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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08. 2021

미켈란젤로와 천지창조(Genesi)

#11 르네상스의 고도 피렌체의 봄맞이

미켈란젤로의 영감(靈感, Ispirazione)은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일까..?!!


   서기 2021년 5월 8일 아침(현지시각), 내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사진첩을 열어 피렌체의 추억을 소환했다. 재차 삼차 누누이 강조하지만 코로나 시대가 가져다준 참 고~마운 일이 아침을 깨운 것이다. 한국은 어버이 날을 맞이하여 어른들을 모시고 나들이를 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커뮤니티를 돌아보니 새로운 어버이 날 풍속도가 생겼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여 카네이션을 직접 달아 드리는 대신 휴대폰에 영상을 띄워 보내는 것이다. 참 훈훈한 모습이자 호모 사피엔스(Homo sapiens) 후손들 답게 똑똑하게 진화한 모습이다. 



코로나가 인간세상에 슬슬 간섭하기 시작한 지 어느덧 1년을 훌쩍 넘기고 있다. 앞으로 또 어떤 모습이 인류문화사를 다시 쓰게 될지도 모른다. 인간들의 삶은 끊임없이 도전과 응전의 모습으로 역사를 써 내려왔다. 인류의 베스트셀러 성경(BIBBIA)이 대표적인 예이다. 



코로나가 제 아무리 깝쭉거려 봤자 인간이 기록을 해 주지 않는다면 그들의 역사는 없다. 기록은 인간이 잘할 수 있는 분야이며, 인터넷 시대에는 브런치(BRUNCH)가 매개체가 되어 최고의 기록 수단을 이어가고 있다. 그럴 리가 없지만, 만약 현대인이 시간을 돌려 파피루스(papȳrus, Il papiro)를 사용하던 시대로 돌아간다면.. 절망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다. 당연히 어버이 날 같은 행사는 없게 된다. 



그림이나 글자 등을 종이나 돌 등에 기록하던 인간의 기록 습성이 인터넷을 낳고, 코로나 시대를 생중계하는 희한한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 내가 꺼내 든 사진첩이라는 이름은 아날로그식이다. 정확히 말하면 외장 하드 디스크(External hard disk drives)라 부른다. 손바닥만 한 외장형 작은 케이스에 기억장치인 메모리 반도체가 빼곡하게 담겨있는 것이다. 



그 속에 피렌체의 봄비 오시던 날(피렌체, 봄비 오시던 날)이 기록되어 있는 것이다. 오늘 아침에 나는 그 장면을 열어놓고 어버이 날을 맞이하고 있는 것이다. 눈에도 보이지 않고 실체도 명확하지 않은 아버지.. 그러나 사람들은 언제부터인가 당신을 '아바(Abba)' 아버지라 부르며 삶 가운데서 동행하는 것이다. 



지금 보고 계신 장면들은 르네상스의 고도 피렌체를 휘감고 도는 아르노 강(Fiume Arno) 위로 쏟아지는 빛내림이다. 이날은 봄비가 오시던 저녁나절이었으므로 해넘이 대신 빛 내림 현상이 나타나 것이다. 아르노 강에 산책을 나갔다 만난 신비스러운 현상에 붙들려.. 빛 내림 현상이 끝날 때까지 아메리고 베스푸치 다리 곁에서 서성거린 것이다. (사진들은 비슷해 보이지만 전부 다른 장면들로 구성되어 있다. 차례대로 보시려면 아래 영상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언제부터인가 빛 내림의 현상을 볼 때마다 나는 미켈란젤로를 떠올리는 버릇이 생겼다. 당신의 혼을 불어넣어 그린 시스티나 성당의 천정화는 물론 다비드 조각상 등을 통해 신께서 그의 생애를 책임지고 동행했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당신의 영감은 신으로부터 땅으로 이어진 것이랄까..



미켈란젤로가 태어난 고향은 피렌체서 멀지 않은 아레쬬의 작은 마을(Provincia di Arezzo)이었다. 그런 그가 아버지의 부름을 받아 피렌체(Firenze)서 살아가기 시작하면서 지구촌에 위대한 족적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예술가이다.



