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이탈리아 한국 대사관이 보내온 이메일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
서기 2020년 11월 13일 현재 내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는 밤이 되면 죽음의 도시로 변한다. 낮에는 간간히 구급차의 경적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밤이 되면 마치 진공상태를 방불케 하는 무서운 정적이 흐르는 것이다. 코로나 19 때문이다. 이틀 전 이탈리아 정부 보건당국에 따르면 새로운 감염자 수가 37,978명에 이르고 사망자 수만 636명에 도달했다.(Coronavirus in Italia, il bollettino di oggi 12 novembre: 37.978 nuovi casi e 636 morti)
오늘자(13일 현지시각) 코로나 19 관련 집계된 소식에 따르면 새로운 감염자 수는 40,902명이나 된다. 또 사망자 수는 550명에 이르고 있다. (Il bollettino del 13 novembre: 40.902 nuovi casi e 550 morti Record di tamponi: 254 mila, i positivi sono il 16% del totale)
지난 봄철에 비해 엄청난 감염자 수가 발견되고 있는 것이며, 이에 따라 이탈리아 북부 일부는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머지않아 이탈리아 전역이 봉쇄 조치에 들어갈지도 모를 일이다. 유럽은 보다 심각하므로 자칫 EU 전체가 봉쇄 조치를 하게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매우 우려스러운 상태이다.
이탈리아의 코로나 19 상태가 대략 이러하므로 주 이탈리아 한국대사관에서는 재 이탈리아 교민들에게 메일을 보내 관련 조치 등을 알리고 있다. 그 내용을 참고하면 대한민국 정부 보건당국에서 행하고 있는 코로나 19 관련 조치가 얼마나 위대한지 알게 될 것 같다. 이탈리아 정부 보건 당국이 11월 10일 자 발표한 내용을 실었다.
코로나 19 관련 안전공지- 이탈리아 ZONA ROSSA, ZONA ARANCIONE 추가 발표 안내
주재국 정부는 2020.11.10(화) 보건부령을 통해 볼싸노(Provincia di Bolzano) 지역을 Zona Rossa(Red Zone)로 지정하고, 리구리아, 토스카나, 아브루초, 움브리아, 바실리카타 주를 Zona Arancione(Orange Zone)로 추가 지정하였습니다. 동 조치는 11.11(수)부터 유효하며 새로운 코로나 지역별 방역 등급은 아래와 같습니다.
o Zona Rossa(Red Zone) : 롬바르디아, 피에몬테, 발레 다오스타, 볼차노, 칼라브리아
o Zona Arancione(Orange Zone) : 리구리아, 토스카나, 움브리아, 아브루초, 풀리아, 바실리카타, 시칠리아
o Zona Gialla(Yellow Zone) : Zona Rossa 및 Zona Arancione 제외한 이탈리아 전 지역
각 등급에 따라 지역별로 차등 적용되는 확산 방지조치를 아래와 같이 안내드리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대상 지역)
ZONA ARANCIONE(Orange Zone), ZONA ROSSA(Red Zone)를 제외한 이탈리아 전역
<이동 관련 사항>
o 야간시간대(22:00~05:00) 이동 제한(단, 업무상, 건강상, 기타 필수적 사유 제외)
- 예외 사유로 인한 이동시 자술서 지참 의무
<식음료업장·소매점 관련 사항>
o 모든 식음료업장(식당, 펍, 카페, 젤라테리아, 파스티체리아 등) 영업시간을 05:00~18:00로 제한(주중/주말/공휴일 동일)
- 한 테이블당 최대 4명 착석 가능(가족은 예외 적용)
- 22시까지 포장, 배달 허용(업장 근처 취식 금지)
- 18시 이후 공공장소 식음료 섭취 금지
o 소매점, 식당 등 모든 매장 입구에 동시 최대 수용인원 표기 의무
<마스크 관련 사항(기존과 동일)>
o 실내 : 모든 실내 공간에서 의무 착용(단, 거주지 제외)
o 실외 : 야외 24시간 마스크 의무 착용 및 마스크 지참 의무
o 대중교통 : 의무 착용
o 예외 : 6세 미만 아동, 마스크 사용에 불편함이 있는 장애·질환 보유자, 넓은 장소에 혼자 있는 경우, 격렬한 운동 시에는 마스크 미착용이 허용됨
<기타>
o 헬스장, 수영장, 영화관, 공연장, 클럽, 게임장 운영 중지
- 조깅 등 야외 운동은 허용되나 2M 안전거리 유지
o 박물관 운영 중지
o 대형 쇼핑센터는 주말 및 휴일 운영 중지(단, 쇼핑센터내 약국, 따바끼 등 필수 상점은 운영)
o 테마파크, 놀이공원 운영 중지
o 모든 규모의 박람회, 컨벤션, 이벤트, 지역축제, 파티, 피로연 개최 중지(원격 개최만 허용)
o 대중교통 탑승인원 50% 제한
o 공공기관 및 민간 기업 스마트워킹 강력 권고
o 고등학교 원격수업 전면 시행 등
Zona Arancione로 지정된 지역에는 전국 단위 기본 조치(Zona Gialla) + 아래 추가 제한 조치가 적용됨.
