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바를레타에 내린 시원한 여름비
비가 너무 좋았던 때 그리고 너무 싫었던 때..?!!
지난 주말,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에 두 차례 비가 오셨다. 얼마나 시원한지..한동안 따끈한 날씨가 지속되면서 이제나 저제나 비가 오시기를 기다렸는데 하늘의 응답이 도달한 것이다. 이때를 기다렸다는 듯이 집 앞에 주차해 둔 자동차 속에서 카메라 놀이를 시작했다. 유소년기에 하던 버릇이 다른 버전으로 발현되었다고 할까.. 그 장면을 사진과 영상에 담았다.
유소년기 때 비가 오시면.. 한 녀석은 안절부절 툇마루 앞 현관에 붙어 앉아서 창밖의 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입술로 호호 불며 유리창에 알 수도 없는 글씨를 쓰곤 했다. 그게 욕구불만의 표시였을까.. 싸돌아 다니기 좋아하던 녀석은 비가 빨리 그쳐야 동무들과 만나 놀 수가 있었지.. 참 까마득한 시간 저편의 풍경이 추상화로 묻어났다.
영상, BARLETTA, PIOGGIA_빗방울이 만든 아름다운 추상화
Una bella astrazione creata dall'acqua piovana_Nella Machina mia
il 15 Giugn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