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에 딱 한 번만 살아보고 싶었던 도시에서
알아두면 매우 유용한 사이프러스 나무의 효용가치..!!
최초 '벨로스구아르도Bellosguardo (Firenze)' 언덕 위에서 아름다운 풍광을 만난 이후 사진첩을 열어 주변을 둘러보는 동안.. 진정한 유명인사의 흔적이 오롯이 묻어있는 사이프러스 숲과 토스카나 주의 아름다운 풍경을 만나고 있는 것이다.
더군다나 글을 쓰고 있는 현재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는 낯 뜨거운 장면이 백주에 버젓이 드러나 있고, 인간의 최고 가치인 부끄러움을 상실한 인면수심의 검찰 쿠데타에 총대를 멘 1인이 나대고 있는 것과 매우 비교가 된다. 아무튼 르네상스의 고도 퓌렌쩨를 방문하게 될 때 단 며칠만으로 이 도시를 모두 돌아볼 수 있겠는가..
퓌렌쩨를 방문하기 전에 사전 지식이나 정보를 많이 쌓아두면, 여행의 흥미는 배가되어 죽을 때까지 당신을 행복하게 만들 게 아닌가.. 우리는 죽기 전에 딱 한 번만 살아보고 싶었던 도시 퓌렌쩨에 살면서 곳곳을 찔러(?) 보았다.
그때마다 이야기를 담은 구슬들이 와르르 쏟아지는 곳. 숨겨진 이야기를 만나지 못해도 토스카나 주의 전경이 눈앞에 펼쳐지면 "세상에 이런 곳도 있었구나" 싶은 생각이 절로 들게 될 것이다. 나는 벨로스구아르도가 빤히 보이는 돌담 곁에서 자리를 뜨지 못하고 한 방향으로만 보고 있었다.
서기 2022년 5월 25일(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사진첩을 열어 퓌렌쩨의 벨로스구아르도 풍경을 바라보고 있다. 연재 포스트가 중단된 지 대략 두 달 여만에 다시 열어본 사진첩 속의 풍경은 1도 변하지 않고 당시 모습 그대로 내 앞에 등장했다. 두 달 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2년을 더 보낸듯한 긴 시간차를 느끼고 있다.
포스트는 주로 시차가 맞아야 한다. 한 여름에 겨울 풍경을 포스트에 실으면 느낌이 묻어나지 않는다. 아울러 한 겨울에 한 여름 풍경이 등장하면 감흥이 뚝 떨어질 것이다. 그래서 잠시 멈추어있던 풍경을 보니 포도나무 순이 겨우 얼굴을 내밀 정도로 봄은 무르익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월 말에 열어본 당시의 풍경은 엇비슷한 시절의 이탈리아 북부 모습을 보는 듯하다.
아무튼 나는 어느 날 벨로스구아르도를 찾아가는 길에 만난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느리게 걸으며 이곳저곳을 살피고 있었다. 포도원이 위치한 주변의 언덕 위의 풍경이 벨로스구아르도가 위치한 곳이며, 자료사진 우측으로 무성한 사이프러스 숲 너머에 미켈란젤로의 도시 퓌렌쩨가 자리 잡고 있다.
하니와 나는 죽기 전에 딱 한 번만이라도 미켈란젤로의 도시 퓌렌쩨서 살아보고 싶었다고 짬짬이 언급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소원을 이루게 되었으며 한국의 한남동에 위치한 이탈리아 대사관에서 비자를 받는 즉시 퓌렌쩨로 날아와 이탈리아 생활이 시작됐다. 꿈만 같은 시간이었다.
우리는 퓌렌쩨에 둥지를 튼 즉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눈만 뜨면 퓌렌쩨 시내는 물론 아르노 강과 도시 주변에 발도장을 찍기 바빴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었다.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챙겨 먹고 싸돌아 다니기 시작하는 것이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물론 눈이 내린 적 있지만 그저 흩날렸을 뿐이다. 비가 오시는 날에는 우산을 받쳐 들고 싸돌아 다녔으니 발바닥에 가시가 돋칠 날이 없었다고나 할까..
언덕 위 사이프러스 숲 속에 위치한 벨로스구아르도는 하니와 함께 퓌렌쩨서 살기 전에 방문한 곳으로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한 직후 리스또란떼의 휴식 시간에 카메라를 메고 나 홀로 둘러본 곳이었다.
그리고 잠시 시간이 흐른 후 퓌렌쩨에 둥지를 튼 이후 하니와 함께 여러 번 방문한 곳이기도 하다.
우리가 살던 시내 중심에서 천천히 걸어서 뽀르따 로마나까지 이동하고 다시 천천히 언덕 위로 향하면 퓌렌쩨 시내가 저만치 조망되는 참 아름다운 언덕 꼭대기에 벨로스구아르도기 위치 해 있는 곳이다.
