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바를레타에 찾아온 봄소식
누가 바람을 본적 있는가..?!!
밤 사이.. 작은 언덕 사구(砂丘)를 사랑한 한 녀석이 흔적을 남겼다. 녀석은 분명 아드리아해가 만들어 놓은 바를레타 평원에서 살아갈 것이다. 농부들이 사철 내어주는 일용할 양식을 주전부리 삼아 갈대밭의 서걱거림을 듣고 자랐을 것이다. 어미가 갈대밭 숲 속에 작은 둥지를 튼 후 무시로 듣게 된 서걱임..
녀석은 알 속에서 꼬무작 꼬무작.. 언제인가 바람의 정체를 알고 싶었을 것이다. 바람을 만나보고 싶었을 것이다. 그런 어느 날 알에서 깨어난 녀석이 우러러본 하늘과 철썩이던 파도 소리..
그곳에 나지막한 언덕이 있었다. 사람들은 그 언덕을 사구라 불렀다. 언제부터인가 사구를 들락거린 녀석.. 바람은 보이지 않았다. 다만, 작은 언덕을 경계로 낮과 밤이 번갈아 바람을 내놓았다. 한 번은 육지에서 또 한 번은 바다에서..
서기 2022년 2월 16일 아침(현지시각), 하니와 함께 모처럼 아드리아해가 빤히 보이는 산책로를 따라 왕복 8km를 걸었다. 산책길 좌우로 바를레타 사구와 바다.. 지난 겨우내 바람이 오간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었다.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 목적지를 돌아올 때까지 나는 바람결에 빠져들었다. 참 아름다운 세상이다.
Notizie di primavera arrivate nel sud d'italia_il Mare Adriatico
il 16 Febbr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