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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an 15. 2022

기억에 오래 남는 행복한 동행자

-볼리비아 우유니 소금 사막에서


짧은 만남 긴 여운..?!!


    어떤 나라에서 살고 있던지 사람들은 꿈을 꾸고 살아갈 것이다. 장차 무엇이 되고 싶고 어디로 따나고 싶을 것이다. 유명세를 타고 싶기도 하고 돈을 많이 벌고 싶기도 할 것이다. 천하를 흔들 수 있는 권력을 가지고 싶기도 할 것이다. 물론 그 가운데는 소박한 꿈을 꾸고 있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우리 모두는 꿈을 꾸고 살아가는 것이다. 



하늘은 누구에게나 꿈을 꿀 수 있는 권리를 허락한다. 그런데 잊지 말아야 할 조건이 존재한다. 당신이 장차 이루게 될 꿈은 하나밖에 없다. 두 가지를 동시에 할 수 없다. 잡스는 사업에 성공했지만 건강관리에 소홀했다. 그는 세상에서 가장 비싼 대가를 지불해야 하는 건 '병석'이라 회상했다. 잡스는 위대한 <IT 세상>을 남겼지만, 김찬삼 선생이 기록한 <세계여행> 기록은 남기지 못했다. 우리 삶에 있어서 어느 것이 더 중요할까.. 건강할 때 세계를 품에 안을 수 있는 꿈을 꾸고 실행하시라.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무슨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서기 2022년 1월 15일 아침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노트북을 켜고 남미 일주 여행 사진첩을 열었다. 이틀 전에 관련 글을 발행한 가운데 사진 한 장이 눈에 띄었다. 처음 보는 낯선 장면은 아니지만 한동인 잊고 살았던 풍경 하나.. 분홍빛이 도는 양산은 어떤 때는 손아귀에서 어떤 때는 배낭 속에서 침묵을 지키며 우리와 동행한 것이다. 


머나먼 여정.. 장차 무슨 일이 일어날 줄도 모른 채 한 동행자는 침묵으로 일관하며 두 사람을 따라다니는 것이다. 여행을 마칠 때까지 그리고 집으로 돌아온 후에도 한동안 그녀를 따라다녔다. 그리고 소리 소문도 없이 우리 곁에서 사라졌다.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준 침묵의 동행자..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무수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적지 않은 지인들과 동행을 하게 된다. 부모로부터 형제자매 친구 혹은 딸 아들은 물론 학창 시절에 만났던 셀 수 없이 많은 친구들.. 그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재밌다. 표정도 다양하다. 어떤 아이는 성격이 활달한 반면, 어떤 아이는 매우 소심하다. 소풍을 떠나도 녀석이 어디에 있는지 존재감조차 없다. 그렇게 조용한 녀석이 있는가 하면, 반대의 경우도 허다하다. 


어떤 녀석들은 얼마나 시끄러운지 '차라리 없었으면..' 싶은 때도 있다. 그런 녀석들이 자라서 사회에 나서면 몇몇 아이들을 제외하면 소싯적 성격이 그대로 묻어난다. 착한 아이, 거짓말 잘하는 아이, 잘 생긴 아이, 말 잘 듣는 아이, 공부 잘하는 아이, 잘 씻지 않은 아이 등등.. 



그런 가운데 유난히 말 수가 적은 아이도 있다. 말 수가 적다고 하여 자기 몫을 빠뜨리는 아이가 아니다. 말없이 꾸준히 할 일을 다 하는 아이.. 볼리비아 우유니의 뽀얀 소금사막 위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행복한 동행자가 있었다. 말 수가 없거나 침묵으로 일관한 동행자.. 우리 곁에는 부지불식간에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무수한 동행자가 있다. 잠시 잊고 산 그들에게 무한 감사를 보낸다. 사진 한 장이 행복을 느끼게 만드는 기분 좋은 아침이다.


La scelta migliore della mia vita_Il Nostro viaggio Salar de Uyuni
il 15 Genn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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