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있는 길에서 질문 옆구리가 터졌다.
나의 뉴런이 호들갑 떨며 뛰어가 강관의 목을 흔들고
왜 돌아가라는 말이냐고 물어볼 것이다.
새파랗게 질린 P모씨. 그러나 맷집이 있는 P모씨.
그렇게 가지 않아도 될 상황을 알고 있지만
우리 사회의 지시에 거역이나 기역을 외치지 않고 잠시 고민한다.
꼬부라진 직선의 드림로를 꿈결처럼 달리다 만나는 낚시꾼 P모씨.
차라리 쳐다보지 않았더라면 좋았을 것이다.
순간 질문이 쏟아져 허둥지둥 주워 담던 젖은 빨래 소동 같은 생각,
기대했는데 쭈글쭈글한 김밥을 마주했던 먹먹한 경험은
맛이 헛돌기 마련이다.
그냥 빨래하던 P모씨를 불러다 김밥을 주문했다고 치자.
피를 봤다고, 꿈을 깨자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