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생존은 완전히 틀렸다
[서평]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
찰스 다윈의 ‘적자 생존’ 이론은 그의 시대 이후로 지금까지 인간성의 악한 측면을 두드러지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물론 천재적인 그의 진화론 연구가 성경의 창조론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처럼 강력해 보이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다윈과 스펜서의 ‘적자 생존’ 이론은 말 그대로 우수한 유전자가 후대에 전달되기 위해서는 강한 자만이 살아 남고 약한 자는 도태되거나 사라져야 한다는 뜻으로도 해석될 수 있습니다.
이 이론은 후대에 한 무리의 사회과학자들에 의해 ‘우생학’이라는 과학적 인종주의를 탄생시켰고, 이 우생학 이론이 곧 유대인 학살을 정당화한 히틀러와 나치당의 과학적 근거를 마련해 주었습니다.
다윈의 <종의 기원>이 발표된 후 1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어린 아이들의 교과서는 물론이고 사회, 문화, 정치, 경제 전반에 이러한 적자 생존의 개념은 변할 수 없는 진리로 자리잡혀 있습니다.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남들과 경쟁에서 이겨야 살아남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무의식 속에 각인 시키는 교육을 받아왔습니다. 한 천재 과학자의 학설이 얼마만큼 오랜 시간 강력하게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쳐왔는지를 보면 다윈은 어떤 방향으로든 세상을 변화시킨 것은 분명합니다.
오늘 제가 읽은 책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 속에는 인간성의 두 가지 측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적자the fittest’가 아닌 오히려 ‘다정한the friendliest’ 종들의 생존 확률이 높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다정함이 어떻게 인류의 진화에 유리한 전략이 되었는지 보여주는 동시에 인간성의 다정함 이면에 존재하는 잔인성과 배타성이 인간 사회에 미친 악영향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합니다.
다윈의 ‘적자 생존’ 이론을 뒤집을 만큼 과학적 근거와 논리가 충분한지의 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이 책에서 말하는 새로운 관점들에 대해 우리는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근래에 들어 ‘우정’이라는 단어에 사람들이 새롭게 주목하는 이유 역시 여기에 있습니다. 진심어린 우정은 인간 관계 중 가장 강력한 형태의 접촉입니다. 심지어 우정에는 전염성까지 있습니다. 우리는 마음속에 분노가 일어났을 때 다정한 친구의 말 한마디가 그것을 녹이는 경험을 해보았습니다.
가장 강한자가 아닌 가장 잘 협력하고 다정하며 진정한 우정을 나눌 줄 아는 사람들이 세상을 변화시킬 때 적자 생존 이라는 단어의 의미는 우리사회에서 무색해 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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