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o Puelo, 북부 파타고니아 오지에서 만난 비경 #6
원주민들이 남긴 감동의 언어로 작명한 호수의 이름 따구아 따구아..?!!
우리를 태운 훼리호가 따구아 따구아 호수를 건너 손에 잡힐 듯 가까운 선착장으로 다가서고 있다.
나는 여전히 훼리호 상갑판에서 주변을 둘러보며 호수의 전경을 뷰파인더에 담고 있었다.
우리가 호수릴 지나온 곳에 남겨진 신의 그림자..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 북부 파타고니아에 이런 비경이 숨겨져 있을 줄 누가 알았으랴..
서기 2023년 6월 5일 아침나절(현지시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따구아 따구아 호수 여행의 추억을 떠올리고 있다. 그런 가운데 이 호수의 이름이 왜 <따구아 따구아>일까하는 의문이 들어 자료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관련 자료는 어렵지 않게 수중에 들어왔다. 이러하다.
El lago Tagua Tagua es un cuerpo de agua chileno ubicado en la comuna de Cochamó, Región de Los Lagos. Recibe aguas del río Puelo, que es también su emisario.
El lago fue descubierto en la década de 1860 por «hacheros» de isla Huar, quienes empezaron a internarse al valle en busca de alerce y otras especies para su extracción.
Su nombre se debe a la abundancia de taguas —ave acuática que habita en lagos y lagunas— y fue bautizado de esa manera por los habitantes de la isla que acompañaron al explorador Francisco Vidal Gormaz —«huarunos» como él los llama— en su expedición de 1872 al valle, tras una sugerencia hecha por el propio Vidal Gormaz.2
Según el censo de 1930, el valle ya se encontraba habitado, con población en sectores como Las Gualas, Llanada Grande, lago Azul, lago Las Rocas y lago Inferior. El lago Tagua Tagua, en tanto, tenía una población de doce habitantes.3
Junto con el resto del valle, el lago recién tuvo conectividad terrestre con el resto de la comuna a comienzos del siglo xxi, con la inauguración definitiva en 2003 del tramo hasta Llanada Grande de la ruta Río Puelo-Paso El Bolsón. 4
따구아 따구아 호수는 칠레의 로스 라고스 주에 위치( la comuna de Cochamó, Región de Los Lagos)해 있는 호수로 뿌엘로 강물이 호수를 채우고 있는 곳이다. 이 호수는 1860년대에 후아르 섬의 도끼들'«hacheros» de isla Huar'에 의해 발견되었다. 여기서 'hacheros'는 도까를 뜻하는 명사이지만 복수로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의역을 하면 '도까로 나무를 찍어내는 사람들'로 나무꾼을 의미하는 것 같다.
호숫가에 빼곡한 원시림과 따구아 따구아 국립공원에 산재한 나무를 벌목하여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이 더 좋은 나무를 찾아가던 어느 날 이 호수에 서식하는 아름다운 새를 발견하게 됐다. 물새들은 떼를 지어 이 호수에서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때 발견된 새의 이름이 '따구아"였다. 그다음부터 이 호수는 따구아들이 무리 지어 사는 따구아 따구아 호수로 이름 붙여진다. 당시 이 호수 곁에는 12명의 주민들이 살아가고 있었다.
-Rio Puelo, 북부 파타고니아 오지에서 만난 비경 #6
따구아 따구아 호수의 역사에 기록된 량은 적지 않지만 필자의 시선으로 봤을 때(변역: 역자 주) 별로 중요치 않아 보였다. ㄱ래서 거두절미 하고 이 후수에 무리 지어 살고 있었던 '따구아' 새가 왜 이렇게 작명되었을 싶은 생각을 하는 것이다. 따구아 새는 이렇게 생겼다.
샛노란 노랑부리의 따구아 어미가 새끼에게 먹이를 주는 장면이 실린 곳은 <RUTA CILE>라는 사이트며 관련 이미지들은 구글이지미에 빼곡했다. 사이트 주소와 함께 자료사진 하단에 출처를 표시해 두었다. 참 아름다운 조류가 어느 날 나무꾼들에 의해 작명이 되고 호수 이름조차 그들의 터전임으로 따구아 따구아로 부르게 된 것이랄까.. 그렇다면 수많은 이름들 중에 왜 하필이면 따구아 따구아..?
조물주가 세상만물을 창조해 놓고 첫 번째 인간 아담을 지은 다음 그가 본 세상 만물에 작명할 권한을 부여했다. 식물이든 동물이든 그가 만난 생물들에게 이름을 붙인 것이다. (믿거나 말거나..)
그런데 따구아 새의 이름은 도까를 든 나무꾼에 의해 지어진 것이며 호수조차 따구아 새의 이름을 그대로 옮겼다. 그래서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하지 전 내가 좋아했던 단어 하나를 소환해 봤다.
(끼아끼에레)..이 단어의 뜻은 '잡담'이나 '키득거리는 모습'을 상상하게 만드는 의태어로도 사용하게 된다. 도 농담이나 하찮은 일 같은 표현에도 동원되고 한다. 누군가 뻔한 일을 진지하게 설명하면 그 즉시 끼아끼에라며 우습게 만드는 것이다.
이렇듯 짧은 단어 하나만으로 당신이 처한 분위기를 설명해 내는 일도 흔치 않을 것이다. 눈치 바르신 분들은 끼아끼에레가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키득거리는' 모양과 매우 흡사한 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잡담이나 가십을 떠들다가 끼아끼에레..키득키득..ㅋ
그렇다면 도끼를 든 나무꾼들이 따구아 새를 보는 순간 새 이름을 왜 따구아라고 작명했을까..
키득키득..끼아끼에레처럼 어떤 상황을 설명할 때 붙여지는 이름과 별로 다르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이곳 따구아 따구아 호수 곁에서 살아가던 도끼를 든 나무꾼들이 어느 날 만난 아름다운 새 무리들..
그들이 가까이서 만난 새 무리들을 얼마나 아름다웠는지 모를 정도였으며 처음 보는 새였다.
그때 그들의 마음속에는 신의 그림자가 요동치고 있었다.
우리 인간의 본능 속에서 웅크리고 있던 신의 그림자는 도끼를 든 나무꾼들에게 아름다운 충격을 주었다.
바늘처럼 따끔하게 쏘아붙인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 그때 그들은 이렇게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써 놓고 보니 그럴듯하다. 아담이 이브를 만나기 전까지 주로 이렇게 작명하지 않았을까..
우리를 태운 훼리호가 선착장으로 돌아 입항하면서 만난 절경들이 따구아 따구아 호수를 수놓고 있다.
앗 따거.. 따구아 따구아 넘 따구아..!!
운무가 서린 장엄하고 엄숙한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따구아 따구아 호수가 내뿜는 감동의 현장..
우리가 죽기 전에 이런 비경을 볼 수 있었던 배경에는 뿌엘로 할머니의 충고를 실천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할머니는 리오 뿌엘로 상류로 가는 길에 만나는 따구아 따구아 호수가 너무 아름답다고 했다.
이 호수 곁에서 살아갔던 도끼를 든 나무꾼들의 가슴에 불을 지른 호수와 함께 그들을 놀라게 만든 아름다운 새들 때문에 후세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한결같은 감탄사가 울려 퍼질 것이다.
앗 따거.. 따구아 따구아 넘 따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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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l 05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