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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23. 2022

백령도, 두무진(頭武津)의 하얀 속살

-매우 특별한 대한민국의 아름다운 섬 백령도_2 편


백령도에 발을 들여놓기 전에 금수강산을 논하지 마라..?!!


   서기 2022년 6월 22일 저녁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노트북에 로그인하고 사진첩을 열었다. 세월 참 빠르다. 잠시 어영부영 다른 콘텐츠를 만들고 있오라면 버스 창밖 풍경처럼 휙 지나쳐 버리는 사진첩 속의 풍경들.. 요즘 대한민국은 시절이 하 수상한 관계로 우리 땅에 대한 강한 애착심을 물론 박탈감으로 빼앗긴 조국에 대한 향수를 되찾아야 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나를 낳아준 어머니와 조국.. 이 두 가지 명제는 생을 마감하는 그날까지 함께할 것이며, 어쩌면 하늘나라까지 이어질지도 모를 일이다. 태초로부터 영원까지.. 한반도에서 태어나고 자란 우리 민족의 고향 땅.. 그곳에 백령도 두무진이라는 곳이 있었다.



백령도는 어떤 곳인가


백령도는 남북 분단 이전까지는 황해도 장연군에 속했다. 광복 당시 송화군 풍해면에 속했던 초도, 옹진군 흥미면에 속했던 순위도와 함께 황해도 3대 도서로 꼽히는 섬이었지만 사실상 백령도가 황해도 최대의 섬이었던 것이, 초도와 순위도는 육지에 위치한 면소재지에 소속된 섬이었던 것에 비해 백령도는 독립된 면의 소재지였다. 분단 직후에는 경기도 소속이었으나, 1995년 옹진군이 인천광역시로 편입되면서 현재는 인천광역시 소속으로 변경되었다. 즉 황해도→경기도→인천광역시로 바뀌었다. 배가 인천항에서 오가며 주민들 중 인천에도 집을 두고 있는 사람들이 많아서 사실상 인천 생활권이다.



백령면 소재리는 진촌(鎭村) 1~7리이고, 그 외 가을(加乙) 1~3리, 남포(南浦)리, 북포(北浦) 1~3리, 연화(蓮和)리 등 모두 5 개리가 있다. 주요 생활권은 용기포항 근처의 진촌리 읍내와 해병대 6 여단 여단본부 근처의 북포리 등이 있다. 특히 진촌리에 아파트 단지와 빌라촌, 모텔, 여관 등이 번성해 있어서 면 소재지 치고는 상당히 큰 편이다. 지금 보고 계신 풍경은 연화리의 아름다운 모습이다. 신의 그림자 가득한 바닷가..



백령면 진촌리에 백령면사무소, 인천경찰청 중부경찰서 백령 지구대, 인천소방본부 인천 중부소방서 백령 119 안전센터와 백령 도서관, 백령 체육관과 의료시설인 백령 보건지소. 가을 보건진료소, 백령병원이 있으며 금융 시설로 농협, 수협, 우체국, 축협 등이 있다. 편의점은 GS25, CU 등이 있고, 그 외에도 여러 상가와 음식점이 있어 사실상 백령도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다. 그리고 학교 시설 또한 어린이집 두 곳, 백령초등학교, 백령 중고등학교가 존재한다.



백령도는 인천광역시 본토에서 4~5시간 거리로 매우 멀다. 백령도의 위치는 북한을 포함해 가장 가까운 한반도 본토는 장산곶으로 약 14km 떨어져 있으며, 대한민국 실효 통치 지역(남한)의 본토에서 가장 가까운 곳은 인천광역시가 아닌 경기도 김포시 월곶면[4]으로 약 158km 떨어져 있다. 이는 독도 다음으로 대한민국 실효 통치 지역(남한)의 한반도 본토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섬이다.



북한과 매우 가까이 있는 데다가, 인천의 섬이라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인천 본토와 엄청나게 멀리 떨어져 있다. 지도를 보면 아예 북한의 섬이라고 해도 믿을 정도로 연평도보다도 최전방 깊숙이 있다. 덕분에 해군력이 허접한 북한 입장에서는 걸리적거리는 비수라고 할 수 있다. 백령도로 여행을 떠나기 전에 대략 이 정조의 백령도의 정체성에 대해 알고 떠나면 여행의 맛이 배가될 것이다. 



