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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18. 2022

우도(牛島), 뒷모습이 더 아름답다

-우도(牛島), 홍조단괴 서빈백사 추억


뒷모습이 아름다운 사람 다시 가 보고 싶은 곳..?!



후배 한 녀석이 숙소 창가에 앉아 우도 8경 서빈백사(西濱白沙)를 내려다보고 있다.



이제 돌아갈 시간.. 숙소 앞 잔디밭 테이블 위에 파타고니아까지 따라간 나의 배낭과 카메라가 올려져 있다. 최소한 10년 이상을 나와 함께 동행안 녀석들.. 



서기 2022년 5월 18일(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우도 8경을 간직한 아름다운 섬 우도를 바라보며 추억에 잠기고 있다. 



오고 가는 사람들..



두 번의 우도 여행길에서 섬 속의 섬 우도의 아름다움을 가슴에 안고 하우목동항으로 떠난다.



서빈백사 곁의 숙소를 떠나는 날..



언제 다시 이곳을 찾을까.. 싶었다. 



숙소 앞에서 자꾸만 뭉기적 거리고 있다.



그때 남긴 기록들이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훌쩍 넘었다.



2013년 5월 12일..



숙소를 떠나기 전 후배가 누렁이를 번쩍 들어 올렸다. 누렁이 ㅋ 



녀석은 아직까지 살아있을까.. 속눈썹이 귀연 녀석..ㅋㅋ



숙소를 나서자 저만치 히우목동항이 손에 잡힐 듯 가깝다.



WELCOME TO BEAUTIFUL U-DO..



우도 하우목동항에 하선한 사람들..



어디로 가시는지 다들 바쁜 걸음이다. 하우목동항을 출항하기 전에 만난 풍경들..



사람들은 이곳에서 우도를 돌아볼 수 있는 빨간버스와 스쿠터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우도에 머무는 동안 발도장을 찍으며 섬을 한 바퀴 샅샅이 뒤지고 다녔다. 오래된 습관..



하우목동항 방파제서 내려다본 우도의 속살 서빈백사..



기록은 참 희한하다. 엊그제 이곳을 다녀온 듯한 정감 어린 풍경들.. 이탈리아와 사뭇 다르다.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조국의 모습.. 



먼 나라에서 들여다보고 있는 내 조국 대한민국..



이탈리아는 이탈리아.. 대한민국은 대한민국..



한동안 눈에서 멀이진 우도의 풍경이 소환된 건 대한민국이 처한 볼썽사나운 풍경 때문일까..



우도를 떠나면 다시 성산 일출봉과 서귀포로 가는 여정아 남았다.



그때 뒤돌아본 우도의 풍경들.. 납짝 엎드린 뒷모습이 아름답다. 



사람이든 어떤 풍경이든.. 돌아선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하겠지..



점점 멀어져 가는 우도 8경..



우도 8경은 어떤 곳인가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모습의 섬으로 낮과 밤(주간명월, 야항어범), 하늘과 땅(천진관산, 지두청사), 앞과 뒤(전포 망대, 후해석벽), 동과 서(동안경굴, 서빈백사)를 우도팔경이라 하여 우도의 대표적인 풍경이라고 제주시 우도면이 소개하고 있다. 이러하다.


1. 주간명월(晝間明月:달그리안)

우도봉의 남쪽 기슭 해식동굴 중 하나인 이 동굴은 한낮에 달이 둥실 뜬다. 오전 10시에서 11시경 동굴안으로 쏟 아지는 햇빛에 반사되어 동굴의 천장을 비추는데 햇빛이 닿은 천장의 동그란 무늬와 합쳐지면서 영락없는 달모양을 만들어 낸다. 이를 “주간명월” 이라고 하는데 주민들은 “달그리안” 이라고도 한다.



2. 야항어범(夜航漁帆)

여름밤이 되면 고기잡이 어선들이 무 리를 지어 우도의 바다를 불빛으로 밝힌다. 이때가 되면 칠흙같이 어두운 날이라도 마을 안길은 그리 어둡지가 않을 뿐만 아니라 밤 하늘까지도 밝은 빛으로 가득 물들고, 잔잔할 때면 마치 온 바다가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현란하다.


