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26. 2023

우도, 비양도 가는 다리 앞 힐링풍경

-환상의 섬 우도 긴 잠에서 깨어나다


지금 이 풍경을 대도시 한복판에서 만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우도 8경에 빠진 비경 중 하나..



섬 속의 섬 비양도로 가는 길에 한 할머니를 만났다.



할머니는 비양도로 가는 다리 앞 마을에 사시는 모양이다.



우도에서 비양도로 가는 다리는 보통의 다리와 많이 다르다.



우도와 비양도를 잇는 다리는 다리라기보다 그냥 도로에 더 가깝다.



작은 수로가 없었다면 비양도는 섬이라고 부를 수 없을 정도로 우도 본섬과 가깝게 붙어있다.



우도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운명의 섬 비양도..



어느 날 헤 질 녘에 만난 비양도로 가는 길..



할머니는 비양도로 이어지는 길목 바닷가에서 우뭇가사리를 채집하고 계셨다.



썰물 때의 비양도로 가는 다리 밑의 풍경은 도시인들에게 끼(氣)를 쏟아붓는 힐링풍경이 아닐 수 없다.



제주도의 바닷가 풍경을 처음 보는 분들은 없을 것이다.



그러나 우도의 섬 속의 섬 비양도로 가는 길목은 여느 풍경과 비교가 된다.



우도, 비양도 가는 다리 앞 힐링풍경

-환상의 섬 우도 긴 잠에서 깨어나다




비양도로 가는 길목에 세워둔 안내판을 보니 우도 본섬에서 대략 150m만 걸어가면 비양도에 닿게 된다. 안내문에서 비양도는 이렇게 쓰여 있다.



"우도 속의 또 다른 섬 비양도, 우도 본섬 조일리 비양동에서 120m 떨어져 있으며 현무암으로 연결되어 있는 다리는 걸어가는 이에게 기(氣)를 준다 하여 '장수의 다리'라 한다. 



왜구의 침입을 본도와 교신했던 봉화대, 주민들의 무사안녕 기월하는 해신당 등 다양한 유적이 산재해 있으며 전복, 소라, 오분작이, 해삼, 문어, 모자반 등 풍부한 해산물의 보고이다.



또한 조선시대 효종 4년 1653년 이원진 목사 당시 탐라기록에 의하면 염소를 사육하였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옛 선인들은 제주도를 음(陰)과 양(陽)의 균형에 맞게 양쪽 날개가 있는 섬으로 생각하였다.



동쪽 날개는 우도면 '비양도'를 서쪽 날개는 제주도 한림읍 '비양도'로 불렀다.



동비양은 해가 떠오르는 곳으로 서비양은 해가 지는 곳으로 동서 균형을 이룬다고 생각하였다."


끼(氣) 있는 섬 신비의 비양도로 표기한 안내문의 내용을 이러하며, 이날 촬영된 서비양도 해님이 뉘엿거리는 시간대에 만난 흔치 않은 풍경이다.


아마도 여기까지 스크롤을 이동한 분들은 당신도 모르게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비양도로 가는 입구에 쓰인 안내문에 따르면 다리 위에서 기를 받게 되고 장수 하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능이 최고로 발달한 현대인들이 이런 주장 사실을 믿게 될까..



비양도로 가는 다리 근처 선착장 방파제 아래서 작음 물고기들이 유영을 하고 있다. 참 평화로운 풍경들..



이런 풍경을 서울 한가운데 또는 도시에서 만날 수었는 풍경이다. 왜 그럴까..



장소가 달라서 그럴까.. 아니다.



이곳에서 만날 수 있는 풍경은 대도시에서 절대로 만날 수 없는 비경이라 할 수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직선은 사라지고 곡선이 지배하는 대자연의 대명사인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이 충만한 곳.



시선을 어디로 향하든지 직선이라곤 전봇대 밖에 없다. 이 마저도 없었으면 좋았을 텐데.. ㅜ



대도시.. 서울에서 살게되면 매우 편리한 교통수단인 지하철을 사용하게 된다. 우리 행성에서 최고로 발달한 교통수단이자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자랑거리이기도 한다. 그렇지만 지하철 풍속도를 생각하면 아찔하다.



사람들은 당신이 가고자 하는 목적지를 따라 바쁜 걸음을 걷게 되고 목적지를 찾아 뛰다시피 이동하게 된다.



그런 잠시 후 딩동~~ 하고 지하철 도착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며 기다란 지하철이 도착하고 문이 열린다.



그다음 승객으로 변신한 사람들은 자리를 차지하거나 서 있어도 각자의 휴대폰을 꺼내 들며 고개를 숙인다.



그리고 앱을 열어 세상 돌아가는 소식에 열중하게 된다. 그들이 보는 세상은 손바닥 속에 있고 침묵이 길게 이어진다. 아무도 말을 거는 사람들이 없다. 어쩌다 누군가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리면 즉시 눈총을 받게 된다.



참 메마른 세상의 풍경 속에서 살아가다가 어느 날 내가 꿈꾸는 그곳 브런치스토리를 열어보는 순간 편안함을 느끼게 될 것이다. 대도시에서 만날 수 없는 힐링풍경..



우리는 알게 모르게 대도시에서 살아가면서 마음의 상처를 입게 되고, 당신의  존재를 가능케 한 감성이 갈증을 호소하고 있게 된다.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고 싶지도 알 필요도 없을 것 같이 바쁘게 돌아가는 삶..



그때마다 우도의 한 장면을 떠올리면 알게 모르게 생긴 생채기가 치유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Un ricordo indimenticabile di un viaggio_ISOLA U-DO
Il 25 Maggi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