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해 사구(砂丘)의 작은 보고서 XII
아무도.. 그 누구도 그를 당할 자가 없다!
서기 2022년 3월 23일 자정이 넘은 한밤중에(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컴에 로그인하고 사진첩을 열었다. 그곳에는 바를레타 사구가 길게 펼쳐지고 있었다. 그리고 아드리아해가 등을 떠민 바람의 가녀린 흔적이 오롯이 남아있었다.
아드리아해가 등을 떠민 흔적들..
사람들은 그 흔적을 바람이 지나간 자리라고 말한다.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봄이 오시고 있었다.
봄을 동행한 바람의 흔적..
가녀린 흔적이 남긴 앙증맞은 풀꽃들..
바람과 풀꽃 요정을 종종걸음으로 맞이한 물새의 흔적..
간밤에 다녀간 바람과 풀꽃과 물새의 흔적들..
아드리아해가 등 떠민 봄의 흔적들이 오롯이 남아있는 바람의 언덕을 내가 스쳐 지나가고 있다.
Notizie di primavera arrivate nel sud d'italia_il Mare Adriatico
il 23 Marz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