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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재석 Dec 15. 2015

에릭 피차이? 선다 슈미트?

누구의 대답인지 알아맞춰 보세용

지난 10월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과, 오늘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가 방한해 스타트업 종사자들과 기자들을 만났다.


재미있게 질의 응답을 보던 중,



응?


의문이 들었다.


뭔가 비슷한데... 아마, 두 간담회를 모두 지켜본 분이라면 비슷한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래서 준비해봤다.


다음 Q&A에서 에릭 슈미트 알파벳 회장, 선다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 중 누가 말한 것인지 맞추시오.


1. 한국에 아시아 최초의 구글캠퍼스를 설립한 이유는 무엇인가.
구글은 한국에 모여있는 최고의 인재들이 성공하기를 바란다. 구글이 한국에서 무엇인가를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서울에 구글캠퍼스를 설립하게 됐다. 이를 통해 스타트업 커뮤니티가 더 빠르게 성장하길 기대한다. 또 한국은 (네트워크를 통해) 연결이 가장 잘 돼있는 사회라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내가 갖고 있는 비전 이미 달성한 것 같다. 이런 강점을 갖고 뭔가를 더 만들내야 한다고 생각했다.

2. 초등학생들에게 어떤 조언 가능한가?
내가 초등학생 시절보다 나은 것 같다. 당시 컴퓨터 보지도 못했고 존재도 몰랐다. 그런데 초등학생이 프로그래밍을 배우고 있단 사실 자체가 놀랍다. 이 학생이 영향 미칠 때가 되면 더 달라질 것. 80년대에는 PC가 처음 생겨날 때라 이것이 화두가 됐다. 90년대는 인터넷 시대 되면서 모든 게 바뀌었다. 10년 뒤 스마트폰 등장으로 또 많은 게 바뀌었다. 10년 주기로 바뀌는 데 이 학생이 자라면 모든 것이 연결된 세상이 될 것 같다. 기업가 정신을 발휘한 더 멋진 일을 해내길 바란다.

3. 창업가들에게 조언한다면?
스타트업 하는 것은 사실 실리콘밸리에서 그렇게 위험한 일로 여겨지지 않는다. 왜냐면 뭔가 만든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그 여정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 때문이다.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배울 수 있다. 결과는 그렇게 사실 중요하지 않다. 20, 30년 뒤 뭐를 하나 생각해 보면 한두 가지 결과가 중요한 거 아니다. 실리콘밸리 보더라도 예전에 많은 실패 했다. 여정이 결과보다 중요하고 집중해야 한다. 경험을 최고로 하면서 여정을 계속 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4. 스타트업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 하는 사람이 많다.
인생은 참 짧다.(웃음) 인생에는 여러 단계가 있다. 나이가 들었을 때는 많은 위험부담을 갖기 어렵다. 그래서 젊을 때 시도를 많이 해봐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문화적으로 실패를 용인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또 실패를 해야만 성공을 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5. 한국 스타트업들은 어떤 글로벌 진출 전략을 세워야하나.
한국을 좀 더 정확하게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한국 기업들 가운데 가장 성공한 기업들은 한국에 기반이 있고 한국 기술을 활용해, 글로벌한 제품을 만든 거다. 머신러닝, 헬스케어, 커뮤니케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시장은 글로벌 시장과 다르지 않다. 한국의 리더가 세계의 리더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세계의 리더를 꿈꿔야 한다.

6. 구글 미래가 궁금하다.
정보를 체계적으로 정리해서 세계적으로 전달하고자 한다. 구글 포토도 한 예인데 10년 전만 해도 사진 업로드가 많지 않았는데 지금 20배 정도 늘었다. 정보 정리하고 체계화하느냐는 AI, 머신러닝 기술을 이용하게 된다. 이를 위해 컴퓨터와 과학이 적용돼야 할 것이다. 규모가 커지는 것을 흥미롭게 보고 있다. 초창기에는 목소리, 이미지 인식이 잘 이뤄지지 않았지만 2~3년 동안 많은 변화가 일어났고 투자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의 경우 사람과 정지 신호를 인지할 수 있는데 이게 바로 머신러닝 기반이다. 이런 기술 적용하는 범위가 늘어날 것으로 본다. 헬스케어도 마찬가지다.

7. 5년 전에 모바일을 강조했다. 향후 5년 동안 각광받을 기술은 무엇인가.
지금은 모바일만으로 모든 것이 되는 시스템으로 바뀌었다. 따라서 오늘날에도 모바일이 중요하다는 것은 유효하다. 앞으로 5년 동안 어떻게 변화할 것인가를 생각하면, 머신러닝 기술이 모든 산업에서 적용될 거라고 예측한다.

가령, 지금은 컴퓨터 시력이 사람보다 더 좋아졌다. 그렇다면 왜 우리가 운전해야하나. 컴퓨터가 운전하는 것은 어떤가. 자동차에 컴퓨터를 장착하면 우리가 보는 모든 것을 다 볼 수 있고, 더 빠르게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 술에 취하거나 피곤할 경우를 생각해봐라. 컴퓨터 시력을 통해 무인자동차를 발전시킬 수 있다. 또 헬스케어 분야도 마찬가지다. 컴퓨터가 의사보더 더 정확하고 빠르게 방사선 결과 이미지를 분석할 수 있을 것이다.

8. 왜 한국에 많은 투자하고 있나?
한국은 매우 독특한 점 지녔다. 한국은 항상 앞서 나간다. 기술, 인터넷, 이용자가 기술을 받아들이는 것에 앞서있다. 한국은 또 여러 대기업을 갖고 있다. 삼성 엘지 등도 우리와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 우리 제품과도 장기적으로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한국 덕분에 구글이 성장했다.

9. 구글이 앞으로 5년 뒤를 위해 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무엇인가.
머신러닝에 관심 갖고 있고, 현재 구글에서는 100여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머신러닝이 잘 되려면 데이터가 많아야 한다. 좋은 예는 구글 포토다. 미국에서는 '허그'라는 글을 입력하면 아이들이 엄마와 껴안은 사진들을 찾을 수 있다. 마치 마술같다. 사진을 앱에 올리면 껴안은 사진이라는 것을 기계가 자동으로 아는 것이다. 많은 데이터가 있고 트레이닝 시그널이 있으면 이에 대해 학습을 할 수 있고, 머신러닝 기술의 구현이 가능하다. 네트워크가 잘 발달한 한국이 이 분야에서 강자가 될 확률이 매우 높다.

10. 알파벳 지주사 설립 이후 어디에 초점을 맞추나?
구글에서는 항상 야심찬 목표 세웠다. 전세계 모든 정보를 체계화 하겠다는 게 초창기부터 목표였다. 이를 토대로 만인 위한 여러 서비스 내놨다. 이것이 야심찬 목표고 할 일이 많다고 생각한다. 이게 계속된 원동력이 될 것이다.


*출처: 일문 일답 전문이 담긴 기사를 참조했다.


*정답 공개

에릭슈미트 : 1,4,5,7,9
선다피차이 : 2,3,6,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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