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가 꿈꾸는 그곳 Sep 18. 2021

악동(樂童)들과 함께 춤을

-우리 동네찾아온 귀여운 악동들

덩더꿍 덩더꿍~~ 악동들과 신명 나게 춤을 추다!!



   서기 2021년 9월 16일 목요일 오후,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의 바를레타 성(Castello di Barletta) 앞에서 기분 좋은 춤판이 벌어졌다. 춤판의 시작은 착하디 착한 율동으로 시작하여 나중에는 신명 나는 춤판으로 변했다. 



독자분들이나 이웃분들은 다 아시지만 바를레타 성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집으로부터 지근거리에 위치해 있는 곳이다. 바를레타 구도시의 중심에 위치한 이곳은 시민들이 휴식을 취하기 좋은 공원이 마련되어 있고, 바다가 가까워 무시로 시원한 바람이 불곤 한다. 그동안 코로나 때문에 우여곡절을 여러 번 겪었다. 확진자가 차고 넘칠 때마다 공원은 폐쇄되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코로나가 완화(?)되면서부터 공원은 개방되었고 크고 작은 행사가 바를레타 성 앞 혹은 주변에서 벌어지곤 한다. 



이날 나는 바람도 쇨 겸 소나무 그늘이 있는 장의자에 앉아 쉬고 있었다. 바닷바람이 솔바람으로 변해 시원했다. 한 며칠 선선한 갈 바람이 불더니 다시 한 이틀 기온이 오를 때였다. 저만치 바를레타 성 앞에서 한 무리의 아이들과 청년들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곧 율동이 시작되었다. 




악동(樂童)들과 함께 춤을


율동은 음악소리와 함께 사회자의 안내에 따라 기분 좋은 리듬을 타고 있었다. 아이들과 청춘들이 벌이고 있는 아름답고 귀여운 율동을 지켜보던 안 청춘 1인도 리듬을 탈 수밖에 없는 흥겨운 율동이 이어지고 있었다. 율동은 안 청춘의 객기를 불러내기 시작했다. 덩더꿍 덩더꿍~~♬



나는 어느덧 아이들과 함께 춤판을 바람처럼 휘젓기 시작했다. 누가 이런 시추에이션을 주책맞다고 했던가.. 아이들의 율동을 담으려 가까이 다가섰더니 아이들이 좋아 죽는다. 그들과 함께 덩실덩실~ 덩더꿍 덩더꿍~♬

문제(?)는 그 다음부터 시작됐다. 사화자가 손짓을 하며 나를 춤판으로 안내했다. 얼쑤~ 



이때부터 율동은 보다 격해지며 춤판으로 변하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덩달아 좋아 죽는다. 청년들과 함께 카메라를 들고 춤을 추기 시작하자 디스코텍으로 변한 듯 춤판은 절정으로 치닫기 시작했다. 사회자가 "어디서 오셨어요""라고 물었다. 질문도 아니었다. 한국에서 온 안 청춘에 이곳에서 산다고 했더니 좋아 죽는다. 좋아 죽는 사람들은 청년들이다. 한껏 기분이 좋아진 그들의 춤사위는 율동을 벗어나 자유로운 몸이 되었다. 덩더꿍 덩더꿍~♬ 그 장면들을 편집 없이 영상에 담았다.



영상, BARLETTA, Gli angeli che sono venuti nella nostra comunità_#1 악동(樂童)들과 함께 춤을





영상, BARLETTA, Gli angeli che sono venuti nella nostra comunità_#2 악동(樂童)들과 함께 춤을





영상, BARLETTA, Gli angeli che sono venuti nella nostra comunità_#3 악동(樂童)들과 함께 춤을





영상, BARLETTA, Gli angeli che sono venuti nella nostra comunità_#4 악동(樂童)들과 함께 춤을





영상, BARLETTA, Gli angeli che sono venuti nella nostra comunità_#5 악동(樂童)들과 함께 춤을





영상, BARLETTA, Gli angeli che sono venuti nella nostra comunità_#6 악동(樂童)들과 함께 춤을







악동들과 함께 흥겨운 무대를 마치고 돌아서며 기념 촬영을 했다. 녀석들의 표정이 처음부터 이렇게 환했던 건 아니었지.. 신명 나게 춤판을 함께 벌인 악동들의 기분 좋은 표정에 나의 표정이 덩달아 묻었다. 귀여운 녀석들.. 아이들은 "아저씨, 사진 하고 영상은 어디에 올려요?"라고 물었다. 그래서 "한국에서 엄청 유명한 사이트와 페북에 올려둘 거야"라고 말했다. 좋아 죽는 악동들.. 좋아 죽는 안 청춘 1인.. 히히 ^^



Gli angeli che sono venuti nella nostra comunità_ballare con gli angeli
il 18 Settembre 2021,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매거진의 이전글 꿈같은 비현실적 바닷가 풍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