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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광식 Jul 11. 2024

물꾸러미

비 오는 날 거리를 걸으며 뚝뚝 미끄러진다.

사방에 위험 요소가 많아 레이더를 살피다가

어느 모텔 주차장 입구에서 우수관을 만났다.


물끄러미 쳐다보니 우수? 통로? 진도? 

내리는 빗방울 슬로프를 진도대파 단끈으로 조여주니 

출입구라고 따로 적어두지만 않았지, 안내 표시가 완벽해졌다.

파 사랑하는 주인장이 묶어둔 것일 테다. 


물꼬를 잘 터야 탈이 없다.

그렇다고 완벽한 인생을 꾸민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요즘 유튜브 직종의 삶을 접하면서 

인간 본성의 (용량)을 어떻게 작동시키느냐에 따라  

자칫 물 폭탄을 맞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자나 깨나 불조심

그나저나 물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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