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좌동, 2025
누리호가 밤길을,
화염을 쏟아내며 검은 바다로 다이빙을 잘 마쳤다.
얼마 후
홍콩의 고층 아파트 단지에서 화재 참사가 일어났다.
불이 났고, 눈물도 났다.
상습 침수 구역인 동네에
우수 저류시설을 만든다고 한다.
완충녹지 일부 구간을 개간해 대형 수조를 만드는 작업이다.
매 불조심, 물조심, 운전조심을 하고 산다지만
안타까운 돌출과 충돌의 소식이 되풀이된다.
머리가 터질만한 계산까지는 아닌데
기다란 공장 굴뚝의 길이만큼 질문의 느낌표가 자란다.
출출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