나는 언덕 꼭대기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눈앞에 펼쳐진 아름다움 광경에 빠지면서 여러 각도로 이곳 풍경을 기록에 남겼다. 이탈리아서도 흔치 않은 토스카나 주의 풍경이 퓌렌쩨 교외에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
언덕 위의 풍경을 멀찌감치서 보면 서양화의 한 장면이 연상될 정도로 치밀한 조경수가 자리 잡고 있다. 잡귀를 내쫓는 영험한 나무로 알려진 사이프러스 숲은 토스카나 주의 명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이다. 사이프러스에 대해 한 발짝 더 들어가 볼까..
사이프러스(Cyprus) 나무의 유래
서이프러스 나무의 유래는 이름과 관련이 있다. 사이프러스라는 이름은 이 나무를 숭배한 사이프러스(Cyprus, Cipro ) 섬에서 유래되었다. 사이프러스 즉 키프러스는 지중해(Il Mediterraneo) 동부에 위치한 섬 나라이며, 2004년 5월 1일부터 유럽 연합 회원국이며, 1961년 3월 13일부터 영연방 국가이다.
사이프러스 나무의 역사와 신화
관련 자료에 따르면, 십자가를 사이프러스 나무로 만들었다는 전설이 있는데 이 나무가 죽음과 연결되어 있다고 여긴 것 같다. 희랍과 로마인들은 이 나무를 묘지에 심었는데 저승의 신인 플루토가 사이프러스가 자라고 있는 옆의 궁전에서 살았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아폴로와 제피로스의 사랑을 받았던 쿠파리수스가 우연히 자신이 좋아하던 사슴을 죽였는데, 그 슬픔으로 인해 사이프러스 나무가 되었다고 한다.
희랍인들은 사이프러스가 쉽게 부패하지 않는다고 여겨, 이 나무로 자기들이 섬기는 고대 그리스의 신들을 조각할 때 이 나무를 썼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죽음, 영원과 관련이 있는 명부의 신 하데스(Hades)에게 바쳐졌다. 여기서 지중해 지방에서 슬픔과 위안의 상징으로 무덤가에 사이프러스를 심는 전통이 유래했다. 라틴어 이름인 'Sempervirens'는 영원하다는 뜻이다.
우리나라 점술가들도 묘 자리가 안 좋은 점괘가 나오면 묘를 이장하든지 당장 이장이 힘든 상황이라면 묘지 둘레에 편백나무를 심도록 권유하는 것으로 보아 필경 이 나무는 잡귀를 방어하는 영적 효과도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 사이프러스 Cypress(학명: Cupressus Sempervirens)를 향, 약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결핵 환자를 사이프러스 숲에서 숨을 쉬며 증상을 줄였다고 한다. 과학 시대 이전의 풍경들이 사이프러스에 묻어난다.
사이프러스 나무의 특징
사이프러스는 키가 큰 원추형의 나무로써 그리스의 정원과 묘지에서 많이 볼 수 있다. 지중해 연안, 프랑스 남부, 알제리 등에서 자란다. 상록 침엽수로 25~45m까지 자란다. 상록수로서 기둥과 가지는 황적색으로 단단하고 질기며 열매는 원형, 구형의 콩만 한 작은 열매가 맺는다. 잎은 십자형 침엽이며 Swane's golden은 잎의 끝이 금색으로 물들어 아름답다.
이탈리안 사이프러스 열매는 회갈색, 스완스 골든 사이프러스는 녹색이다. 한번 베어버리면 재생하지 않는 특징이 있으나 잎과 가지의 생명력은 매우 강해 한번 말라죽는 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며, 향유는 프랑스와 독일에서 많이 생산되고, 주요 성분은 Carene(21.5%), Pinene(20.4%) 등이다. 사이프러스는 잎과 가지에서 증류를 하여 0.2~1%의 향유를 만들 수가 있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프러스 나무는 20종이 넘고 아로마세러피에서 사용되는 오일은 'Cupressus sempervirens'라는 학명을 가진 나무에서만 추출된다.
고대 이집트의 사이프러스 나무 기록
고대 이집트의 파피루스에 사이프러스 Cypress를 향, 약물로 사용했다는 기록이 있다. 고대 그리스에서는 결핵 환자를 사이프러스 숲에서 숨을 쉬며 증상을 줄였다고 한다. 16세기에 사이프러스를 벌레를 쫒는 데 사용했고, 20세기 초에는 기침 정제에 포함시켰다. Dr. Jean Valnet은 치핵 Hemorrhoid, 하지정맥류, 폐경, 독감, 류머티즘, 예민함, 발 다한증 등에 효과가 좋다고 했다.
1633년 제라드 Gerad에 의하면 사이프러스 열매는 궤양을 치료하고 상처를 깨끗이 하며 빨리 낫게 한다고 하였다. 또한 사이프러스 향유는 거담제로서 쓰일 수 있다고 했으며 진경 효과도 있다고 주장하였다. 사이프러스 향유의 주성분은 알파 피엔이라는 것이며 그것은 여러 가지 각도에서 광범위하게 약리 작용을 테스트하였다.