(대상 지역)
리구리아(Liguria), 토스카나(Toscana), 움브리아(Umbria), 아브루초(Abruzzo), 풀리아(Puglia), 바실리카타(Basilicata), 시칠리아(Sicilia)
<이동 관련 사항>
o 해당 지역 출입 제한(거주지 귀환, 업무상, 건강상, 기타 필수적 사유 제외)
o 해당 지역 내 comune(시) 간 이동 제한(거주지 귀환, 업무상, 건강상, 기타 필수적 사유 제외)
- 예외 사유로 이동시 자술서 지참 의무
* comune내에서의 이동은 허용
<식음료업장·소매점 관련 사항>
o 모든 식음료업장(식당, 펍, 카페, 젤라테리아, 파스티체리아 등) 영업 중지(주중/주말/공휴일 동일)
- 22시까지 포장, 배달은 허용(업장 근처 취식 금지)
Zona Rossa로 지정된 지역에는 전국 단위 기본 조치(Zona Gialla) + 아래 추가 제한 조치가 적용됨.
(대상 지역)
롬바르디아(Lombardia), 피에몬테(Piemonte), 발레 다오스타(Valle d'Aosta), 볼싸노(Provincia di Bolzano), 칼라브리아(Calabria)
<이동 관련 사항>
o 해당 지역 출입 제한(거주지 귀환, 업무상, 건강상, 기타 필수적 사유 제외)
o 해당 지역 내 이동 전면 제한(거주지 귀환, 업무상, 건강상, 기타 필수적 사유 제외)
- 예외 사유로 외출 시 자술서 지참 의무
<식음료업장·소매점 관련 사항>
o 모든 식음료업장(식당, 펍, 카페, 젤라테리아, 파스티체리아 등) 영업 중지(주중/주말/공휴일 동일)
- 22시까지 포장, 배달은 허용(업장 근처 취식 금지)
o 식료품점, 약국, 따바끼(Tabacchi), 신문가판대(Edicole) 등 필수 상점 제외 모든 비필수 상점 영업 중지
o 이발소, 미용실 운영 허용
<기타>
o 산책은 가능하나 거주지 주변을 벗어날 수 없으며 마스크 필수 착용
o 운동은 야외에서 개별적으로만 가능(조깅 등)
-코비드 분포도 자료사진 출처: (위에서부터 https://www.corriere.it/ / https://www.money.it/ / https://www.avvenire.it/ 분포도 속의 날짜 참조)
위 본문에 사용된 자료사진 석장은 바를레타 중심부의 밤풍경이다. 가로등까지 꺼져있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여기까지 차근히 읽어 보신 분들은 어떤 기분이 드실지 모르겠다. 이른바 코로나 시대에는 공부할 일이 적지 않고 코로나 관련 소식에 귀를 기울여야 생명을 보호하는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위 참고 자료에서 보신 바와 같이 이탈리아는 코로나 감염이 집중되고 있는 지역을 ZONA ROSSA(Red Zone)와 ZONA ARANCIONE(Orange Zone) 그리고 ZONA GIALLA(Yellow Zone)로 분류해 놓고 코로나에 대응하고 있다.
내가 살고 있는 뿔리아 주도 더 이상 안전한 장소가 아닌 중간 등급에 해당한다. 봄철과 다른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사정이 대략 이러하므로 우리 대사관에서 보내온 메일을 참조하면 방콕 혹은 집콕이 대세인 것 같다.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고 거리를 두는 등의 조치도 해야겠지만, 괜히 싸돌아 다니다가 감염이 되면 당신만 낭패를 볼 것이다.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이유를 현지에 사는 동포 여러분들은 잘 모르실 거 같다. 불편을 감수하고 지켜낸 일이 여전한 불편을 겪고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시선을 세계로 조금만 돌려보면, 세계인들은 한국 따라쟁이들이며 마스크 쓰기는 생활화되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집회를 불사하는 무리들이 적지 않다. 당분간은 집회 결사의 자유도 좋지만 이웃에 민폐를 끼치는 일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준 살인행위나 다름없다는 판단이 든다. 얼마 전 코로나를 피해 한국으로 피신한 하니는 여러분들이 불편을 감수하고 지켜준 최첨단 방역시스템 때문에 가능했다. 내 조국 대한민국이 자랑스러운 이유이다. 다시 한번 지면을 빌어 우리 문재인 정부와 방역당국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민주시민들께 감사드리는 바이다.
E-mail inviata dall'Ambasciata di Corea in Italia
il 13 Novembre 2020, La Disfid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