백령도, 두무진(頭武津)의 하얀 속살




태곳적부터 우리 민족과 함께 살아온 백령도 두무진(白翎島頭武津).. 그곳에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빼곡하다. 기암괴석 곳곳에 해국(海菊)이 듬성듬성 자라고 꽃을 피우고 있는 곳. 두무진으로 여행을 떠나면 해국을 바라보는 것만으로 신비롭다. 두무진의 바위 틈새가 가장 잘 어울리는 해국..



어떤 포효: 니들이 두무진을 알아~~~~~~!!(백령도 두무진(白翎島頭武津)


명승 제8호. 두무진은 백령도 북서쪽 약 4㎞에 걸친 해안선에 따라 오랜 세월 동안 파도와 비바람에 깎여 만들어진 높이 50여 m 내외의 규암 절벽을 일컫는 이름이다.



두무진이라는 명칭은 ‘뾰족한 바위들이 많아 생김새가 머리털 같이 생겼다’하여 두모진(頭毛鎭)이라 칭하였다가 뒤에 ‘장군 머리와 같은 형상을 이루고 있다’하여 두무진(頭武鎭)이라 개칭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두무진에 솟아 있는 바위들은 그 모양에 따라 코끼리바위·장군바위·신선대·선대암·팔각정 등의 이름으로 불리어지고 있다.



1612년(광해군 4)은 선대바위를 보고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그의 《백령지 白翎誌》에서 극찬했을 정도로 기암괴석의 모양이 기이하고 훌륭하다. 석양에 고깃배를 타고 바다로 나가 두무진을 바라보면 그 아름다운 자연의 조화와 조물주의 솜씨에 정신을 잃고 무아지경으로 들어가게 된다.



두무진을 이루고 있는 암석들은 원생대 진현통(8억 5천만 년 전)에 속하는 백색-암회색 사암 또는 규암으로 구성되어 있다. 사암은 분급이 매우 양호하고 층리가 잘 발달하여 있으며 곳에 따라 사층리가 발달하여 있다.

지층들은 주향이 대체로 N80oW이며, 경사는 N80oW 내지 거의 수평이다. 이 규암 또는 사암은 석영질이여서 풍화와 침식에 대한 저항력이 매우 강하다.



특히, 이 지역은 북서계절풍의 영향을 직접 받은 곳이어서 해식작용이 극렬하게 일어나며 높이 50m에 달하는 해식애(海蝕崖)가 연장 4㎞의 기암절벽을 이룬다. 그리고 선대암 남쪽 약 80m 지점에 있는 만입부의 파식대에는 밀물 때 바다물 거품이 작은 만입부에서 불어 오르는 돌개바람에 의해 하늘 높이 솟아올라 함박눈처럼 내리는 현상이 있는데 그 모습이 장관이다.




유구무언(有口無言)


맛 있는 음식이나 아름다운 풍경 앞에서 주저리주저리 말을 늘어놓는 것은 참 잘 어울리지 않는 풍경이다.



백령도 두무진에 발을 들여놓으면 입을 다물게 된다.



그리고 작은 탄성이 꾹 다문 입 밖으로 삐져나온다.



알 수 없는 신음소리.. 아.. 으.. 와.. 우..



그리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입이 귀에 걸려있다. 하얀 속살..



우리 인간이 계수할 수 없는 억만 겁의 시간 저편에서 수억 년 동안 파도에 의해서 이루어진 병풍같이 깎아지른 듯한 해안절벽과 가지각색의 기암괴석이 솟아 있다. 30∼40m 높이 암벽에는 해국(海菊)이 자라고, 해안에는 염색식물인 도깨비고비, 갯방풍, 땅채송화, 갯질경이가 있으며, 큰 바위틈에서 범부채가 자란다. 코끼리바위, 장군바위, 신선대, 선대암, 형제바위 등



그런 형체가 뷰파인더에 등장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은 결코 적지 않다. 



나는 저녁 햇살에 빛나는 백령도 두무진의 하얀 속살이 너무 좋았다. 인간이 태어나기 훨씬 이전부터 이곳을 지키고 온 금수강산의 터줏대감들.. 그 품에 안기는 것만으로 얼마나 넉넉하고 뿌듯한지 모른다.



그럴 리가 없지만.. 하늘이 내게 신의 그림자를 발견할 수 있는 취미인 '사진'을 허락하지 않었다면, 불감증 때문에 얼마나 속상했을까..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지천에 널린 곳. 나는 이곳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두무진의 하얀 속살에 깊이 빠져들고 있었다. <계속>


La bellissima isola di Baekryeong in Corea è molto speciale
il 22 Giugno 2022, La Disfida di Barletta in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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