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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독 May 03. 2020

아프다, 내 셀룰라이트가 눌려서.

폴댄스 3일차-2020년 3월 26일(목)

팔다리가 뜯어지는 줄 알았다. 

욕심내서 3일차에 입문3 수업을 들었다. (생초보는 입문1부터 시작이다)


역시 수준이 확 달라졌다. 

팔 안쪽과 다리 안쪽으로만 봉에 매달려 내 온 몸을 버텨내야하는데

살 갗이 얼얼했다. 울긋불긋 멍이 들정도였다. (그래도 성공했다는 것에 스스로에게 박수를…)



그러한 동작을 전혀 힘든 기색없이 해내는 선생님을 보며

아, 얼마나 많은 시간을 폴 댄스에 쏟았을까. 새삼 대단하게 느껴졌다.


나는 모르는 어마어마한 시간들을 이것에 쏟았겠지.


하는 생각에, 나는 무언가에 저렇게 열정을 쏟은게 있었던가?


생각해보니, 만화그리기와 소설이었다.


(그림은 1년, 글은 제대로 쓰지 않은지 4년이 넘었지만…)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그 선생님을 보면서 더욱 가슴에 와닿았다.


나는 비록 중간에 포기하고 멈춰섰지만, 다시 한 번 일어나보려 한다.


한글을 키고, 하얀 창에 글씨를 새겨 넣는 게 당연했던 그때처럼 다시금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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