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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Aug 31. 2020

눈 떠 보니 확 달라진 세상

#2 기록, 돌로미티(Dolomiti) 19박 20일

사후 세상이 이러하다면 사람들은 앞 다투어 죽음을 선호하겠지..?!!


눈을 떠 보니 확 달라진 세상이 눈 앞에 펼쳐졌다. 지금까지 봐 온 세상과 전혀 다른 비현실적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진 것이다. 전혀 색다른 경험의 시작은 이렇게 시작됐다. 지난 8월 8일 토요일 오전 10시경, 우리는 바를레타(Barletta)를 벗어나 포지아(Foggia)로 천천히 이동을 시작했다. 포지아에서 고속도로를 이용해 돌로미티로 갈 요량이었다. 


위 자료사진의 이정표(돌로미티, 꼬르띠나 담뻬쬬) 아래서 1박(야영)을 한 장소이다. 

사진 촬영 일시: 2020‎년 ‎8‎월 ‎9‎일 ‎일요일, ‏‎오전 6:37:26


이미 관련 브런치 돌로미티 환상에서 언급된 내용이지만, 바를레타에서 돌로미티 중심까지 거리는 911킬로미터로 대략 9시간 37분이 소요되는 기나긴 여정이다. 대한민국의 서울-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에 위치한 곳이 천하 절경을 갖춘 이탈리아 돌로미티 국립공원이었다. 인터넷을 뒤져 관련 정보를 취합해 보니 우리가 가 보고 싶었던 돌로미티의 주요 명소는 이랬다. 



우리가 가 보고 싶었던 돌로미티의 주요 명소    


1. Madonna di Campiglio

(MADONNA DI CAMPIGLIO FAMILY)

2. Pinzolo

(COMUNE DI PINZOLO)

3. Trento

(Trento, la bellezza del buon vivere)

4. Val di Fassa

(www.trentino.com/it)

5. Val di Fiemme

(D’estate escursioni e mountain bike, d’inverno sci alpino e sci di fondo)



6. Bolzano

(http://www.comune.bolzano.it/default.jsp)

7. Merano

(Merano - Scopri la città!)

8. Bressanone 

(Il comune di Bressanone si estende dalla città vescovile)

9. Brunico

(Il comune di Brunico si estende ai piedi di Plan de Corones)

10. Val Badia

(Dove alloggiare in Val Badia)


별들이 쏟아져 내리는 계곡, 사방이 어둠에 둘러싸인 돌로미티에서 아침에 눈을 떠 보니 확 달라진 세상..!


11. Val Gardena

(Val Gardena nelle Dolomiti)

12. Belluno

(La città di Belluno e la sua provincia)

13. Cortina d’Ampezzo

(https://www.comunecortinadampezzo.bl.it/)

14. Lienz

(Cosa Vedere A Lienz, La Perla Della Val Pusteria)



우리가 가 보고 싶었던 돌로미티의 주요 명소 대부분은 다녀왔다. 그러나 이런 계획은 무모할 정도로 현지 사정은 크게 달랐다. 1번부터 14번까지 번호를 매겨둔 돌로미티는 생각보다 광활한 면적을 가진 곳이자 포털에 소개된 풍광은 조족지혈이라는 표현도 과할 정도였다. 돌로미티 어느 지역으로 이동해도 여행자를 놀라게 하며 손을 흔들고 있을 정도였다. 



초행길의 돌로미티 여행에서 스스로 '지구별의 촌놈'이라는 생각이 단박에 들었으니 속내를 감추기 위해 안간힘을 다해야 했다. 결론부터 미리 일러두면 돌로미티를 소개한다는 건 어불성설이었다. 다만 우리가 혹은 내가 본 사실만을 기록해 두거나 공유하면서 나의 느낌을 한 두자 끼적거릴 뿐이랄까.. 한 걸음에 바를레타에서 돌로미티까지 달려가 처음 자리를 잡은 곳은 꼬르띠나 담뻬쬬( Cortina d’Ampezzo)라는 곳이었다. 



꼬르띠나 담뻬쬬는 1956년 동계올림픽을 개최한 도시로, 겨울철에는 스키로 여름철에는 트래킹 천국으로 불리는 명실공히 돌로미티의 베이스캠프나 다름없었다. 사람들은 이곳을 돌로미티의 여왕(Regina delle Dolomiti)이라 불렀다. 베네토 주의 벨루노 지방(provincia di Belluno)의 작은 도시 꼬르띠나 담뻬쬬의 인구는 6천 명 정도였으나, 6만 명 이상이 거주하고 있는 듯한 대도시로 착각을 할 정도로 8월의 꼬르띠나 담뻬쬬는 피서객들과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그중에 지구별의 촌놈까지 끼어들었으니 북새통을 이룰 수밖에.. 



