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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l 23. 2019

그곳에 사람이 살고있었다

#4_9300년 전 인류의 흔적을 찾아서 

과거로 들어가는 시간의 문이 존재하는 것일까..?


얼마간 시간을 지내놓고 보니 자연의 현상은 신비롭기 그지없었다. 아내와 나는 페리토 모레노(Perito Moreno (Santa Cruz) 46°36′S 70°56′W)에 도착한 직후부터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일을 겪었다. 숙소를 찾는 데부터 잠을 청하기까지 그리고 숙소를 나서서 리오 핀투라스 암각화(Cueva de las Manos)를 만날 때까지 과정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나 할까. 칠레 치코에서 페리토 모레노에 도착하는 즉시 어디서 불어왔는지 세찬 바람이 정신을 차리지 못하게 할 정도였다. 아마도 이런 환경이라면 사람들이 살아갈 수 없을 텐데 이 낯선 도시에 3천5백여 명이 살아가고 있었다. 간신히 구한 숙소는 너무 열악했다. 전편에 이렇게 썼다.


그곳은 이곳에서 일하던 노동자들이 사용하던 숙소였는데 낯선 사람들과 합숙을 하며 하룻밤을 지냈다. 방안은 어둡고 알코올 냄새가 적당히 풍겼다. 아내는 1층 도미토리 침대에서 나는 2층에서 함께 잠을 청했는데 배낭과 카메라를 꼭 껴안고 잠을 청했다.


요즘처럼 B&B가 넘쳐나는 때도 아니어서 숙소를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 만큼 힘들었다. 아내가 버스 터미널에서 짐 보따리(?)를 지키고 있는 동안 혼자서 동네 곳곳을 수소문해 하룻밤을 지낼 숙소를 찾는 것. 간신히 구한 숙소는 착하게(?) 써서 그렇지 도무지 숙소라는 이름을 붙일 만한 곳이 못됐다. 거기에 술에 취해 잠든 노동자들이 내뿜는 역겨운 냄새는 한동안 잠 못 이루게 만들었다. 오죽했으면 날이 밝자마자 아내가 "빨리 밖으로 나가자"라고 했을까. 


악몽 같은 하룻밤 합숙을 끝내고 다음날 아침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안내소에 들러 리오 핀투라스 암각화행 패키지를 문의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하필이면 이날은 휴무였다.우리는 리오 핀투라스 암각화를 만나는 즉시 40번 국도를 따라 북상하여 바릴로체(San Carlos de Bariloche)로 떠날 예정이었으므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목적을 달성해야만 했다. 


만약 하루밤을 더 이곳에서 머물러야 한다면 다시 한번 더 악몽같은 밤을 보내야 할 게 아닌가. 생각만 해도 끔찍했다. 따라서 안내소 직원에게 "리오 핀투라스 암각화로 가는 방법이 없느냐"고 물었더니, 수첩을 뒤적거리더니 개인 승용차를 소개해 주었다. 대략 30여분이 흘렀을까. 중년의 한 남자가 안내소 근처에 대기하고 있던 우리에게 다가와 "친절히 모시겠다"며 악수를 청했다.      



그곳에 사람이 살고있었다 


승용차 속에는 운전사와 아내와 나 셋 뿐이었다. 매번 버스에 몸을 맡기다가 처음으로 승용차를 이용했더니 이곳이 아르헨티나의 어느 평원이 아니라 동네 근처를 마실나가는 기분이랄까. 모처럼 편안한 여행이 이어지고 있었다. 나는 조수석에 앉아 매의 눈으로 창밖을 주시하고 있었다. 우리가 이동하고 있는 도로는 남미의 그 유명한 40번국도(La ruta nacional n.º 40)로 우리가 찾고자 하는 리오 핀투라 암각화가 위치한 곳으로부터 대략 100여 킬로미터가 떨어진 곳이다. 


