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소녀에게

by 희지

미운 정 다 털어내고

고운 정만 가지고

잘 살아내었으면 좋겠다

행복했으면 좋겠다


내가 항상 죄스러운 것은

따뜻한 든든한 사람이

되어주지 못한 것이 가장 죄스럽다


나에게 혹시나 온다면

그동안 못해준 예쁜 말 다 내어줄 테니

방금 떨어진 벚꽃처럼

네 마음에도 봄이 찾아와

활짝 웃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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