나의 유소년 기를 생각해 볼 때 자아의 형성을 돕는 건 주변의 환경이 크게 작용을 한다. 또 역사를 돌아보면 시대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는 존재가 인간의 됨됨이였다. 나는 빛 내림 현상을 통해 어린 미켈란젤로를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아르노 강 위로 쏟아지는 빛 내림이 그의 영감에 영향을 미쳤을 거라는 생각들.. 



그런 한편 미켈란젤로도 읽었을 빕비아 속의 천지창조 모습을 떠올리는 것이다. 코로나 시대의 집콕을 이기는 큰 힘이 사진첩 속에든 아르노 강의 빛내림이며, 미켈란젤로에게 영감을 안겨준 천치창조(Creazione di Adamo, 아담의 창조)의 모습들이다.



Genesi_천지창조(창세기)




(창 1:1) 태초에 신께서(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 1:2)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신은 수면에 운행하시니라 (창 1:3) 하나님이 가라사대 빛이 있으라 하시매 빛이 있었고 (창 1:4) 그 빛이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하나님이 빛과 어두움을 나누사 (창 1:5) 빛을 낮이라 칭하시고 어두움을 밤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 



(창 1:6)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 가운데 궁창이 있어 물과 물로 나뉘게 하리라 하시고 (창 1:7) 하나님이 궁창을 만드사 궁창 아래의 물과 궁창 위의 물로 나뉘게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창 1:8) 하나님이 궁창을 하늘이라 칭하시니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둘째 날이니라 



(창 1:9) 하나님이 가라사대 천하의 물이 한 곳으로 모이고 뭍이 드러나라 하시매 그대로 되니라 (창 1:10) 하나님이 뭍을 땅이라 칭하시고 모인 물을 바다라 칭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11)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풀과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과목을 내라 하시매 그대로 되어 (창 1:12) 땅이 풀과 각기 종류대로 씨 맺는 채소와 각기 종류대로 씨 가진 열매 맺는 나무를 내니 하나 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13)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셋째 날이니라 



(창 1:14) 하나님이 가라사대 하늘의 궁창에 광명이 있어 주야를 나뉘게 하라 또 그 광명으로 하여 징조와 사시와 일자와 연한이 이루라 (창 1:15) 또 그 광명이 하늘의 궁창에 있어 땅에 비취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 (창 1:16) 하나님이 두 큰 광명을 만드사 큰 광명으로 낮을 주관하게 하시고 작은 광명으로 밤을 주관하 게 하시며 또 별들을 만드시고 (창 1:17) 하나님이 그것들을 하늘의 궁창에 두어 땅에 비취게 하시며 (창 1:18) 주야를 주관하게 하시며 빛과 어두움을 나뉘게 하시니라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19)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넷째 날이니라 



(창 1:20) 하나님이 가라사대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 땅 위 하늘의 궁창에는 새가 날으라 하시고 (창 1:21) 하나님이 큰 물고기와 물에서 번성하여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날개 있는 모든 새를 그 종류대로 창조하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22)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어 가라사대 생육하고 번성하여 여러 바다 물에 충만하라 새들도 땅에 번성하라 하시니라 (창 1:23)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다섯째 날이니라 


(창 1:24) 하나님이 가라사대 땅은 생물을 그 종류대로 내되 육축과 기는 것과 땅의 짐승을 종류대로 내 라 하시고 (그대로 되니라)(창 1:25) 하나님이 땅의 짐승을 그 종류대로, 육축을 그 종류대로, 땅에 기는 모든 것을 그 종류대로 만 드시니 하나님의 보시기에 좋았더라 (창 1:26) 하나님이 가라사대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로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육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 1:27)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창 1:28)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고기와 공중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창 1:29) 하나님이 가라사대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 식물이 되리라 



(창 1:30)또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식물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창 1:31) 하나님이 그 지으신 모든 것을 보시니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저녁이 되며 아침이 되니 이는 여섯째 날이니라 


