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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Apr 05. 2023

그 호수, 영원히 잊지 못할 겁니다

-우리의 추억이 화석으로 남은 오래된 추억


우리에게 영원(永遠)이란 시공이 허락될 수 있을까..?!!



   서기 2023년 4월 5일 이른 새벽에 눈을 떠 보니.. 아르헨티나의 북부 파타고니아 산 까를로스 데 바릴로채(San Carlos de Bariloche)나우엘 우아피 호수(Lago Nahuel Huapi) 위로 날갯짓을 하는 새 한 마리가 눈에 띈다. 언뜻 봐도 녀석의 형체를 관찰해 보니 그동안 봐 왔던 갈매기가 아니다.



담수호 위로 갈매기가 나는 것도 이상하지만 이곳 나우엘 우아피 호수에 살고 있는 갈매기들은 호수를 중심으로 경계를 이루고 있는 안데스 산맥 너머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와 인접해 있다. 그러니까 이곳에 살고 있는 갈매기들은 동태평양 해안에서 이주해 살고 있다고나 할까..



우리네 삶도 우리의 의지나 의사와 관계없이 전혀 다른 삶을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어떤 사람들은 그런 풍경을 전생의 업보이니 윤회 등 우리가 전혀 잘 알지도 못하는 또 다른 삶의 형태를 말하기도 한다. 그렇지만 우리는 늘 영원을 꿈꾸는 가련한 존재들.. 영원이란 시공이 없다고 한들 그저 막무가내..



그래서 그동안 사랑해 온 사람을 영원토록 사랑하고 싶어 한다. 나 또한..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뚜렷한 기억을 돌이켜 보면 영원으로 돌아가기 직전의 노래를 떠올리게 된다. 사흘간의 뜨거운 사랑을 기록한 영화 타이타닉(Titanic)의 OST가 그런 것일까.. 이랬지..



매일 밤 나의 꿈속에서 당신을 보고 느낍니다.

every night in my dreams I see you I feel you



그 때문에 난 당신을 계속 기억하고 있어요.

that is how I know you go on.



당신은 우리 사이에 놓여있는 공간과 먼 거리를 지나고 다가와서

far across the distance and spaces between us



당신의 모습을 계속 보여 주었지요

you have come to show you go on



당신이 가까이 있던, 멀리에 있던 그 어디에 있던지

near, far wherever you are



그 사랑은 계속된다는 것을 나는 믿어요.

I believe that the heart does go on


머리에 하얗게 눈을 두른 곳은 안데스 산맥의 아련한 전경.. 저 너머에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가 위차해 있다.


다시 한번 더 (마음의) 문을 열어보세요.

once more you open! the door



그러면 당신은 여전히 내 맘속에 있어요.

and you're here in my heart



그러면 내 사랑은 계속되는 것이겠지요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우리에게 사랑은 딱 한 번 스쳐 지나갔지만

love can touch us one time



평생 동안 지속 될 겁니다.

and last for a lifetime



그리고 우리가 죽을 때까지 결코 끝나지 않지요.

and never let go till we're gone



사랑은 내가 당신을 진실로 사랑했으며 love was when I loved you

내 삶 속에 간작될 때 우리와 함께 할 겁니다. one true time I hold to in my life we'll always go on

당신이 여기에 있어 아무것도 두렵지 않아요. you're here there's nothing I fear

그리고 내 사랑이 계속될 걸 압니다. and I know that my heart will go on

우리는 이대로 영원히 함께 있어야 해요. we'll stay forever this way

내 사랑 안에서 당신은 온전하니까요 you are safe in my heart

그리고 나의 사랑은 계속되고 영원할 겁니다. and my heart will go on and on

(번역: 역자주)





   이른 새벽 잠에서 깨어나 지금쯤 화실에서 수채화를 그리고 있을 하니를 생각하며 우리의 추억을 돌아보고 있다. 삶이란 언제인가 '타이타닉호의 운명'을 겪을 것이지만, 영원을 꿈꾸는 사랑이라면 결코 지워지지 않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새벽이다. 모쪼록 여왕님의 건강을 빌고 또 빈다.


Quel lago, Un viaggio che non dimenticherò mai_Lago Nahuel Huapi
Il 05 Aprile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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