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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Apr 16. 2022

성(聖) 금요일 십자가의 길  

-이탈리아 남부의 성(聖) 금요일 십자가의 길 행사 


내가 짊어진 십자가는 어떤 것이며, 무게는 얼마나 될까.. 



   서기 2022년 4월 15일 오후 1시 30분부터,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예수님의 수난과 죽음을 기리는 성스러운 행사가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바를레타 시민들 모두가 참석한 성스러운 축제였으며, 행사가 끝날 때까지 긴 침묵이 이어지고 있었다. 곧 부활절 아침이 밝아올 것이다.



영상, BARLETTA, Il Venerdì santo a Barletta_성(聖) 금요일 십자가의 길 행사





성(聖) 금요일 십자가의 길 


   오늘 오후, 하니와 나는 집 앞 바를레타 중심의 도로변에서 '성(聖) 금요일 십자가의 길' 행사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봤다. 연중 치러지는 여러 행사들 중에 긴 침묵이 이어진 행사는 이날 하루뿐이다. 기독교인들이라면 이날이 매우 뜻깊은 날이라는 걸 너무도 잘 아실 것이다. 설령 기독교인들이 아니라 할지라도 그 누구나 죽음 앞에서는 숙연해지는 법이다. 아이들처럼 받기만 좋아하던 어느 날 내게 찾아오신 그분.. 그날부터 나의 삶에 변화가 깃들기 시작했다. 이웃이 행복해야 더불어 행복해진다는 사실을 조금씩 깨닫게 되는 것이다. 


오늘, 하니와 나는 이른 아침부터 바를레타 평원에 봄나들이를 다녀왔다. 그곳에는 풀꽃들이 떼창을 부르며 난리가 아니었다. 세상은 이토록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으로 가득 차 있었다.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지켜본 행사.. 피곤에 곯아떨어졌다가 잠시 당신의 길을 묵상하는 시간을 가지고 있다. 내가 짊어진 십자가는 어떤 것이며, 무게는 얼마나 될까.. 


참 아름다운 도시..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 시민들 모두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바를레타 주요 도로를 따라 시민들 모두에게 십자가의 길이 무엇인지 보여주고 있다. 그 현장을 사진과 영상에 담아봤다. 다시 부활의 아침을 기다리며..















낮엔 해처럼 밤엔 달처럼


낮에 해처럼 밤엔 달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 욕심도 없이 어둔 세상 비추어 온전히 남을 위해 살 듯이 / 나의 일생에 꿈이 있다면 이 땅에 빛과 소금 되어 / 가난한 영혼 지친 영혼을 주님께 인도하고픈데 / 나의 욕심이 나의 못난 자아가 언제나 커다란 짐 되어 / 나를 짓눌러 맘을 곤고케하니 예수여 나를 도와주소서 / 예수님처럼 바울처럼 그렇게 살 순 없을까 / 남을 위하여 당신들의 온몸을 온전히 버리셨던 것처럼 / 주의 사랑은 베푸는 사랑 값없이 그저 주는 사랑 / 그러나 나는 주는 것보다 받는 것 더욱 좋아하니 / 나의 입술은 주님 닮은 듯하나 내 맘은 아직도 추하여 / 받을 사랑만 계수하고 있으니 예수여 나를 도와주소서


La Via Crucis del Venerdì Santo_Il Venerdì santo a Barletta
il 15 Aprile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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