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의 섬 우도 긴 잠에서 깨어나다
눈을 씻고 찾아봐도 만날 수 없는 대한민국의 파타고니아..?!!
서기 2023년 4월 12일 아침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하니와 함께 다녀온 우리나라의 보물섬 우도의 대자연을 들여다보며 힐링을 경험하고 있다. 대한민국은 물론 우리 행성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첫눈에 반한 환상의 섬.. 그 귀한 풍경에 대해 지난 여정 <환상의 섬 우도 긴 잠에서 깨어나다> 편에서 이렇게 썼다.
제주도 동쪽 끄트머리에 위치한 우도는 다른 관광지에 비해 수가 적다고 하지만, 한 해 평균 대략 100만 명 정도가 찾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이 찾는 명소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1/7이 우도를 다녀가는 것. 만약 우도의 교통편이 보다 편리했다면 우도는 사람들의 발길로 인해 본래의 모습을 많이 잃어버렸을지도 모르겠다.
다행한 일인지. 제주를 찾는 사람들의 일정 속에서 우도는 오래 머무는 섬이 아니었다. 제주 여행을 떠나려면 여행 일 수 대비 비용을 참조해야 하므로 자주 찾지 못하는 제주여행 속에서 우도는 그냥 한 번쯤 거쳐가야 하는 곳쯤으로 생각하기 십상이었던 것. 그러나 우도가 과연 그렇게 단 번에 스쳐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매력이 덜한 곳일까.
아니었다. 참으로 다행한 일이었다. 우도를 다녀간 사람들이 연인원 100만 명이라고 하지만 그분들이 남긴 족적들은 생각보다 제한적이었다. 제주 사람들 아니 우도 사람들이 그들의 출입을 제한한 건 아니었지만, 다수 관광객들은 우도에 발을 디딘 직후 거의 특정 코스를 향해 달리기 하듯 빠르게 지나치고 있었던 것. 우도가 원시자연을 간직한 이유이자, 우도의 볼거리를 소개한 사람들의 공헌(?)이 커 보였다.
제주도를 소재로 글을 쓰거나 사진을 찍는 등 기록으로 남긴 '우도의 이야기'는 생각 보다 자료가 적었다. 우도는 소가 누워있는 형상의 섬이라는 것으로 시작해, 우도팔경으로 불리는 주간명월. 야항어범(낮과 밤), 천진관산. 지두청사(하늘과 땅), 전포망대. 후해석벽(앞과 뒤), 동안경굴. 서빈백사(동과 서) 등이 그것이다. 또 영화 시월애, 인어공주 등 우도는 영화촬영지로 명성을 날린 바 있다. 우도는 그렇게 자기 모습을 타인을 통해 뭍으로 알려지고 있었던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제주 여행을 할 때 우도를 '끼워넣기' 식으로 여정에 포함했던지 우도 팔경은 그냥(?) 지나치고 있었던 것이다. 우도의 면적은 여의도 보다 조금 더 크지만 실제 '우도 트레일'을 통해 체험해 본 결과 제주도를 한 바퀴 도는 것 이상의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퍼뜩 들었다. 제주는 이미 넘쳐나는 관광객들의 뒷바라지를 하느라 만신창이(?)가 된 상태라면, 우도는 원시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채 이방인을 맞이하고 있었던 것이다.
세상에 이럴 수가!!... 필자는 그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전에 탄식을 자아내고 있었다. 우도는 제주가 잊고 살던 삼다도의 본색을 그대로 간직하며 비바리의 숨비소리조차 선명하게 들리는 곳이었다. 바람과 돌과 여자의 나라 삼다도... 조물주가 제주도를 만들 때 왜 우도를 따로 떼 내었는지 실감케 한 여행이 2박 3일간의 우도여행이었다. 우도는 제주도로 불리기보다 '한국의 보물섬' 정도로 불러야 하지 않을까.
