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가 꿈꾸는 그곳 Sep 14. 2020

다정한 친구

-두 노인과 바다

두 노인이 아드리아해 바닷가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나지막히 소곤 거리고 있다.



백발의 두 노인이 바다를 마주하고 앉은 장소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 사구에서 가까운 곳. 둘은 동이 트기도 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았는지 주변이 말끔히 정돈되어 있다. 그들은 바를레타노(바를레타 사람)들의 습관 혹은 이탈리아 남부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습관처럼 단촐하게 바다로 나섰다. 파라솔 하나와 접이식 의자 그리고 돗자리와 수건 등이 그들 곁에 널부러져 있는 모습들.. 자세히 보니 접이식 의자가 하나 더 있다. 그 주인은 두 노인과 약간 떨어진 장소에서 고동을 줍는다. 아침 햇살이 점점 더 따뜻해져 올 무렵부터 두 노인의 대화는 시작된 모양이다. 바닷가에 드리운 낚싯대는 각자 하나씩.. 하지만 두 낚싯대는 약속이나 한 듯 버려져(?)있는 모습이다. 그리고 두 사람의 대화가 이어지고 있었으며 가끔씩 서로 얼굴을 마주치기도 했다. 대화는 이랬을 듯..


노인1: 흠.. 비록 재산은 다 날렸지만 죽지않고 살아있는 것만 해도 다행한 일이었군.

노인2: 그러게 말이야. 자네는 어떻고.. 그 잘난 명예 버리고 고향으로 돌아온 게 자랑스럽구만..


La spiaggia della Citta' di Barletta_amico generoso
il 13 Septtembre 2020, Citt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매거진의 이전글 바다로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