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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독 Aug 31. 2020

폴댄스 전문가 2급

2020년 5월 10일(일)-전문가 2급 1일 차.

( 현재는 전문가 수업을 들은 지 3달이 지났으나 시국이 시국인지라 쉬고 있습니다..ㅠㅠ

그전에 한글에 적어두고 업로드하지 않았던 글을 올려봅니다.)




드디어 전문가 수업 시작.


내가 다니던 곳은 전문가반이 토요일밖에 없어서, 

토요일이 일정이 생기면 일요일 수업이 있는 다른 지점으로도 수업을 받을 수가 있다.


전문가 수업을 처음으로 시작하는데 

갑자기 토요일에 일정이 생겨 아쉽게도 나는 다른 지점에서 처음 전문가반을 듣게 되었다.


막상 다른 지점에 가려니 어색하고 낯설까 봐 걱정했는데

들어가자마자 나를 반갑게 맞이해주는 선생님. 다른 지점의 원장님이셨다.


‘오늘 대체 수업 오셨죠~’

‘엇, 어떻게 아셨어요?’

‘문 열고 들어오는데 동공 지진하면서 들어오시길래 ㅎㅎ’


워낙 많은 사람들을 대하다 보니까 눈썰미도 좋으신 건지 난 머쓱하게 웃고 옷을 갈아입었다.


모두가 폴 웨어를 입었는데 나 혼자만 여전히 반팔티에 반바지였다.


전문가 수업까지 듣는데 이젠 의상도 바꿔야 하나...

하는 생각과 잠시.


수업이 시작됐다.


내가 다니는 곳보다 훨씬 넓은 공간에, 훨씬 많은 사람들.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몇백만 원이나 투자해서 이걸 배운단 말이야?


스스로 조금 놀랐다. 


내 주변만 해도 폴댄스를 잘 모르는 경우가 많고, 하는 사람도 한 명도 없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접하고 있는 운동이었구나.



폴댄스 수업은 [워밍업+기술] 모두 이렇게 시작했다. 


기술보다도 먼저 워밍업이 중요하다는 건 알겠지만

내가 생각했던 전문가 수업 워밍업의 수준은 상상을 초월한 수준이었다.


1시간을 넘게 쉬지 않고 몸을 움직였다. 그야말로 맨몸 운동. 처음엔 가볍게 뛰다가 스트레칭을 하다가 근력을 동에서 다리 찢기 등. 

이것을 쉬지 않고 이어가는 원장님도 경이롭고, 이것을 비슷하게 따라가는 수강생들도 대단했다.

나는 온몸이 땀에 젖어 헉헉- 거친 숨을 내뱉었다. 

거의 기절할 정도. 눈에 초점이 사라졌다.


차라리 예전에 헬스장에서 하던 근력운동이 훨씬 수월했었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높은 강도에 

워밍업이 끝나고 난 두 팔이 벌벌 떨렸다.


워밍업에만 힘을 다 쏟아버려서, 기술을 해보지도 못했다.


워낙에 고도의 기술이기도 했지만, 온몸에 힘이 달려서 기력이 없었다.


전에 올렸던 그림들은 제가 찍은 저의 동영상을 그린 것이고, 이 게시글부턴 폴댄스 자세 사진을 보고 크로키처럼 그렸습니다.


그걸 본 원장님은 오늘은 이런 기술이 있구나, 눈으로 익히고 가라고 하셨다. 


역시 내 체력은 거지였구나.


그 날 한 1킬로 빠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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