CREAZIONE E RIPOSO DIVINO_La creazione


1In principio Dio creò il cielo e la terra. 2La terra era informe e deserta e le tenebre ricoprivano l'abisso e lo spirito di Dio aleggiava sulle acque.
3Dio disse: «Sia la luce!». E la luce fu. 4Dio vide che la luce era cosa buona e Dio separò la luce dalle tenebre. 5Dio chiamò la luce giorno, mentre chiamò le tenebre notte. E fu sera e fu mattina: giorno primo.
6Dio disse: «Sia un firmamento in mezzo alle acque per separare le acque dalle acque». 7Dio fece il firmamento e separò le acque che sono sotto il firmamento dalle acque che sono sopra il firmamento. E così avvenne. 8Dio chiamò il firmamento cielo. E fu sera e fu mattina: secondo giorno.
9Dio disse: «Le acque che sono sotto il cielo si raccolgano in un unico luogo e appaia l'asciutto». E così avvenne. 10Dio chiamò l'asciutto terra, mentre chiamò la massa delle acque mare. Dio vide che era cosa buona. 11Dio disse: «La terra produca germogli, erbe che producono seme e alberi da frutto, che fanno sulla terra frutto con il seme, ciascuno secondo la propria specie». E così avvenne. 12E la terra produsse germogli, erbe che producono seme, ciascuna secondo la propria specie, e alberi che fanno ciascuno frutto con il seme, secondo la propria specie. Dio vide che era cosa buona. 13E fu sera e fu mattina: terzo giorno.
14Dio disse: «Ci siano fonti di luce nel firmamento del cielo, per separare il giorno dalla notte; siano segni per le feste, per i giorni e per gli anni 15e siano fonti di luce nel firmamento del cielo per illuminare la terra». E così avvenne. 16E Dio fece le due fonti di luce grandi: la fonte di luce maggiore per governare il giorno e la fonte di luce minore per governare la notte, e le stelle. 17Dio le pose nel firmamento del cielo per illuminare la terra 18e per governare il giorno e la notte e per separare la luce dalle tenebre. Dio vide che era cosa buona. 19E fu sera e fu mattina: quarto giorno.
20Dio disse: «Le acque brulichino di esseri viventi e uccelli volino sopra la terra, davanti al firmamento del cielo». 21Dio creò i grandi mostri marini e tutti gli esseri viventi che guizzano e brulicano nelle acque, secondo la loro specie, e tutti gli uccelli alati, secondo la loro specie. Dio vide che era cosa buona. 22Dio li benedisse: «Siate fecondi e moltiplicatevi e riempite le acque dei mari; gli uccelli si moltiplichino sulla terra». 23E fu sera e fu mattina: quinto giorno.
24Dio disse: «La terra produca esseri viventi secondo la loro specie: bestiame, rettili e animali selvatici, secondo la loro specie». E così avvenne. 25Dio fece gli animali selvatici, secondo la loro specie, il bestiame, secondo la propria specie, e tutti i rettili del suolo, secondo la loro specie. Dio vide che era cosa buona.
26Dio disse: «Facciamo l'uomo a nostra immagine, secondo la nostra somiglianza: dòmini sui pesci del mare e sugli uccelli del cielo, sul bestiame, su tutti gli animali selvatici e su tutti i rettili che strisciano sulla terra».

27E Dio creò l'uomo a sua immagine;
a immagine di Dio lo creò:
maschio e femmina li creò.

28Dio li benedisse e Dio disse loro:

«Siate fecondi e moltiplicatevi,
riempite la terra e soggiogatela,
dominate sui pesci del mare e sugli uccelli del cielo
e su ogni essere vivente che striscia sulla terra».

29Dio disse: «Ecco, io vi do ogni erba che produce seme e che è su tutta la terra, e ogni albero fruttifero che produce seme: saranno il vostro cibo. 30A tutti gli animali selvatici, a tutti gli uccelli del cielo e a tutti gli esseri che strisciano sulla terra e nei quali è alito di vita, io do in cibo ogni erba verde». E così avvenne. 31Dio vide quanto aveva fatto, ed ecco, era cosa molto buona. E fu sera e fu mattina: sesto giorno.



(창 2:1)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니라 (창 2:2) 하나님의 지으시던 일이 일곱째 날이 이를 때에 마치니 그 지으시던 일이 다하므로 일곱째 날에 안식하시니라 (창 2:3)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 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


*본문의 이탈리아어로 된 빕비아는 참고로 삽입해 두었다. 개역 성경과 약간의 차이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모쪼록 아르노 강의 빛 내림과 함께 즐거운 시간 되시기 바란다.


La primavera fiorentina del Rinascimento_FIRENZE
il 08 Maggio 2021,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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