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니와 함께 다시 찾은 돌로미티 여행
어떤 표정.. Un'espressione particolare?!!
잘 보면 보인다. 거대한 암봉 사이에 한 사람이 곡예하듯 서 있다. 그는 밧줄 하나에 의지하여 암봉을 오르고 있는 것이다. 거대한 암봉 꼭대기에는 한 줌의 흙이 있었는지 몇 그루의 나무들이 살고 있다.
이곳은 이탈리아 북부 돌로미티 국립공원의 명소 친퀘 또르리(Cinque Torri).. 다섯 개의 봉우리가 형제처럼 모여있는 곳이다. 멀리서 볼 때는 잘 몰랐지만 가까이 다가서자 거대한 암벽으로 변한다. 그곳에서 사람들이 모험을 즐기고 있었다.
암봉 끄트머리까지 다다른 등반가는 곧 정상에 서게 될 것이다. 아래서 지켜보고 있는 여행자의 오금을 저리게 만드는 풍경이다. 생명이라고는 찾아보기 힘든 거대한 바위..
한 암벽 등반가 곁에 나무 몇 그루가 서 있는 아슬아슬한 풍경..
하니와 나는 친퀘 또르리 정상에 다다른 후 암봉 사이로 난 길을 통해 이곳을 돌아보고 있었다. 이때.. 암봉과 돌조각이 전부인 듯한 암봉 아래 귀퉁이에서 풀꽃들을 만났다.
마치 바위에 얼굴이 새겨진 듯한 작은 동굴 속에 풀꽃 무리들이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그곳에 몇 줌의 흙이 있었으며 풀꽃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
생명들이 살아갈 수 없을 것 같은 암봉에 풀꽃들이 생명력을 더해주고 있었다.
사람과 암봉과 풀꽃들.. 그리고 여행자..
그들을 지긋이 바라보고 있는 신의 그림자..
암봉 틈바구니에서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이 풀꽃들을 발견했을까..
그들 곁에서 신의 그림자가 늘 함께 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아름다운 사람들.. <계속>
Le Dolomiti che ho riscoperto con mia moglie_Le Cinque Torri Dolomiti
il 10 Novembre 2021,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