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바람 부는 바닷가에서
아드리아해 위로 먹구름이 드리운 음산한 날씨에 꽃 피운 살구나무..!
바람 부는 날 집 앞 공원은 텅 비었다.
사람들이 찾지 않는 텅 빈 공원 너머에는 아드리아해가 넘실대고 있다.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 것만 같은 우중충한 하늘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워져 있다.
수평선에 걸린 바를레타 항 위로 먹구름이 몰려들고 있다.
저 멀리 항구 입에 서 있는 등대와 우측 방파제 위에 외롭게 서 있는 오래전 고기잡이 도구 일 뜨라부꼬(Il Trabucco) 그리고 이미 폐쇄된 작은 포구가 바람 앞에 덩그러니 놓여있는 음산한 풍경..
방파제를 중심으로 좌측은 내항이며 우측은 아드리아해..
아드리아해가 성난 듯 파도를 일으키며 달려든다.
하늘이 무서울 정도로 새까맣게 변하며 파도를 일으킨다. 쉭쉭쉭...
내항은 그나마 잔잔하다만 외항 아드리아해는 무슨 심통을 부리는지 사납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바닷가에서 멀지 않은 곳에 우두커니 서 있는 살구나무 한 그루에 살구꽃이 피었다. 갑자기 기분이 좋아진다.
지난해 이곳에서 살구 몇 알을 따 먹은 기억이 새록새록.. 아드리아해 너머에서 사납게 불어대던 바람이 봄을 재촉하고 있었을까.. 우리네 삶에도 바람 부는 날이 있으면 좋은 소식이 올 것만 같은 생각이 든다. 열흘 전의 일이다.
I fiori dell'albicocca si sono sbocciati_BARLETTA
ll 26 Marz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