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찬 바람 부는 날에 하얀 물감을 질질 흘리며 자는 어느 소년을 생각한다. 모퉁이에 바짝 기대며 바로 아래 낭떠러지로 미끄러질 듯 아슬아슬한 상황인데도 배가 고프다. 꿈에 산다.
자연에서 뛰놀다 지금은 도시 평균대 위에서 아슬아슬 삽니다. 맞닥뜨린 장면과 상시로 입씨름하며 불현듯 깊은 골짜기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을 산비둘기를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