카리비안 해적들을 소설 속으로 내동댕이 친 게 소설이라면, 섬 속의 섬 우도는 현존하는 최고의 보물섬이자 보물 그 자체였다. 2박 3일간의 짧은 여행을 통해 까마득한 시간여행을 떠난듯한 우도는, 필자의 바짓가랑이를 붙들고 놔주지 않았다. 생전 처음 느껴보는 희한한 감정. 그건 내 마음속을 크게 두드리는 한 소리. 우도에 살으리랏다... 사라진 줄 알았던 바람의 나라. 돌의 나라. 여자의 나라가 내 앞에 나타난 것. 제주 속의 제주 우도의 본래 모습을 하나씩 하나씩 여러분들께 돌려드린다.
-환상의 섬 우도 긴 잠에서 깨어나다
바쁘게 살아가는 동안 사람들은 신의 존재를 잊고 살거나 부정하게 된다. 그럴 때 신께서는 얼마나 서운하고 속상하겠는가. 당신을 선택하여 세상에 보내놓고 마음껏 즐기라며 선물을 준 것인데.. 정작 사람들은 먹고살거나 일신의 영달을 찾아 그 귀한 시간을 낭비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은 생각들..
사람들은 시도 때도 없이 천국 타령을 하고 있지만, 정작 신께서는 우리가 발 디디고 살고 있는 이 세상이 천국이라며 하늘나라서 보내주신 게 아닐까.. 일찍이 우리네 삶을 빤히 들여다보며 깨우친 남미 최초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가브리엘라 미스뜨랄을 존경하게 된 이유가 먼데 있지 않다. 당신께서는 <예술가의 십계명>을 통해 조용하지만 엄격한 가르침으로 우리네 삶을 통찰하고 있었다. 이렇게..
예술가의 십계명 원문_Decálogo del artista
I. Amarás la belleza, que es la sombra de Dios sobre el Universo.
II. No hay arte ateo. Aunque no ames al Creador, lo afirmarás creando a su semejanza.
III. No darás la belleza como cebo para los sentidos, sino como el natural alimento del alma.
IV. No te será pretexto para la lujuria ni para la vanidad, sino ejercicio divino.
V. No la buscarás en las ferias ni llevarás tu obra a ellas, porque la Belleza es virgen, y la que está en las ferias no es Ella.
VI. Subirá de tu corazón a tu canto y te habrá purificado a ti el primero.
VII. Tu belleza se llamará también misericordia, y consolará el corazón de los hombres.
VIII. Darás tu obra como se da un hijo: restando sangre de tu corazón.
IX. No te será la belleza opio adormecedor, sino vino generoso que te encienda para la acción, pues si dejas de ser hombre o mujer, dejarás de ser artista.
X. De toda creación saldrás con vergüenza, porque fue inferior a tu sueño, e inferior a ese sueño maravilloso de Dios, que es la Naturaleza.
첫째, 우주 위에 존재하는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을 사랑하라.
둘째, 무신론적 예술은 존재하지 않는다. 창조주를 사랑하지 않을지라도 그와 유사한 존재를 만들어 놓고 그를 섬기라.
셋째, 아름다움을 감각의 미끼로 주지 말고 정신의 자연식으로 주어라.
넷째, 방종이나 허영을 위한 구실로 삼지 말고 신성한 연습으로 삼아라.
다섯째, 잔치에서 너의 작품을 찾지도 말 것이며 가져가지도 말라. 아름다움은 동정성이며 잔치에 있는 작품은 동정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여섯째, 너의 가슴속에서 너의 노래로 끌어올려라. 그러면 너의 가슴이 너를 정화할 것이다.
일곱째, 너의 아름다움은 자비라고 불릴 것이며 인간의 가슴을 기쁘게 해 줄 것이다.
여덟째, 한 어린아이가 잉태되듯이 네 가슴속 피로 작품을 남겨라.
아홉째, 아름다움은 너에게 졸림을 주는 아편이 아니고 너를 활동하게 하는 명 포도주다.
열째, 모든 창조물 중에서 너는 수줍어할 것이다. 너의 창조물은 너의 꿈 보다 열등했으며 동시에 경이로운 신의 꿈인 자연보다도 열등하기 때문이다.
우도에서 만난 신의 그림자가 긴 잠에서 깨어났다. <계속>
Un ricordo indimenticabile di un viaggio_ISOLA U-DO
Il 12 Aprile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