창밖의 풍경을 카메라에 담은 건 단순히 여행 사진이 아니라, 대략 9300년 전 또 는 그 이전부터 이곳에서 살았던 원시인들의 삶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아르헨티나의 평원을 지나다 보면 도무지 사람이 살 수 없을 것 같은 황무지로 보이는데 이민자들은 척박한 땅에서 물을 발견하고 그곳에 터전을 일구며 살고 있었다. 이들은 주로 양을 기르고 살고있었지만, 까마득히 오래전 원시인들은 평원에서 수렵활동을 하며 생계를 이어나갔던 것. 


작은 도시 페리토 모레노를 벗어나자 마자 광활하게 펼쳐진 평원 곳곳에 붉은 색이 간간히 보이기 시작한다. 마치 파도가 넘실대듯 굽이굽이 펼쳐진 구릉 너머로 붉은빛 토질이 눈에 도드라진다. 이같은 구릉지(丘陵地)는 현대인은 물론 원시인들 조차 이런 지형에서 살아가기 힘들었을 것 같다. 따라서 리오 핀투라 암각화가 위치한 곳은 천혜의 조건을 갖춘 벼랑밑 동굴이자 강으로부터 가까운 곳이었다. 창밖 풍경을 잘 살피면 리오 핀투라 암각화의 비밀(?)이 풀린다. 



리오 핀투라 암각화를 만나러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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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꾸에바 데 라스 마노스 관련 자료는 위키백과에서 옮겨온 것으로 글쓴이의 참고 자료이다. 



Cueva de las Manos

La Cueva de las Manos (che in spagnolo significa Caverna delle Mani) è una caverna situata nella provincia argentina di Santa Cruz, 163 chilometri a sud della città di Perito Moreno, all'interno dei confini del Parco Nazionale Perito Moreno che comprende altri siti di importanza archeologica e paleontologica.

La Caverna si trova nella valle del fiume Pinturas, in un luogo isolato della Patagonia a circa 100 chilometri dalla strada principale. Essa è famosa (e infatti a questo deve il suo nome) per le incisioni rupestri rappresentanti mani, che appartenevano al popolo indigeno di questa regione (probabilmente progenitori dei Tehuelche), vissuto fra i 9.300 e i 13.000 anni fa. Gli inchiostri sono di origine minerale, quindi l'età delle pitture rupestri è stata calcolata dai resti degli strumenti (ricavati da ossa) usati per spruzzare la vernice sulla roccia.

La caverna principale è profonda 24 metri, con un ingresso largo 15 metri ed un'altezza iniziale di 10 metri. All'interno della caverna il terreno è inclinato, in salita, mentre l'altezza si riduce a non più di 2 metri.

Le immagini delle mani sono spesso in negativo, e oltre a queste ci sono scene di caccia, esseri umani, lamanandùfelini ed altri animali, nonché figure geometriche e rappresentazioni del sole. Dipinti simili, anche se in numero minore, sono presenti anche nelle caverne circostanti. Sul soffitto si trovano puntini rossi, ottenuti probabilmente da quelle popolazioni immergendo nell'inchiostro le bolas e tirandole successivamente verso l'alto. I colori usati per dipingere le scene variano dal rosso (ottenuto dall'ematite) al bianco, nero e giallo.

La maggior parte delle mani sono sinistre, il che suggerisce che i "pittori" tenessero gli strumenti che spruzzavano l'inchiostro con la destra. Le dimensioni delle mani sembrano quelle di un ragazzino di 13 anni ma, considerando che probabilmente esse sono più piccole di quanto non fossero in realtà, si pensa che le mani appartenessero a persone di qualche anno più vecchie: in questo caso potremmo trovarci di fronte ad un rito, lasciare l'impronta della propria mano sul muro della caverna (probabilmente sacra) poteva significare il passaggio dall'età infantile all'età matura.

Nel 1999 la Cueva de las Manos è stata inserita nell'elenco dei Patrimoni dell'umanità dell'UNESCO.


CUEVAS DE LAS MANOS_PERITO MORENO
Parco Nazionale Perito Moreno ARGENTINA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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