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의 해산물 요리 이렇게
해산물 천국 대한민국에서 눈여겨봐야 할 새우 요리..!!
서기 2023년 3월 18일 토요일,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의 바닷가에는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충만하다. 3월이 선물한 풍경 앞에서 마음속에 커다란 등불을 켜 둔 듯.. 가을이 남자의 계절이라면 봄은 여자들의 가슴을 후벼 파는 희한한 일이 벌어지는 것. 한국에 머물고 있는 하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머 해?.. 안부를 묻는 전화지만 3월의 바람은 못 속인다.
위 자료사진은 우리집에서 지근거리에 있는 바를레타 항구의 전경입니다. 풀꽃들이 흐드러진 참 좋은 계절..
3월의 풍경 아래 눈은 풍요롭지만 마음 한 구석은 허전하게 마련이다. 이럴 때 맛있는 요리를 주섬주섬 챙겨 먹으면 몸과 마음이 화들짝 놀라 깨며 살아있음에 감사하지 않을까.. 그래서 오늘은 초간단 새우요리를 준비했다. 관련 포스트에서 재차 삼차 수차 언급했지만 해산물 왕국 출신의 이탈리아 요리사에게 복잡한 리체타는 존재하지 않는다. 전혀 그렇게 할 필요를 느끼지 않는다. 식재료 본연의 맛을 느끼려면 군더더기 양념이 필요하지 않은 것. 그냥 먹어도 좋지만 풍미를 더하면 더 맛있는 새우 요리.. 이탈리아서 만드는 초간단 새우 요리는 이렇게 만들어졌다.
-최고의 해산물 요리 이렇게
질 다듬은 새우는 찬물에 한 번 헹구어 요리 준비에 들어갔다.
팬 위에 뿔리아 주에서 생산한 최고급 올리브유를 적당량 두르고 마늘기름을 만든다.(킁킁.. 쥑인다,ㅜ)
팬이 데워지면 준비한 새우 전부를 팬으로 옮긴다. (치익~~~~)
그다음 주걱으로 골고루 섞으며 볶이 준다.(자작자작~~)
그리고 중요한 과정을 거친다. 미리 준비한 뷔노 비앙꼬(백포도주) 한 컵 분량을 넣어준다.(치익~~)
여전히 센 불에 투입된 뷔노 비앙꼬가 바글바글.. 그리고 잽싸게 팬의 뚜껑을 덮는다.
대략 3~5분의 시간이 흐른 다음 뚜껑을 열어 보면 이런 풍경이다.
그리고 중불에서 국물을 마저 졸이면 요리 끝!! 참 간단하죠잉~~^^
요걸 접시 위에 담아 멘따로 장식을 했다.
기막힌 비주얼의 초간단 새우 요리가 탄생했다.
하니가 곁에 있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메신저를 통해 당신이 좋아하던 바를레타 성 앞 공원의 풍경을 마음을 담아 전송하는 것으로 끝.. 참 아름다운 계절이다. 우리는 시방 따로 떨어져 살아간다. 함께 있다면 맛있는 음식을 나눌 텐데.. 아쉽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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