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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06. 2023

파타고니아, 상상 이상의 깜놀 세상

-파타고니아 깊숙이 숨겨진 작은 마을 깔레타 토르텔 #20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언제쯤 놀라게 되는 것일까..?!!



   하니가 넋 놓고 바라보고 있는 곳은 칠레의 피오르드(fjord)이자 파타고니아 깊숙한 곳. 피오르드 해안은 빙하가 두껍게 발달한 지역에서 빙하로 인해 계곡이 U자형으로 깊게 파여 거기에 바닷물이 침입하여 생기는 지형이다. 우리나라처럼 빙하가 없었던 곳에서는 이러한 지형은 찾아볼 수 없다. 유럽의 노르웨이 해안, 남미 칠레 남부의 해안, 그린란드 해안 등이 유명한데.. 뉴질랜드 남섬에 있는 14개의 피오르드는 모두 10만 년 전에 형성되기 시작해서 마지막 빙하기였던 만년 전 무렵까지 계속 현재의 모양을 만들어왔다고 한다.



우리 행성에서 피오로드를 볼 수 있는 곳은 노르웨이의 송네 피오르, 뉴질랜드 남섬의 밀퍼드 사운드, 미국 알래스카 남단, 칠레 남부, 북극해 연안 그리고 그린란드 해안이다. 우리는 파타고니아 여행 중에 깔레따 또르뗄 뒷산에서 피오르드를 만날 수 있었다. 


관련 포스트에서 '흙 없는 마을'이라 소개한 이 마을 뒷산에 오르면 리오 꼬끄랑(Río Cochrane) 강 하류와  파타고니아 깊숙한 곳에 위치한 칠레의 피오르드 협만이 합류하는 곳이다. 참고로 칠레의 아이센 주에 위치한 리오 꼬끄랑의 지도를 살펴본다.



   위 칠레의 7번 국도(Carretera Austral-Ruta 7)라 불리는 까르레 떼르라 오스트랄의 지도 아래 깔레따 또르뗀(Caleta Tortel)이라는 지명이 선명하게 표시되어 있디. 리오 꼬끄랑은 리오 바케르(Rio baker)와 합류하여 피오르드 깊숙한 협만으로 흘러든다. 우리의 현재 위치가 깔레따 또르뗄에 새겨져 있는 것이다. 눈여겨 잘 뵈 두시기 바란다.  



언제인가 여러분들이 이곳으로 여행을 떠나면 깜짝 놀라게 될 것이라 여겨진다. 세상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신비로운 풍경이 빼곡한 곳  일찍이 서양의 침탈자들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하면서 '신세계'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신세계.. 



참탈자들의 눈에 비친 신세계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우리가 서양사 내지 유럽의 역사를 학습하는 동안 눈에 익숙한 풍경들은 아메리카 지역에 없었다. 정확히 말하면 오늘날 통일 이탈리아 피렌체 사람 아메리고 베스푸치(Amerigo Vespucci)가 남미를 발견하기 전까지 서구인들에게 이 땅은 베일에 쌓여있었다.



Amerigo Vespucci


Amerigo Vespucci (Firenze, 9 marzo 1454 – Siviglia, 22 febbraio 1512) è stato un navigatore, esploratore e cartografo italiano, dapprima cittadino della Repubblica fiorentina e poi suddito del Regno di Castiglia dal 24 aprile 1505. Fu il primo esploratore a rendersi conto, durante un viaggio a servizio del Regno di Portogallo nel 1501, che le nuove terre recentemente scoperte ad occidente dell'Oceano Atlantico non erano l'estrema propaggine dell'Asia orientale, come si credeva inizialmente, ma una parte di un continente ignoto che lui chiamò nuovo mondo, e che in suo onore fu poi chiamato America.

Amerigo fu uno dei massimi rappresentanti di un'importante nobile famiglia di Firenze, i Vespucci, che avevano le proprietà in Borgo Ognissanti vicino alla chiesa di Ognissanti dove esiste la cappella Vespucci, collocata a destra nella navata.


아메리고 베스푸치는 항해가이자 탐험가였으며 지도제작자였다. 1501년 포르투갈 왕국을 섬기던 중, 그가 신대륙이라고 부르는 미지의 대륙의 일부로서 대서양 서부에서 새롭게 발견된 새로운 땅이 아시아권이 아니라 는 것을 깨닫게 된 최초의 탐험가였다. 그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해 나중에 아메리카 대륙이라 불렸다. 