3. 천진관산(天津觀山)

우도 도항의 관문인 동천진동항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모습을 말한다. 여기서 보이는 한라산 부근의 경치가 제일 아름답게 보인다고 한다. (한라산너머 일몰풍경)


4. 지두청사(地頭靑莎)

우도의 전경을 한눈에 감상하는 것을 일컫는데 우도의 가장 높은 우도봉 (132m)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우도 전체의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고, 황홀한 초록빛 물결이 바다에 맞닿아 있음을 본다.


5. 전포망도(前浦望島)

제주도의 동쪽 지역(구좌읍 종달리부근)에서 우도를 바라보면 동쪽으로 앝으막하게 우도봉이 솟아 있고 서쪽 기슭을 따라 평평하게 섬의 중앙부가 이어지다 섬의 서쪽 끝은 수평선과 합쳐지면서 바다로 잠기어 버리는 모양이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우도의 모습은 영락없이 소가 누워있는 형상이다.


6. 후해석벽(後海石壁)

높이 20여m, 폭 30여m의 우도봉 기암절벽이다. 차곡차곡 석편을 쌓아 올린듯 가지런하게 단층을 이루고 있는 석벽이 직각으로 절벽을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 풍파에 깎이어서 단층의 사이마다 깊은 주름살이 형성되어 있다.


7. 동안경굴(東岸鯨窟)

우도봉 영일동 앞 검은 모래가 펼쳐진 “검멀래” 모래사장 끄트머리 절벽 아래 “콧구멍”이라고 하는 동굴에는 커 다란 고래가 살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온다. 이 굴은 썰물이 되어서야 입구를 통하여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8. 서빈백사(西濱白沙)

우도의 서쪽 바닷가에 하얀 홍조단괴해빈이 있다. 이 모래는 눈이 부셔 잘 뜨지를 못할 정도로 하얗다 못해 푸른 빛이 도는데 우리나라에서 단 한군데 이곳 바다에서만 있는 풍경이다.(홍조 단괴해빈 해수욕장)



어느 날 뒤돌아 본 그곳에 야항어범(夜航漁帆)이 빠졌다. 야항어범은 여름밤이 되면 고기잡이 어선들이 무 리를 지어 우도의 바다를 불빛으로 밝힌다. 이때가 되면 칠흑같이 어두운 날이라도 마을 안 길은 그리 어둡지가 않을 뿐만 아니라 밤하늘까지도 밝은 빛으로 가득 물들고, 잔잔할 때면 마치 온 바다가 불꽃놀이를 하는 것처럼 현란하다고 하지만 이때는 어느 봄날의 5월..



우도 하우목동항과 제주도 종달항을 오가는 훼리호에 사람들이 가득하다.



사방이 진공상태로 변한 이탈리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의 한밤중에 열어본 선상의 풍경들..



하우목동항이 점점 멀어지는 가운데 선미에서 펄럭이는 태극기.. 너덜너덜 펄럭펄럭..



훼리호 선미에서 뿜어져 나오는 물살이 쉬익 쉬익 쏴아 쏴아..



이때까지만 해도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다시 가 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던 여행지의 풍경들..



그 시간들은 그때뿐이라는 것을 알 때쯤 세월이 야속할까..



몸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마음은 늘 함께..



사진첩을 열어 시간여행을 하다 보니 어느덧 야심한 시각 2시가 돠 됐네.. 한국은 곧 오전 9시..



선상에서 바라본 성산일출봉.. 그때 코 끝을 스치던 비릿하고 상큼한 바닷바람들..



그때 우리가 탔던 훼리호가 덕일훼리였네..우도-상산, 우도-종달항을 오가는 훼리호..



종달항에 입항을 앞두고 만난 풍경들.. 등주 두 개 사이를 통과하면 곧 하선해야 할 것이다.



바닷물은 맑고 차며 한 없이 투명한 푸른색..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의 외항을 서성이면 늘 조국의 바다를 떠 올리곤 했지..



나는 지금 그 바다를 바라보며 나를 낳아주고 보듬어준 어머니와 조국을 생각하고 있어..



그러나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예전만 못하겠지.. 그리운 얼굴들..



우도를 출항하여 종달항에 종달항에 입항할 때까지 걸린 시간은 너무도 짧구나..



돌아보니 뒷모습이 너무 아름다운 우도.. 갯메꽃이 흐드러진 그 바닷가로 다시 돌아가고 싶으다. 



영상, U-DO, 우도 하우목동항에서 제주 종달항까지 뱃길 풍경



Una bellissima isola dove mi piacerebbe tornare_Isola U-do COREA
il 17 Magg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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