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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r 13. 2022

피렌체, 숨겨진 명소 찾아가는 길 III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살아보고 싶었던 도시에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



최초 '벨로스구아르도Bellosguardo (Firenze)' 언덕 위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난 이후 사진첩을 열어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진정한 유명인사의 흔적이 오롯이 묻어있는 사이프러스 숲과 토스카나 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는 낯 뜨거운 장면이 백주에 버젓이 드러나 있고, 인간의 최고 가치인 부끄러움을 상실한 인면수심의 검찰 쿠데타에 총대를 맨 1인이 나대고 있는 것과 매우 비교가 된다. 아무튼 르네상스의 고도 퓌렌쩨를 방문하게 될 때 단 며칠만으로 이 도시를 모두 돌아볼 수 있겠는가.. 



퓌렌쩨를 방문하기 전에 사전 지식이나 정보를 많이 쌓아두면, 여행의 흥미는 배가되어 죽을 때까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게 아닌가.. 우리는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살아보고 싶었던 도시 퓌렌쩨에 살면서 곳곳을 찔러(?) 보았다. 


그때마다 이야기를 담은 구슬들이 와르르 쏟아지는 곳.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지 못해도 토스카나 주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면 "세상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될 것이다. 나는 벨로스구아르도가 빤히 보이는 돌담 곁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 방향으로만 보고 있었다.





피렌체, 숨겨진 명소 찾아가는 길 III


    서기 2022년 3월 13일 새벽(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사진첩을 열어 퓌렌쩨의 명소 벨로 스구아르도의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먼저 작성된 포스트의 날짜를 보니 지난달 6일 (il 06 Febbraio 2022)을 끝으로 관심사가 딴 곳으로 흐르기 시작했다. 대략 한 달여만에 다시 퓌렌쩨로 돌아온 것이다. 앞서 한 달 전에 쓴 글을 돌아보니 그곳에 우리나라의 대선 풍경이 일면 남아있었다. 이랬다.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는 낯 뜨거운 장면이 백주에 버젓이 드러나 있고, 인간의 최고 가치인 부끄러움을 상실한 인면수심의 검찰 쿠데타에 총대를 맨 1인이 나대고 있는 것과 매우 비교가 된다."


대략 한 달여만에 다시 돌아본 대한민국의 풍경은 이전과 사뭇 다르다. 우리 국민(유권자) 절반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땡칠이에게 표를 던졌다. 전혀 예상 밖의 일이 생겨난 것이다. 땡칠이란 0.7%의 근소한 차로 대권을 거머쥔 자를 일컫는 말이다. 아무튼 땡칠이가 당선자에 이름을 올리면서 여러분들이 가슴 아파했다. 



우울을 호소했다. 먼 나라에 살고 있는 우리는 부끄러워했다. 가댈 언덕이 무너지거나 상처를 입고 비틀거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한시라도 빨리 마음을 추스르고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었다. 그때 열어본 풍경이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살아보고 싶었던 도시' 퓌렌쩨였다. 우리가 꿈꾸고 행복해했던 미켈란젤로의 도시에 발을 들여놓은 것이다. 


아마도.. 적지 않은 분들이 코로나와 대선 정국이 끝나고 나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것이다. 어디론가 멀리 떠나면.. 당장 눈에서 멀어지면 내 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볼썽사나운 모습으로부터 얼마간은 위로를 받게 되거나 상처가 아물게 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때.. 퓌렌쩨의 명소 벨로 스구아르도 이곳저곳을 컴을 열어 눈팅해 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지금 눈앞에 펼쳐지고 있는 풍경은 벨로 스구아르도로 이동하면서 뷰파인더에 담긴 호기심 어린 풍경들이다.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한 어느 날 짧은 휴식 시간에 뽀르따 로마나(Poeta Romana) 근처에 위치한 숙소에서 출발하여 명소기 위치한 언덕을 길게 돌아오는 것이다. 이때까지만 해도 하니는 대한민국에서 독수공방하고 있었으며, 혈혈단신 나 홀로 명소 주변을 돌아보며 기록을 남기고 있었다. 우리나라에서 못 보던 풍경들.. 



