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고 싶은 아름다운 나라 대한민국
놀랍고 신비스러운 식물의 세계.. 빅토리아 수련도 예외는 아니다!!
서기 2022년 6월 19일 일요일 아침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사진첩을 열었다. 그곳에는 우리나라서 가장 오래된 인공 숲인 상림숲 공원(경상남도 함양군 함양읍 필봉산길 49) 곁에 위치한 연지의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연지는 상림숲 곁에 조성되어있었다. 먼저 이틀 전에 포스팅한 상림숲에 대해 복습 삼아 알아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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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림은 함양읍 서쪽을 흐르고 있는 위천의 냇가에 자리 잡은 호안림이며 신라 진성여왕 때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 태수로 있을 때에 조성한 숲이라고 전한다. 당시에는 지금의 위천수가 함양읍 중앙을 흐르고 있어 홍수의 피해가 심하였다고 한다. 최치원 선생이 둑을 쌓아 강물을 지금의 위치로 돌리고 강변에 둑을 쌓고 그 둑을 따라 나무를 심어서 지금까지 이어오는 숲을 조성하였다. 당시에는 이 숲을 대관림이라고 이름 지어 잘 보호하였으므로 홍수의 피해를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 그 후 중간 부분이 파괴되어 지금같이 상림과 하림으로 갈라졌으며, 하림 구간은 취락의 형성으로 훼손되어 몇 그루의 나무가 서 있어 그 흔적만 남아있고 옛날 그대로의 숲을 유지하고 있는 곳은 상림만이 남아있다. 위 자료사진이 상림숲 전경이다. 연지는 우측에 가려져있다. 그 현장을 만나본다.
매우 독특한 외양을 가진 빅토리아 수련(Victoria Water Lilly, 큰 가시연꽃).. 상림숲을 돌아보고 귀가를 서두르던 중에 만났다. 링크된 자료에 따르면 이 식물은 1837년 영국의 식물학자 존 린들리(John Lindley)가 처음으로 세상에 알렸는데, 때마침 즉위한 빅토리아 여왕의 이름을 붙여 학명을 윅토리아 레기아(Victoria regia)라고 붙였다.
그러나 20세기에 이르러 윅토리아 아마조니카(Victoria amazonica)로 변경되었다. 그 후 1849년 11월 데번셔 공작의 가드너였던 조지프 팩스턴(Joseph Paxton)이 따뜻한 아마존강의 습지 서식환경을 그대로 재현하여 인공적으로 꽃을 피우는 데 성공했다.
또 다른 종인 윅토리아 크루지아나(Victoria cruziana)는 프랑스의 자연주의자 알시드 오르비니(Alcide d'Orbigny)가 볼리비아에서 발견하여 세상에 알렸다. 당시 페루와 볼리비아의 대통령이었던 안드레스 데 산타크루스(Andrés de Santa Cruz)의 이름을 따 크루지아나라는 종명을 붙였다.
자료에 등장하는 빅토리아 수련 잎의 크기는 지름이 수 미터에 달하고 연닢 위에 사람이 앉을 수 있을 정도로 부력도 대단하다. 물론 상림숲 곁에 조성돤 연지에서 만난 다양한 수련과 빅토리아 수련의 크기는 거기에 미치지 못했지만, 우리가 그동안 봐 왔던 수련과 매우 다른 독특한 외양이 눈길을 끌었다.
빅토리아 수련은 사람이 올라가도 가라앉지 않을 만큼 거대한 잎으로 유명하다. 가시연꽃처럼 온몸에 가시로 덮였는데, 거친 정글 속 강에서 자신을 보호하며 더 많은 햇빛을 차지해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특징이다. 아주 억세고 날카로워서 스치기만 해도 쉽게 상처가 날 정도다. 매우 까칠한 녀석..
수련과(睡蓮科, 학명: Nymphaeaceae 님파이아케아이는 수련목의 과이며, 5속 80여 종이 세계 곳곳의 온대 및 열대 기후 지역 민물에서 자라며, 그중 60여 종이 수련속에 속한다. 한국에는 가시연꽃, 개연꽃, 수련, 왜개연꽃, 참개연꽃 5종이 분포한다고 알려졌다. 이날 상림숲 연지에서 만난 수련의 종류는 대략 30종에 이르렀다. 오늘은 그 첫 시간..
천천히.. 천천히 스크롤을 내리면서 빅토리아 수련은 왜 이렇게 진화했을까 상상해 보는 것도 재밌는 일이다.
앞서 이 수련은 거친 정글 속 강에서 자신을 보호하며 더 많은 햇빛을 차지해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특징이라고 언급됐다. 거기에 이 수련과 첫 대면한 네 생각은 조금 잘랐다. 정글 속의 습지에서 보다 비가 잘 내리지 않는 드넓은 초원에서 우기 때까지 기디리려면 습지를 보호하고 보다 많은 비나 습기를 취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헸다. 마저 돌아볼까..
이날 여러분들이 출사를 오셨다. 그분들도 빅토리아 수련 앞에서 얼쩡거렸다. 이때 동네 아주머니 한분이 등장해 사진사들에게 몇 마디 잔소리를 늘어놓았다.
"사진사 양반.. 조기 조오기 좀 찍어보시지 그래요. 저가 더 이뿐뎅..^^"
사진사들은 아주머니의 잔소리를 들은 체 만 체.. 앵글을 만지작 거린다. 따끈한 여름이 물러가고 가을이 오시면 상림숲으로 떠나 보시기 바란다. 이틀 전에 발행한 <상림숲 꽃무릇에 화들짝 놀라다> 편에 이웃 한 분이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에 이끌린 나머지 대단한 감동의 사연을 남겼다. 나는 이런 분들이 너무 아름답고 사랑스럽다.
"작가님 감사합니다.
사진 보고 왈칵 눈물이 나네요. 왜 이런지 모르겠지만...
회복이 되는 느낌.."
사부작 로데가 있다 Jun 17. 2022
Un bellissimo paese che mi piacerebbe rivedere_Victoria Water Lilly
il 19 Giugno 2022, La Sisfida di Barletta in Pug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