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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내 겨울

가좌동, 2025

by 유광식

걷다가 만나게 되는 나.

나라서 더 당황하는 나.

뭐 해? 지금 잘 살고 있어? 앞으로 어쩌지?


보일러실 연소통이 아니었을까 싶은 오른쪽 눈과

눈썹이 들어가 마구 비비기라도 했을 왼쪽 눈 사이로

맘모스도 울고 갈 쭉 뻗은 우수관 코!

긴 세월이 열어 놓고 간 시멘트 입까지.

누추해도 햇볕 볼터치로 자신 있게,

도시가스관 짙은 일자 눈썹을 지닌,

나는


더러워도 덤덤히~

뭐라 해도 필수 장보기처럼

도시의 측면을 부여잡고 팔리기를 기다리는

차가운 겨울, 예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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