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내가 꿈꾸는 그곳 Jun 07. 2023

파타고니아, 천국서 맞이한 첫날

-파타고니아 깊숙이 숨겨진 작은 마을 깔레타 토르텔 #25


어느 날 천국에서 처음 맞이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어떤 모습이 당신을 감동하게 만들까..?!!



어느 날 말로만 듣던 하늘나라(천국)에 발 디딘 당신 앞에 등장한 풍경.. 사람들은 그곳을 천계라 부르며 사후 세계를 일컫는다. 죽어야 갈 수 있는 또 다른 나라..



천국은 불교에선 극락이라고 부르는데, 기독교나 이슬람, 유대교에서 말하는 천국과는 다르며 천당이라 부르기도 한다. 기독교(바이블)에서는 천국을 이렇게 표현하고 있다. 



“보라, 나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을 창조하리라. 예전의 것들은 이제 기억되지도 않고 마음에 떠오르지도 않으리라. 그러니 너희는 내가 창조하는 것을 대대로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보라, 내가 예루살렘을 '즐거움'으로, 그 백성을 '기쁨'으로 창조하리라. 나는 예루살렘으로 말미암아 즐거워하고 나의 백성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라. 


그 안에서 다시는 우는 소리가, 울부짖는 소리가 들리지 않으리라. 거기에는 며칠 살지 못하고 죽는 아기도 없고 제 수명을 채우지 못하는 노인도 없으리라. 백 살에 죽는 자를 젊었다 하고 백 살에 못 미친 자를 저주받았다 하리라. 그들은 집을 지어 그 안에서 살고 포도밭을 가꾸어 그 열매를 먹으리라. 그들이 지어 남이 그 안에서 사는 일이 없고 그들이 가꾸어 남이 그것을 먹는 일이 없으리라. 



정녕 내 백성의 수명은 나무의 수명과 같고 내게 선택받은 이들은 저희 손이 이룬 바를 즐기리라. 그들은 헛되이 수고하지 않으며 자식을 낳아 끔찍한 일을 겪지 않으리니 그들은 주님에게 복 받은 종족이며 그들의 자손들도 그러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부르기도 전에 내가 대답하고 그들이 말을 마치기도 전에 내가 들어 주리라. 늑대와 새끼 양이 함께 풀을 뜯고 사자가 소처럼 여물을 먹으며 뱀이 흙을 먹이로 삼으리라. 나의 거룩한 산 어디에서도 그들은 악하게도 패덕하게도 행동하지 않으리라.”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이사야서 65장 17절~25절)




"그 뒤에 나는 새 하늘과 새 땅을 보았습니다. 이전의 하늘과 이전의 땅은 사라지고 바다도 없어졌습니다. 나는 또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이 신랑을 맞을 신부가 단장한 것처럼 차리고 하느님께서 계시는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때 나는 옥좌로부터 울려 나오는 큰 음성을 들었습니다. "이제 하느님의 집은 사람들이 사는 곳에 있다. 하느님은 사람들과 함께 계시고 사람들은 하느님의 백성이 될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친히 그들과 함께 계시고 그들의 하느님이 되셔서 그들의 눈에서 모든 눈물을 씻어주실 것이다. 이제는 죽음이 없고 슬픔도 울부짖음도 고통도 없을 것이다. 이전 것들이 다 사라져 버렸기 때문이다." 그 도성은 하느님의 영광에 싸여 그 빛은 지극히 귀한 보석과 같았고 수정처럼 맑은 벽옥과 같았습니다. 



그 천사는 또 수정같이 빛나는 생명수의 강을 나에게 보여주었습니다. 그 강은 하느님과 어린양의 옥좌로부터 나와 그 도성의 넓은 거리 한가운데를 흐르고 있었습니다. 강 양쪽에는 열두 가지 열매를 맺는 생명나무가 있어서 달마다 열매를 맺고 그 나뭇잎은 만국 백성을 치료하는 약이 됩니다. 



이제 그 도성에는 저주받을 일이 하나도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과 어린양의 옥좌가 그 도성 안에 있고 그분의 종들이 그분을 섬기며 그 얼굴을 뵈올 것입니다. 그리고 그들의 이마에는 하느님의 이름이 새겨져 있을 것입니다. 이제 그 도성에는 밤이 없어서 등불이나 햇빛이 필요 없습니다. 주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빛을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영원무궁토록 다스릴 것입니다." (요한묵시록 21장 1절 ~22장 5절 중)




파타고니아, 천국서 맞이한 첫날

-파타고니아 깊숙이 숨겨진 작은 마을 깔레타 토르텔 #25



   서기 2023년 6월 6일 저녁나절(현지사각), 우리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바를레타서 파타고니아 여행서 만난 귀한 풍경을 열어보고 있다. 그 속에는 생전 듣보잡의 풍경이 여행자의 뷰파인더를 붙들고 놔주지 않는다. 이곳은 파타고니아 깊숙한 곳에 자리 잡은 깔레따 또르뗄(Caleta Tortel) 뒷산의 풍경이다.



위 자료사진 맨 아래 또르뗄(Tortel)이라 표기된 곳이 현재 위치이다. 나는 이곳을 천국이라 부르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파타고니아에는 이곳 말고도 여러 명소들들이 천국으로 불러야 마땅할 정도로 우리가 사는 보통의 세상과 전혀 다른 풍광을 유지하며 여행자의 발길을 불러 모으고 있는 곳이다. 



서두에 잠시 돌아본 천국의 모습은 보통 사람들이 잘 이해하지 못하고 별 관심도 없어 보인다. 천국에 대해 가톨릭의 입장도 서로 다르다. 아무튼 천국은 죽어야 갈 수 있는 못이므로 사람들은 '개똥밭에 굴러도 이 세상이 더 좋다"라고 말한다. 막연한 천국 보다 오감으로 느끼는 천국이 세상이라는 말일까.. 



오해하지 마시기 바란다. 우리 사회 카테고리 중 정치와 종교는 서로 생각하는 바가 달라서 다툼을 부르는 영역이다. 그래서 언급을 자제하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만.. 어느 날 내가 만난 천국의 모습을 여러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있는 것이다.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 눈을 뜨는 아침이면 악천후가 아닌 다음에야 거의 매일 하니와 함께 산행을 했다.



이런 습관 때문인지 파타고니아 여행 중에 '해 뜨는 데부터 해지는 데까지' 하루 종일 걷고 또 걸었다.



그렇게 걷고 또 걸는 동안 내 손에 들린 묵직한 카메라와 배낭에 든 렌즈들이 늘 함께 동행했다. 그때 만난 귀한 풍경들이 관련 포스트에서는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으로 표기되고 있는 것이다.



신의 그림자인 아름다움..



이 보다 더 잘 표현한 천국이 따로 있을까.. 어느 날 조물주가 창조한 세상에 우리와 늘 함께 동행하고 있는 아름다움이 곧 신의 존재로 표현되고 있음에 장차 돌아갈 천국이 먼데 있지도 않고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에 무한 감사드리고 있는 것이다.



민박집이 위치한 깔레따 또르뗄에 아침이 밝아오면 뒷산에 올라 신의 그림자를 영접하며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어느 날 천국에서 처음 맞이한 아침에 눈을 떴을 때.. 신의 그림자가 함께한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Non c'è terra nel villaggio_Caleta Tortel, Patagonia CILE
il 06 Giugno 2023, La Disfida di Barletta in ITA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매거진의 이전글 파타고니아, 앗 따거 따구아 따구아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