우리가 알고 있는 크리스토포로 꼴롬보(Cristoforo Colombo, 콜럼부스)가 오늘날 카리브 해안의 뭇 섬을 발견하고 신대륙 운운했던 것과 차원이 다르다고나 할까.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이탈리아 출신으로 콜럼부스는 이탈리아 북부 제노바 출신이며 베스푸치는 피렌체 출신으로 나중에 다시 피렌체 공국으로 귀화하게 된다. 

 


피렌체로 여행을 가신 분들은 아르노 강(Fiume Arno)을 가로지르는 다리들 중에 뽄떼 알라 까르라이아 (Ponte alla Carraia) 다리 다음에 위치한 뽄떼 아메리고 베스푸치(ponte amerigo vespucci) 다리를 기억해 낼 것이다. 오늘날 피렌체 사람들은 그를 매우 존경하며 자부심을 느꺄 다리는 물론 거리 곳곳에 그의 이름을 새겨 기념하고 있다. 그는 기록을 통해 당신이 만난 세상을 '새로운 세상'이러 불렀다. 즉 신세계.. 



어느 날 파타고니아 여행 중에 하니와 함께 오른 깔레따 또르뗄 뒷산에서 우리는 생전 듣보잡이었던 신세계를 만나게 된다. 그곳에는 피오르드를 감싸고 무시로 변하는 운무가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었다.



생물도감에서나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이끼류가 곳곳에서 뷰파인더를 자극하고 있었다.



나는 이런 풍경이 너무 마음에 든다며 관련 포스트에서 여러 번 강조했다.



유년기 때 동무들과 함께 집에서 멀지 않은 골짜기로 빈 몸으로 소풍을 떠났을 때 갈증을 달래준 작은 도랑..



꼬마 녀석이 허리를 낮추어야 머리를 들이밀 수 있는 좁은 공간에서 손바닥을 오므려 옥수를 받아 목을 축이는 것이다. 그때 만난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여태껏 내 마음을 촉촉이 적시고 있다.



하니가 잠시 머물다 떠난 나무로 만든 빈 정자.. 세상이 온통 암반으로 구성된 특별한 공간..



그 위에 이름도 모를 이끼들이 작은 나무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었다.



덩치와 길이가 큰 녀석이 서 있는 곳은 다른 곳과 달리 흙이 많은 곳.



그렇지만 대부분의 땅은 이끼의 도움을 받아 촉촉하게 젖어있었다.



태곳적부터 생명을 잉태한 촉촉한 습지기 유년기의 오래된 추억을 소환하고 있는 것이다.



나는 태생적으로 웬만한 일에 놀라지 않는다. 누군가 살금살금 다가와 등 뒤에서 큰 소리를 질러도 그냥 물끄러미 뒤를 돌아볼 뿐 놀라지 않는다. 그때 나를 놀라게 하려 했던 녀석의 표정을 보면 머쓱하다.



그랬던 내가 파타고니아 여행을 통해 신세계를 만나면서 가슴이 콩닥콩닥.. 마구 설레는 것이다.



아마도 오래전 산대륙을 발견했다고 호들갑을 떨던 침탈자들의 마음이 그랬을까..



우리가 깔레따 또르뗄 뒷산에서 기념촬영을 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찰레 남단 파타고니아 깊숙한 곳에 위치한 피오르드를 배경으로 인증숏을 남긴 것이다. 



그곳에 수령을 알 수 없는 나무와 이끼가 개구쟁이였던 나의 심장을 다시금 콩닥콩닥..



산께서 주신 작은 달란트가 신대륙 신세계를 만나면서 다시금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을 만끽하는 것.



겉으로 놀라는 표정과 소리를 지르지 않았지만 내 속은 새까맣게 타 들어갈 정도로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파타고니아로 여행을 떠나실 때.. 명소에서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귀한 풍경들은 이렇듯 깊숙이 숨겨두었다.



세계 최고의 청정지역.. 신께서 숨겨놓은 비경 곁에서 살아가는 사람의 수는 500명 남짓.. 



어느 날 우리는 그 수에 둘을 보태며 상상 이상의 깜짝 놀랄 신세계에 발을 들여놓았더. <계속> 


Non c'è terra nel villaggio_Caleta Tortel, Patagonia CILE
il 06 Maggi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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