동물이 알파 피엔을 흡입할 때 그들의 뇌파가 자극이 되든지 또는 뇌파가 느려지든지 하는 양극단의 반응이 나타난 것이 보고되어 있다. 솔 향 상태의 향유들이 목욕법으로 쓰일 때 또는 마사지법으로 쓰일 때 어떤 사람들에게서는 긴장 이완을 주고 어떤 사람들에게서는 오히려 흥분을 준다는 것은 이러한 결과로 유추될 수 있다.
사이프러스 나무는 페니키아 인과 크레타인들이 가옥과 선박 건조에 사용한 이래 많은 실용적 용도에 쓰였으며, 이집트인도 석관을 만드는 데 사용하였고, 여러 의학적인 목적으로도 사용하였다. 이전에 이 향유는 어린이 백일해의 치료 약제로 사용되어 왔는데.. 오늘날에는 향수 산업, 특히 남성용 향수를 만드는 데 사용한다.
사이프러스는 정화나 세정의 행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아직도 티베트에서는 태워지고 있다. 중국의 한방과 아유르베다의 경우는 수렴제로 이용했다.
사이프러스 나무의 치유 특성
마음을 안정시킨다
사이프레스는 진정작용이 있어 주위가 산만하고 말이 많아 집중력이 약한 사람을 진정시켜 주며, 흥분, 노여움을 진정시키고 경계심이 강하여 주위와 마음의 문을 닫고 사는 사람에게는 마음의 장애물을 제거해 준다.
신경 긴장, 스트레스 상태 등에는 확산, 목욕, 마사지, 향수, 보디 오일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된다. 분노, 집중력 저하, 혼동, 인내심 결핍, 예민함, 슬픔 등에 도움이 된다. 이는 죽음 등과 같은 변화에 영적 도움을 준다. 정신을 맑게 하고 정신적 장애를 제거한다. 보호와 치유, 그리고 행운을 준다. (강간, 강장, 건강 회복, 피톤치드, 살충, 갱년기 장애, 갱년기홍조, 월경불순, 악령 악몽 퇴치, 소독, 수렴, 이뇨, 제한(땀), 지혈, 진경, 진정, 탈취, 항 류머티즘, 해열, 혈관 수축, 지성피부 스킨케어)
몸과 피부에 대한 작용
피부에 대한 작용
사이프레스 향유는 체액에 대하여 균형을 잡아주는 작용이 있다. 따라서 과도한 수분 상실을 억제시키므로 늙어가는 피부를 젊고 생기 있게 해 주며, 반흔 형성 작용이 있어 창상(베이거나 찔린 상처)에도 이 향유가 잘 듣는다. 페이스 마스크, 페이스 크림, 페이스 오일은 노화 피부, 지성피부, 모세혈관 파괴, 여드름, 비듬, 수분정체 (Over hydrated(Intossicazione acuta da acqua) Skin) 등에 사용한다. 하지 정맥류, 군살 시에는 목욕할 때 첨가한다. 활석을 첨가하면 발한증을 줄여준다. 마사지하면 피부 혈액 순환을 자극한다. 곤충을 쫒기 위해 보디 오일, 바디크림, 확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땀 많은 발, 곤충 퇴치 등에 도움이 된다.
몸에 대한 작용
신체 전반에 대한 균형 작용이 있어서 수분의 과도한 상실을 억제시키므로 노화현상의 피부에 도움을 주고 전신의 세포와 조직에 수렴작용과 이뇨작용을 하여 체액 정체와 셀룰라이트에 사용하며 혈관 수축들 도와주어 정맥류, 치질 등을 완화시키고, 순환계를 활성화시킨다.
생식기 계통에도 매우 유효하여 생리 전 증후군, 생리통, 갱년기 증후군 등을 완화시키고, 생리과다와 같은 생리 관련 문제를 정상화시킨다. 이 향유에는 진경 작용도 있어 유행성 감기, 기관지염, 백일해, 천식 등으로 생기는 기침을 가볍게 해 주고, 근육을 풀어주며 류머티즘을 좋게 하는 힘이 있다.
땀 피지 생산 등을 조절하여 정상화시키는 효과가 뛰어나다. 땀이 많이 나거나, 지성피부, 노화 피부에 사용하기 좋다. 회복 효과가 있어 상처 난 곳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여기까지 찬찬히 읽어 내려오신 분들은 이탈리아 토스카나 주의 상징과 다름없는 사이프러스 나무와 숲에 대한 관심이 보다 더 커질 것으로 생각된다. 우리나라에서는 몸에 좋다는 식물이 있다면 모조리 꺾거나 뿌리째 뽑아 약용으로 무시로 다려먹을 것이다. ㅋ
그러나 고대로부터 전해오는 사이프러스의 나무에 대한 전설 등을 참조하면 사람 사는 세상을 보다 쾌적하게 만들어 준 중요한 식물이다. 이 식물들은 곧 만나게 될 벨로스구아르도 언덕 위에서 바라보면 퓌렌쩨 곳곳을 수놓고 있을 것이다. 사이프러스 나무와 숲은.. 그냥 '르네상스의 고도' 정도로만 알고 있는 토스카나 주의 주도 퓌렌쩨의 참 맛은 물론, 이탈리아 여행의 맛을 배가 시켜줄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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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25 Maggi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