마치 오래된 서양화를 감상하는 듯한 풍경들이 내 눈앞에 등장하면서 가슴에 환한 등불이 켜지는 듯한 환희에 젖어드는 것이다. 뷰파인더 속에서는 "와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혼자 보기 너무 아깝다"라는 생각이 절로 들곤 했다. 남의 나라 혹은 이웃과 비교하는 데 별로 익숙하지 않은 내가 눈앞에 등장한 풍경 때문에 즈음이 시샘을 하고 있는 것이랄까..


나는 이곳저곳을 내 맘대로 훔쳐보며 우리의 살림살이와 비교를 해 봤다. 적지 않은 차이를 보이는 르네상스의 고도 퓌렌쩨에 이런 풍경이 숨겨져 있었던 것이다. 이후로도 리스또란떼서 휴식 시간(Pausa, 빠우자)이 주어지면, 도시 곳곳을 들여다보며 아이들처럼 좋아했다. 그곳에는 미켈란젤로의 유년기와 소년기의 모습이 절로 겹쳐 보였다.



시간이 꽤 많이 흐른 지금 다시 봐도 아름다운 곳이자 호기심 천국으로 변한 풍경들..



여행이란 참 묘하다. 여행을 하는 동안 당신 가슴에 덕지덕지 달라붙어있던 몹쓸 찌꺼기들이 한 순간에 말갛게 씻기는 경험을 하게 되는 것이다. 못 볼 것을 본 것처럼 기분이 찝찝할 때 이른바 '안구정화'를 해줄 수 있는 풍경이 필요한 것이다. 그때 만나게 되는 게 벨로 스구아르도(Bellosguardo).. 전망이 좋은 곳이다.



이끼가 달라붙어 더욱 운치가 나는 농막 저만치 언덕 위 사이프러스 숲이 벨로 스구아르도란 곳이다. 미켈란젤로의 도시 퓌렌쩨를 조망할 수 있는 곳은 세 군데이다. 한 곳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미켈란젤로 광장(Piazzale Michelangelo)이며, 다른 한 곳은 퓌에솔레(Fiesole)이며, 지금 찾아가는 벨로 스구아르도(Bellosguardo)가 그중 한 곳이다. 


각각의 장소에서 바라보는 르네상스의 고도는 서로 다른 느낌을 준다. 도시를 빤히 들여다보며 해넘이를 즐길 수 있는 장소가 미켈란젤로 광장이라면, 벨로 스구아르도는 퓌렌쩨가 숲과 언덕에 둘러싸인 포근한 도시로 여기게 해 준다. 멀리 퓌에솔레가 마주 보이는 곳이다. 그리고 퓌에솔레의 언덕에 서면 중세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 아스라한 느낌을 주는 것이다. 참 특별한 경험을 하게된다.



하니와 나는 죽기 전에 딱 한 번 살아보고 싶었던 이 도시에서 세 곳 모두를 돌아보는 행운을 누렸다. 그리고 다시 열어본 풍경 속에는 여전히 나 홀로 이곳저곳을 호기심 가득한 아이들처럼 둘러보고 있는 모습을 보고 있다. 한 달여만에 다시 돌아온(열어본) 퓌렌쩨.. 잠시 내 조국의 형편을 뒤로하고 행복했던 시간을 돌아보고 있다. 참 희한한 일이다.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들이 가슴을 정화해 주는 것이다. 좀 더 빨리 필름을 돌리고 싶다. <계속>


il Nostro viaggio in Italia con mia moglie_Bellosguardo FIRENZE
il 13 Marz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Bellosguardo (Firenze)


Bellosguardo è una zona di Firenze, situata nella parte sud-ovest, collocata su una piccola collina dalla quale si gode un panorama sul centro storico della città. 

La vista è più ristretta rispetto a quella che si abbraccia da altri luoghi (ad esempio il Piazzale Michelangelo) ma ugualmente suggestiva e pressoché sconosciuta al turismo, almeno a quello "di massa". Vi sorgono molte ville alcune delle quali di origine rinascimentale, che hanno ospitato, nel corso dei secoli, svariati personaggi illustri, come testimoniano le targhe appostevi dal Comune (ad esempio Giuseppe GaribaldiUgo FoscoloAlberto MarioHenry JamesFlorence Nightingale ed alt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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