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대 교수의 천재학 강의
[서평] 히든 해빗 The hidden habits of genius
“여기 있는 사람들 가운데 누가 천재인가요? 자기가 천재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모두 손을 들어보세요.” 미국의 예일대학교 인문학 프로그램 중 최고의 인기 강좌인 ‘천재학’ 시간에 교수가 학생들에게 던진 질문입니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손을 들었습니다. 소위 말하는 천재들이 모인 강의실일 테니까요.
이번에는 교수가 이런 질문을 던집니다. “아직 천재는 아니지만 앞으로 천재가 되고 싶은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요?” 이 질문에는 대략 4분의 3이 자신있게 손을 듭니다. 예일도 천재들에게도 진짜 천재가 되고 싶은 열망이 가득한 듯 합니다.
그렇다면 진짜 천재란 어떤 사람들 일까요? 위대한 예술가인 조르조 바사리는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천재성을 다음과 같이 표현했습니다. “때로는 한 사람의 몸에 그렇게나 멋진 아름다움과 우아함과 능력이 동시에 아낌없이 부여되는 초자연적인 일이 일어나기도 한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모두 너무도 성스럽다.”
그런데 사실상 천재성에 대한 정의는 지금까지 등장했던 천재들의 숫자만큼이나 다양하고 모호한 면이 있습니다. 예일대 교수이자 이 책의 저자인 크레이크 라이트 역시 자신의 강의 시간은 주로 천재성에 관한 논쟁으로 이루어진다고 설명합니다.
이 책은 ‘누구나 노력하면 천재가 될 수 있다’ 와 같은 피상적인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똑똑한 수많은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며 논쟁해 온 천재의 진면목을 적나라하게 파해치고 있습니다.
때로는 집착적이고 자기 중심적이며 전혀 닮고 싶지 않은 인격을 소유하고 있는 천재가 있는가 하면 그와는 정반대의 경우들도 존재합니다. 이 책은 사람들이 천재에 대해 일반적으로 가지고 있는 오해와 고정관념을 수정하게 해주는 동시에 천재들이 가진 습관들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게 해줍니다.
분명한 사실은 천재가 되기를 열망하는 사람들이 많은 반면 천재가 가진 습관을 자신의 것으로 만든 사람은 많지 않다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교육환경에 대해서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천재가 되는 것이 마냥 좋은 것이라고 단정지을 수는 없겠지만 지금의 학교와 교육은 오히려 천재가 되려는 아이들까지 막고 있는 듯 합니다.
천재들은 매우 비표준화되고 예측할 수 없는 방식으로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저자가 이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 특히 강조하고 있는 말이 있습니다. “모든 부모에게 자기 아이를 영재의 길로 억지로 떠밀어 넣지 말라고 경고하려 한다. 이렇게 등이 떠밀려진 아이들이 과연 세상을 바꿔놓았는지 지난 20년을 돌아보면 알 수 있다. 그런 경우는 거의 없다.”
어떤 아이가 나중에 커서 천재가 될지는 예측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우리는 표준화된 시험 성적이나 일정 기준을 통해 아이들을 판단하는 실수를 더이상 저지르지 않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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