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과 자연이 엉겨 사는 마당이 지구다. 잘 지내오다 무엇 때문에 틀어졌는지 모르겠다. 인간이 자연을 제압, 통제하기 시작하고 자신을 얻은 모양이다.
인공강우 이야기 나올 적에 정말 탐탁지 않았다. 돌봐주는 사람한테 돌봐준다고 주룩주룩 말하는 뻘이다. 간혹 화를 내는 자연이라도 쪽수로 밀어붙이는 인간이 얄미울 것이다. 미리 승패를 알 것도 같다. 지금, 이 순간도 좌로 움직이는 전동차를 타고 조금 정복하러 간다.
세계가 기후 떼창을 하고 예상과 달리 짧은 시간에 결판이 날 판에는 자잘한 노력을 중심 가치로 챙기는 어느 서민의 행동이 과연 유효한 로밍인가 싶다. 따질수록 불리하지만, 승패의 입장을 직시할 필요는 있다. 아직 넋이 누운 건 아니고 방문 목적을 수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