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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Feb 27. 2022

알로에와 함께한 빛의 아들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남겨둔 오래된 추억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시키는 식물 알로에(Aloe vera)와 신의 그림자..?!!




Vangelo secondo Giovanni 19(요한복음 19장: 예수의 탄생과 무덤까지)


Sepoltura di Gesù

[39] Vi andò anche Nicodèmo - quello che in precedenza era andato da lui di notte - e portò circa trenta chili di una mistura di mirra e di àloe(알로에)

[40] Essi presero allora il corpo di Gesù e lo avvolsero con teli, insieme ad aromi, come usano fare i Giudei per preparare la sepoltura. 

[41] Ora, nel luogo dove era stato crocifisso, vi era un giardino e nel giardino un sepolcro nuovo, nel quale nessuno era stato ancora posto. 

[42] Là dunque, poiché era il giorno della Parasceve dei Giudei e dato che il sepolcro era vicino, posero Gesù.


Foto da Wikipidia: Il Cristo morto e tre dolenti di Andrea Mantegna, 1480-1490 ca., tempera su tela, Milano, Pinacoteca di Brera.



요한복음 19장 [개역한글]


39. 일찍 예수께 밤에 나아왔던 니고데모(Nicodèmo_Nicodemo (discepolo di Gesù))도 몰약과 침향 섞은 것(una mistura di mirra e di àloe. )을 백 근쯤(대략 30kg 혹은 100파운드(cento libbre)) 가지고 온지라 40. 이에 예수의 시체를 가져다가 유대인의 장례 법대로 그 향품과 함께 세마포(Linen,Lino (fibra), 고운 베)로 쌌더라. 41. 예수의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에 동산이 있고, 동산 안에 아직 사람을 장사한 일이 없는 새 무덤이 있는지라. 42. 이 날은 유대인의 예비일(Parasceve dei Giudei _Data di morte di Gesù)이요. 또 무덤이 가까운 고로 예수를 거기 두니라.

Foto da Wikipidia: Thymelaeaceae, 위키피디아(링크)에서 모셔온 침향(沈香)의 꽃


침향(Aquilaria malaccensis)과 몰약(Mirra): 침향(沈香)은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팥꽃나무과(Thymelaeales)의 상록교목이다. 학명은 <Aquilaria malaccensis>이다. 높이는 대략 20m, 지름은 2m 이상 자란다. 잎은 어긋나고 두꺼우며 긴 타원 모양이며, 표면에 윤기가 있고 길이는 5~7cm로 알려졌다. 끝이 꼬리처럼 길고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꽃은 자료처럼 흰색이며 잎 겨드랑이와 가지 끝에 신형 꽃차례를 이룬다고 한다. 



위 몰약(Mirra)의 이미지는 EXTRAIT(https://www.extrait.it/la-mirra-la-resina-della-terra-degli-dei/)에서 모셔왔다. 알로에 덕분에 침향과 몰약에 대한 궁금증이 단박에 해소됐다. 몰약은 예수의 탄생과 죽음에 동행한 귀한 약재로 중동의 아라비아반도 남서부에 위치한 예멘이 주요 산지로 알려졌다. 예멘은 그리스의 수학자이자 지리학자였던 프톨레마이오스(Claudius Ptolemy)가 '축복받은 아라비아(Eudaimon Arabia)'라 불렀을 정도로 과거에는 부유한 지역이었다.



알로에와 함께한 빛의 아들




   서기 2022년 2월 26일 토요일 저녁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는 봄을 재촉하는 비가 오시고 있다. 도시 전체가 보슬비에 보슬보슬 촉촉이 젖었다. 이틀 전까지만 해도 금방이라도 봄이 가슴팍까지 찰 것 같이 포근한 햇살이 내려쬐었다. 그런 날씨가 무슨 변덕이 들끓었는지 비를 흩뿌리고 있는 것이다. 

주말 저녁.. 컴에 로그인하고 열어본 사진첩 속에 낯익은 풍경이 나를 빤히 바라보고 있다. 하니와 함께 파타고니아 여행을 끝마치고 칠레의 수도 산티아고에 머물 때 거의 매일 오르락내리락했던 쎄로 산 끄리스토발 공원 꼭대기 정원에서 만난 아름다운 풍경.. 그곳에 우리에게 익숙한 식물 알로에 고목이 자라고 있었다. 



알로에를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에서 만났던 알로에와 매우 다른 모습이었다. 키도 크고 잎까지 알록달록한 아름다운 꽃을 피운 알로에.. 나는 이 귀한 식물에 대해서 잘 모르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저 여성들의 얼굴을 예쁘게 만드는 식물 혹은 건강에 유익한 정도로 알고 있었다. 누군가 무엇이 몸에 좋다면 너도 나도 열광하는 게 사람들의 심리인지.. 나 또한 그들과 함께 요란한 뉴스 속으로 파묻혀 들어갔었다.



그런 어느 날 이탈리아에서 열어본 알로에는 신의 그림자가 충만한 매우 귀한 식물이었다.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예수 혹은 신의 그림자가 알로에의 꽃과 잎사귀에 깃든 것이다. 나의 포스트에서 자주 언급되는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덕지덕지 달라붙은 것도 모자라 충만한 알로에.. 


사람들은 알로에의 꽃말에 알듯 말듯한 꼬리표를 붙이고 있었다. 꽃말은 '꽃도 잎새도' 혹은 '슬픔'과 '건강'.. 그리고 '만능'과 '미신'... 도대체 이게 뭥미..? 꽃도 잎새도 아니고 슬픔도 건강도 만능과 미신 등.. 생전 이런 꽃말을 들어본 적 없었다. 그래서 차근차근 알로에의 정체성을 찾아 나선 끝에 알로에가 우리들에게 미친 큰 영향에 대해 알게 된 것이다. 



알로에는 몰약과 더불어 '빛으로 오신 하느님의 아들'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었던 것이다. 예수의 탄생을 기록한 바이블에는 동방박사의 선물이 등장한다. 이때 등장한 선물은 경배였다. 그리고 그들이 지참한 선물의 목록에는 황금과 유향과 몰약이었다. 이 중 유향(Frankincense, 乳香)은 비교적 우리에게 친근했다. 


그런데 유향 혹은 몰약의 쓰임새 등은 문화의 차이 등에 따라 쉽게 이해되지 않았다. 품목은 알겠지만 구체적으로 그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잘 모르고 지냈던 것이다. 그리고 알로에가 사람들이 경배해 마지않는 예수님의 죽음에 관여한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결한 몸과 마음의 유지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스럽게 깨닫게 되는 것이다. 천년만년 오래 사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죽어야 하는지 가르쳐준 신의 그림자기 깃든 식물 앞에서 삶의 가치를 다시 발견하게 되는 것이랄까.. 



이 땅에 태어난 인간은 신의 아들일지라도 언제인가 죽음을 맞이한다. 예수는 그 사실을 우리들에게 깊이 각인시켜 주기 위에 빛으로 오신지도 모를 일이다. 욕심과 욕망을 내려놓으면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을 알현하게 된다. 쎄로 산 끄리스토발 공원(Parque Metropolitano Cerro San Cristóbal)에서 자라고 있었던 알로에 고목 한 그루가 넌지시 일러준 메시지였다.


il Nostro viaggio in sudamerica con mia moglie_Santiago del CILE
il 26 Febbra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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