돌로미티를 여행할 때 주목해야 할 이름 하나가 벨루노(Bell+Uno+Belluno) 지방의 명칭이다. 지명을 연상컨데 '엄지 척'이라는 말과 흡사하다. 베네치아를 거쳐 돌로미티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부터 눈 앞에 펼쳐지는 장관이 안구정화는 물론 벌어진 입을 다물지 못하게 만드는 것. 이때부터 여행자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중독성 강한 돌로미티에 푹 빠져들며 시쳇말로 '미치게 만드는 것'이다. 



눈을 떠 보니 확 달라진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진 것이다. 만약 사후 세상이 이러하다면 사람들은 앞 다투어 죽음을 선호하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았다. 물론 단테의 생각처럼 살아있는 동안 선한 일에 몰두해야 갈 수 있는 하늘나라가 돌로미티라는 곳. 우리는 19박 20일 동안 이곳에 머무는 동안 "너무 좋은 곳이야" 혹은 "천국이군"이라는 말을 단 하루 한시라도 빼놓은 적이 없었다. 



그리고 귀가한 이후에도 여전히 입버릇처럼 천국을 씨부렁대고 있는 것이다. 아마도 이 같은 현상은 독극물 같은 돌로미티의 중독성으로부터 깨어나야 제정신으로 돌아올 것 같다. 하지만 한 번 중독되면 그 어떤 해독제도 약효를 발휘하지 못할 것 같기도 하고.. 죽을 때까지 아름다운 중독에서 깨어나지 말았으면 싶기도 하다. 그럴 것 같다.



초행길의 돌로미티에서 맨 먼저 만난 절경은 라고 디 란드로(Lago di Landro) 호수의 아침나절 풍경이다. 꼬르띠나 디 담빼쬬 산중에서 트레 치메(Tre Cime)로 떠난답시고 하산길에 만난 이 호수는 말 그대로 비현실적 풍경을 온몸에 두른 절경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무엇이 그토록 바빴는지 이곳에 오래 머물지 못하고 돌로미티의 이곳저곳을 눈팅하기에 바빴다. 이때부터 우리의 당초 일정 혹은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고, 돌로미티를 떠도는 바람과 구름처럼 야생화를 어루만지며 이곳저곳을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위 자료사진을 참조하시라) 방금 산중에서 하산길에 올라 돌로미티를 돌아보는 우리의 옷차림은 이랬다. 하니는 침낭 속에서 입는 솜바지(?)를 입고 아직 잠에서 덜 깬 라고 디 란드로를 카메라에 담고 있는 모습이다. 눈을 떠 보니 확 달라진 세상이 눈 앞에 펼쳐지며 유혹 이상의 포옹으로 우리를 품에 꼭 껴안은 돌로미티의 여왕..!



돌로미티는 어떤 곳인가


위키피디아의 기록에 따르면 돌로미티(산맥)는 이탈리아 동북부 알삐(Alpi_나의 브런치에서는 '알프스'라 부르지 않는다) 남쪽에 위치한 산악 지대의 집합체로 베네토 주와 뜨렌띠노 알또 아디제 주, 프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주와 벨루노 지방, 볼싸노, 뜨렌또, 우디네, 뽀르데노네, 비첸싸, 베로나 및 오스뜨리아의 일부를 포함한 광범위한 지역이다. 한두 곳을 제외하면 우리의 여정에 모두 포함된 지역이다.

Le Dolomiti sono regioni di VenetoTrentino-Alto Adige e Friuli-Venezia Giulia (suddivise tra le province di BellunoBolzanoTrentoUdinePordenoneVicenza e Verona, con una piccola parte compresa anche in Austria (Dolomiti di Lienz)). 



돌로미티의 어원은 프랑스 자연주의자 데오다트 데 돌로미외(Déodat de Dolomieu, 1750-1801)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는데, 그는 이 지역에서 가장 중요한 종류의 암석 중 하나를 처음 연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돌로미티의 첫 번째 지리적 명칭은 1837년 런던에서 출판된 가이드에 나타난다. 발 디 파사, 가르다, 바디아, 라 발 뿌스떼리아 계곡 등 베네토 알삐 산맥을 포함한 산악 지역을 묘사한 것이다. 이곳 또한 우리가 다녀온 곳이다.

La prima denominazione geografica del termine "Dolomiti" comparve nel 1837 in una guida edita a Londra, per descrivere una regione montuosa comprendente le valli di Fassa, Gardena, Badia, la val Pusteria nonché le Alpi venete. 

기록, 돌로미티(Dolomiti) 19박 20일은 계속 된다.


Documento  di 19 notti nelle Dolomiti_dall'8 al 28 agosto 
il 30 Agosto 2020, Citt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K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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