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는 웨이보, 웨이신 등의 SNS에 팔로워 50만명 이상을 보유한 인터넷 스타를 '왕홍'이라고 합니다. 이런 왕홍들 중에 '뤄전위'라는 사람이 있는데요 그는 지식을 팔아 매년 470억 원을 번다고 합니다.
그는 어떤 지식이라도 짧게 요약하고 정리해서 인터넷을 통해 판매합니다. 보통은 책이나 강연 등을 요약하는데 뤄전위의 콘텐츠를 구매하는 사람은 연 810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9시간 짜리 강의도 1시간 분량으로 축약해서 판매한다고 하니 그의 능력이 놀랍습니다.
다른 사람의 지식을 가공해서 판매하는 그가 비전문가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리전위는 배운 것을 요약해서 전달하는 능력이야말로 전문성이라고 당당히 말합니다.
그가 어떤 방식으로 책과 강연을 요약하는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는데요, 긴 글을 짧게 요약해서 핵심을 전달하는 글쓰기 능력이 그의 콘텐츠가 인기를 얻는 비결이 아닐까 싶습니다.
카피라이터의 아버지라 불리는 '데이비드 오길비' 역시 무엇이든 사게 만드는 글을 쓰는 비결은 바로 명료한 글쓰기라고 말합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책 <150년 하버드 글쓰기 비법>에서는 창의적이고 논리적이면서도 핵심만을 간결하게 전달하는 글쓰기의 공식을 알려줍니다. 일명 '하버드식 글쓰기 오레오맵'입니다.
하버드 대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과목은 바로 글쓰기입니다. 합격의 조건부터 탁월한 에세이를 작성해야 하는 학생들은 입학 이후에도 수없이 글을 쓰고 피드백을 받고 다시 고쳐쓰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결국 이들이 졸업할 때 쯤이면 종이 무게로 약 50kg에 달하는 글을 쓰게 된다고 하니 글쓰기 훈련의 강도가 어마어마 합니다.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인 하버드가 이처럼 글쓰기 교육을 강조하는 이유는 다름아닌 설득력있는 사람을 만들기 위해서 입니다.
하버드가 글쓰기와 토론 능력이 높은 학생들에게 좋은 학점을 주는 이유 역시 '얼마나 많은 지식을 습득했는지'가 아니라, '얼마만큼 창의적이고 논리적으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하버드식 글쓰기 오래오맵의 뼈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Opinion 핵심을 주장한다.
2. Reason 주장에 이유와 근거를 제시한다.
3. Example 근거를 증명한다.
4. Opinion 핵심을 거듭 주장한다.
설득력 높은 글들의 공통점은 하나같이 힘차고 주장이 명료합니다. 핵심을 먼저 제시하고 근거와 예시를 제시한 후에 다시 한번 자신의 의견을 확고히 합니다. 하버드 글쓰기 수업 역시 오래오맵이라는 기본 뼈대를 통해 이러한 힘있는 글쓰기 power writing을 지속적으로 훈련합니다.
아는 것이 힘이었던 시대에서 이제는 생각하는 능력이 재산이 되는 시대로 바뀌었습니다. 창의적인 아이디어 하나에 온 세상이 열광하고 그러한 생각의 결과물을 사기 위해 지갑을 여는 세상입니다.
생각하는 일 만으로도 억대 연봉을 받는 '생각의 고수'들 역시 자신들만의 아이디어를 가공해서 빠르게 전달하기 위해 글쓰기를 훈련합니다. 말하자면 지금은 전달력이 무엇보다 중요한 때입니다.
우리는 자신만의 가치와 철학을 보여 주는 글쓰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다른 사람들을 설득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온라인에 우리의 글을 남겨야 합니다.
TED 최고의 조회 수를 기록한 켄 로빈슨은 글 잘 쓰기로 소문난 창의성 개발 전문가 입니다. 그는 글쓰기와 강연에 적용하는 자신만의 비법을 이렇게 공개했습니다.
"에세이 작법에는 오래된 공식이 있습니다. 좋은 에세이는 '무엇을, 그래서 어떻게? 이제는 무엇을?'에 답하는 것입니다. 연설도 마찬가지 입니다.
설득력 있는 글을 쓰기위한 추가적인 팁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뇌가 사실보다 이야기를 더 좋아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논리정연한 글을 쓴다하더라도 사실과 숫자만 나열한 글은 뇌를 빠르게 이해시킬 수 없습니다. 핵심을 압축한 논리를 가진 스토리야말로 뇌가 빠르게 이해하고 흡수하는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