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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Feb 21. 2022

바람 한 점뿐인 봄 바다

-우리 동네 바를레타에 찾아온 봄소식


흠.. 바람 한 점도 없네..라고 쓰려다가..?!


   서기 2022년 2월 20일 오후(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서 하니와 함께 산책을 나갔다. 그곳은 집에서 멀지 않은 곳으로 바를레타 항구(Porto di Barletta)를 보호하고 있는 외항 방파제이다. 그곳에 가면 아드리아해의 민낯을 보게 될 것이다. 



나는 두 해 겨울을 이곳 방파제를 들락거렸다. 하니가 코로나를 피해 한국에 가 있는 동안 무시로 드나들던 곳. 아드리아해는 사납게 내게 달려들었다. 얼마나 사나웠는지 당장이라도 나를 바닷속으로 집어삼킬 듯 사납게 굴었다. 외항의 파도가 방파제를 넘어 내항으로 들락거릴 정도로 아드리아해는 앙칼질 모습으로 방파제 너머에서 내게 달려들었다. 들었었다. 



희한한 일이다. 파도는 나의 마음을 쏙 빼닮았었다. 그렇게 두 해 겨울을 보내는 동안 방파제서 바라보던 아드리아해는 점점 나로부터 멀어졌다. 그리고 종려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는 산책로를 따라 열심히 발도장을 찍으며 아드리아해가 내어주시는 해돋이를 맞이하게 된 것이다. 그리고 어느 날 한국에서 돌아온 그녀.. 



잠시 동안 아드리아해를 볼 수 없었다. 그녀의 그림 수업이 바다를 멀리하게 된 이유랄까.. 엎어지면 코 닿는 곳에 바다를 두고도 자주 들르지 못한 바닷가.. 그동안 아드리아해는 마음을 고쳐 먹었는지.. 



한밤중에 일어나 사진첩을 열었다. 그곳에는 방파제서 바라본 아드리아해가 오롯이 남아있었다. 얼마나 착한지 모른다. 순둥순둥.. 바람이 딱 한 점밖에 없는 바다를 그녀와 함께 걸었다. 희한한 바다.. 



그렇게 앙칼지게 덤벼들던 바다가 이렇게 착하다니.. 어떤 때는 속을 후벼놓는 앙칼진 모습도 좋았다. 그런데 이 눔의 바다가 웰케 착한 거야.. 


요즘은 바다 건너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속이 새까맣게 타들어갈지도 모른다. 한두 주가 지나면 다시 타들어간 속이 말갛게 씻길지 아니면 속을 발칵 뒤집어 놓을지.. 그때 착하디 착한 이 바다를 닮었으면 좋겠다. 정중동.. 내 속이 타 들어갈 때 바다도 앙칼지게 굴었다. 마구 할퀴었다. 어쩌자고..! 그런 잠시 후 그녀가 등장하자 숨 죽인 아드리아해.. 참 희한한 바다.




바람 한 점뿐인 봄 바다





















집으로 돌아서는 길.. 전설의 바다 아드리아해에 노을이 깃들었다. 때로는 착하지만 앙칼진 바다..!


Notizie di primavera arrivate nel sud d'italia_il Mare Adriatico
il 21 Febbr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Trabucco (pesca)


Il trabucco, nelle varianti abruzzesi e molisane detto anche traboccobilancia o travocco, è un'antica macchina da pesca tipica delle coste abruzzesigarganiche e molisane, tutelata come patrimonio monumentale nella costa dei Trabocchi (in Abruzzo) e nel parco nazionale del Gargano (in Puglia); la sua diffusione però si estende lungo il basso Adriatico, a partire da Pescara fino ad alcune località della provincia di Barletta-Andria-Trani, a nord di Bari. Sono presenti anche in alcuni punti della costa del basso Tirre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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