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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Feb 13. 2022

아기다리고기다리 딸기기다리기

-우리 동네 재래시장에서 돋보이는 풍경


흠.. 뭐 상큼한 소식은 없을까..?!!


    서기 2022년 2월 13일 일요일 아침(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이틀 전에 다녀온 재래시장(Mercato tradizionale di San Nicolà)의 풍경을 소환했다. 알록달록한 야채와 과일이 식욕을 마구 자극하며 생긴 일일까.. 재래시장의 모습은 생기를 북돋우며 삶에 활기차게 만들어 준다. 언제 어느 때 방문해도 별로 다르지 않은 기분 좋은 느낌.. 특히 봄이 오시는 길목의 재래시장은 보다 더 활기찬 모습이다. 이날 과일을 사러 들렀다가 눈여겨본 과일이 있다. 딸기(Fragola)란 녀석이다. 



요즘 커뮤니티를 통해 열어본 국내 소식은 암울하다. 한 줌도 안 되는 정치 검사들이 쿠데타를 일으키고 나라를 시끄럽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저지른 비리를 세탁하고자 정치판에 뛰어든 겁대가리 상실한 바보천지들.. 이들의 꼬락서니를 소환하는 즉시 기분이 나빠진다. 



하지만 재래시장에 들러 내가 좋아하는 녀석들을 만나는 순간부터 기분이 좋아지며 조금 전까지 오염되었던 마음이 말갛게 세탁되는 현상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희한한 현상이다. 나뿐만 아니라 여러분들도 그러할 것. 그래서 봄이 오시면 보암직도 하고 먹음직스러운 딸기를 먼 나라 이탈리아의 장화 뒤꿈치 아래 위치한 바를레타 재래시장에서 만나본다. 



아기다리고기다리 딸기기다리기




아기다리고기다리..아시죠? 기다림이 길어질 때마다 소환되는 재밌는 우리말을 띄어쓰기를 잘 못 할 때 이런 현상이 생긴다. 사노라면 띄어쓰기 같은 일도 벌어진다. 겨울인지 봄인지도 모를 모든 게 뒤범벅된 나라 이탈리아 남부의 날씨는 절기상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봄 날씨를 연상케 하는 날씨가 겨우내 이어진다. 


다만 그 시기에는 봄철에 만날 수 있는 딸기를 볼 수 없다. 설령 딸기를 만날 수 있다고 해도 재배 환경이 다르고 값이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걸 다 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야채와 과일 가격은 물론 시장에 유통되는 먹거리들의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이유를 알게 됐다.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인위적으로 조절되는 세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에는 이런 등식이 잘 먹혀들지 않는다. 이탈리아 최대 농산물이 생산되는 이곳의 야채와 과일 가격은 착하다 못해 거의 공짜 수준이라면 쉽게 믿기지 않을 것이다. 이날 우리가 눈여겨본 것은 딸기의 실체가 아니라 딸기 무더기에 붙어다니는 가격표였다. 


이맘때 출하되기 시작한 딸기의 최초 가격은 1kg에 4.5유로였다. 그게 어느덧 한 달 전의 일이므로 한국의 한 겨울에 출하된 딸기 가격이다. 그리고 한 달이 지난 어느 날 재래시장에서 만난 가격표는 1kg에 3.5유로.. 그 사이에 1유로의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이날 재래시장의 딸기 더미에 붙어있는 가격표를 보니 1kg에 2.5유로.. 


흠.. 속으로 씩 웃게 된다. 이게 아기다리고기다리의 미학인 셈이다. 세상에 별 미학이 다 있다. 그렇다면 이날 장바구니에 딸기를 넣었을까.. 택도 없는 소리다. 이곳에 살면서 학습한 바에 따르면 지금 뿔리아 주 평원에서는 따뜻한 봄볕을 머리에 이고 하루가 다르게 딸기의 색깔이 변해가고 있다. 



이곳에 살아오면서 학습한 바에 따르면 딸기 색깔이 하루가 다르게 변할 때 비례하여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그래서 종국에는 1kg에 1유로 이하 혹은 전후의 가격으로 판매가 되는 것이다. 그때쯤 되면 딸기의 크기와 맛이 달라지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달콤하며 큼직하고 빛깔만 좋던 녀석이 나중에는 새콤달콤하고 앙증맞은 크기로 진한 향기를 품은 식감 좋은 딸기로 변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아기다리고기다리.. 가격도 착하고 맛과 향기가 최고로 변하는 시기를 기다리게 되는 것. 아래 첨부한 딸기의 정체를 살펴보니 딸기는 과일도 야채도 아닌 중성을 말하고 있다. 딸기는 많은 종들의 유전자가 뒤섞인 가짜(거짓) 과일이란다. 영양학적인 관점에서 과일이지만 야채라는 것. 그게 다 무슨 소용이랴. 우리는 가격도 맛도 착하고 뛰어난 새콤달콤한 딸기 맛에 열광하고 있다. 


Paesaggio del mercato tradizionale di San Nicolà_BARLETTA
il 13 Febbraio 2022, La Disfif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Fragola


Per fragola si intendono i falsi frutti delle piante del genere Fragaria a cui appartengono molte specie differenti.

Comunemente con questo termine si intende la parte edibile della pianta: anche se le fragole sono considerate dei frutti dal punto di vista nutrizionale, non lo sono dal punto di vista botanico, in quanto i frutti veri e propri sono i cosiddetti acheni, ossia i "semini" gialli che si notano sulla superficie della fragola. La fragola è un falso frutto o frutto aggregato perché deriva da un fiore che aveva più pistilli, ognuno dei quali, dopo le fecondazione, ha formato un achenio. La parte rossa non è altro che il ricettacolo ingrossato.

La pianta, al di fuori del sistema riproduttivo, ha sistemi di moltiplicazione non sessuale, come lo stolone, ramificazione laterale radicante per mezzo della quale può produrre nuove piantine che sono di fatto cloni dello stesso individuo vegetale. Le fragole oggi comunemente coltivate sono ibridi derivanti dall'incrocio tra varietà europee e varietà america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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