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산동, 2025
마늘을 걸어 두면 잘 마를 것 같은 프레임이다.
프레임은 애당초 감추어져 기능하는 게 맞는데
밖에 있는 걸 보면 평생 기다려봤자 오지 않을 남해마늘을 향한
연정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다.
연분홍 프레임을 거쳐야만 박물관에 입장할 수 있다.
어떤 기억의 프라임을 살포시 간질이는데
마치 식전빵 같은 따듯함에 얼굴이 벌게진다.
자연에서 뛰놀다 지금은 도시 평균대 위에서 아슬아슬 삽니다. 맞닥뜨린 장면과 상시로 입씨름하며 불현듯 깊은 골짜기 소나무 가지에 앉아 있을 산비둘기를 떠올려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