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에 불리한 강점이란 없다 (6)
적응(Adaptability®) – 변화 속에서 기회를 잡는 사람
적응(Adaptability®) 강점을 가진 사람은 종종 “즉흥적이다”, “계획이 없다”는 말을 듣습니다. 하지만 세일즈 현장에서 이 강점은 오히려 가장 실전적이고 생존력 있는 자산입니다. 세일즈는 언제나 변수의 연속이기 때문입니다. 고객의 일정이 바뀌고, 견적이 바뀌고, 결정권자가 바뀌고, 심지어 고객의 기분도 시시각각 달라집니다. 이런 예측 불가능한 현실 속에서 계획에만 매달리는 영업 담당자는 쉽게 흔들리지만, 적응형 세일즈는 흐름을 타며 유연하게 기회를 만듭니다.
적응 강점을 가진 사람은 변화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오히려 변화의 흐름을 읽고, 그 안에서 방향을 바꿀 줄 아는 사람입니다. 고객의 갑작스러운 요청에도 당황하지 않고 “그럼 이렇게 해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자연스럽게 제안을 이어갑니다. 이런 유연함은 고객에게 “이 사람은 믿고 함께할 수 있다”는 안정감을 줍니다. 계획대로만 움직이는 사람보다, 변화 속에서도 웃으며 해결책을 찾아내는 사람에게 고객은 마음을 엽니다.
특히 스타트업, IT, 디자인, 마케팅, 제조 등 상황이 빠르게 변하거나 요구사항이 자주 수정되는 산업군에서는 적응형 세일즈가 진가를 발휘합니다. 예를 들어, 클라이언트가 프로젝트 중간에 방향을 수정하거나 예산을 줄이는 상황에서도 적응형 세일즈는 그 변화를 부정적으로 보지 않습니다. “그럼 우선순위를 다시 잡아볼까요?” “이 부분만 먼저 진행하면 어떨까요?”라고 제안하며 혼란을 협력의 기회로 바꿉니다.
또한 적응 강점을 가진 사람은 고객의 ‘현재’에 집중하는 능력이 탁월합니다. 세일즈는 언제나 ‘지금, 여기’의 순간에서 이뤄집니다. 고객이 그날 어떤 기분인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를 빠르게 감지하고 맞춰주는 감각은 데이터나 매뉴얼로는 대체할 수 없는 능력입니다. 고객이 “오늘은 좀 피곤하네요”라고 말했을 때, 적응형 세일즈는 스크립트를 꺼내 들지 않습니다. 대신 상황을 읽고 대화를 전환합니다.
“오늘은 일정이 많으셨군요. 그럼 오늘은 가벼운 얘기를 할까요?”
이 한마디가 고객의 마음을 편하게 하고, 결국 대화의 문을 엽니다.
적응형 세일즈는 또한 ‘현장에서의 회복탄력성’이 강합니다. 거래가 틀어지거나 미팅이 엇나가도 금세 중심을 잡고 다음 기회를 찾아 나섭니다. 실패를 오래 붙잡지 않고, 그 순간을 교훈으로 삼아 즉시 행동으로 옮깁니다. 이 유연함은 끈질김과 함께 작동할 때, 강력한 실적의 원동력이 됩니다.
결국 적응(Adaptability®) 강점은 ‘계획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도 길을 찾는 사람’의 이야기입니다. 변화를 거부하지 않고, 흐름을 읽으며 유연하게 대응하는 사람. 그들은 세일즈의 정답이 아니라 세일즈의 ‘리듬’을 아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적응형 영업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계획은 바뀔 수 있지만, 고객을 돕겠다는 의지는 변하지 않습니다.”
이 한 문장 안에는, 변화의 한가운데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는 세일즈 프로의 자신감이 담겨 있습니다. 적응형 세일즈는 결국 불확실성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 그리고 혼란 속에서도 기회를 발견하는 사람입니다. / 글: 강점비즈니스연구소 유장준 강점코치 (강점진단, 강점워크샵 퍼실리테이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