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

by 희지

네가 날 데려갔던 푸른 숲을 잊을 수 없어

네가 나에게 짓던 그 바보같은 웃음

네가 글썽이던 아이같던 그 눈동자

너의 다정한 말들이 나를 감싸던 날을 잊을 수가 없어

잔디처럼 이리 저리 바람에 나부끼다가

넌 나에게

난 너에게

뿌리를 내렸어

네가 나에게 보여준 세상은 넓고도 무한히 아름다웠어

그러니 이제 내 손을 잡아

내가 널 데리고 갈게

넌 늘 사랑을 두 개씩 챙기지

그날을 잊을 수가 없어

심장이 울리던 날

나에게 건네던 너의 일부를 줬던

그날을 잊을 수가 없어

이젠 내가 나의 전부를 줄게

내가 널 더 사랑하게 됐나봐

그건 어쩔 수가 없나봐

너도 내 인생에 전부를 걸지 않을래

자 이제 내 손을 잡아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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