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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03. 2019

진심으로 너를 차지하고 싶어

-극락조가 보여주는 남자의 비밀 혹은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의 성

잘난 남자? 혹은 잘난 체하는 남자들.. 속속들이 알고 나면 더 나아 보일까..? 


화려하기 그지없는 극락조(Uccello del Paradiso) 꽃 한 송이를 앞에 두고 재밌는 상상들이 마구 마구 쏟아진다. 아마도 이 포스트는 남자 사람보다 여자 사람들에게 더 잘 어울릴지 모르겠다. 세상에는 잘 나지도 못하면서 잘난 체하는 남자들이 너무 많아 보이기 때문이다. 또 스스로 못났다고 오판한 나머지 풀이 죽은 남자들 혹은 여자들도, 이 포스트를 보는 순간부터 200% 변신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될 것 같다. 왠지 아시나? 정말 잘난 남자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그대로 따라 하거나 참조하면 될 것 같기 때문이다. 물론 결과 등에 대해서는 글쓴이에게 따지지 마시기 바란다. 본문의 이해를 돕기 위해 먼저 언어가 무엇인지 살짝 엿보고 넘어간다. 언어의 사전적 정의는 사람이 사용하는 말이나 글 따위의 의사소통 수단이라고 말한다. 또 언어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위키백과는 이렇게 분류하고 있었다.


사람들이 자신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을 다른 사람에게 나타내는 체계.
사물, 행동, 생각, 그리고 상태를 나타내는 체계.
사람들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전달하는 데 사용하는 방법.
사람들 사이에 공유되는 의미들의 체계.
문법적으로 맞는 말의 집합(절대적이 아님).
언어 공동체 내에서 이해될 수 있는 말의 집합.



지구별에서 사용되는 언어의 수

언어학(Linguistica) 또는 언어를 전공하신 분들이라도 언어가 가지고 있는 다양성 내지 전문적인 체계 등, 공부해야 할 많은 것들 때문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늘 주고받는 소통의 체계가 생각보다 까다롭기 때문이다. 언어학자들의 말에 따르면 지구별에서 사용되었거나(소멸어, 미기록 어) 사용하고 있는 언어의 수는 대략 6,000개에서 7,200개에 이른다고 한다.(놀라운 기록이다) 


 100만 명 이상이 사용하는 언어가 240개 정도(4%)이고, 100만 명 이하가 사용하는 언어가 96%에 이른다고 한다. 그런 반면 소수의 언어들은 사라지고 있는 추세라고 어학정보(참고하시면 좋을 듯싶다)에 기록해 놓고 있다. 아무튼 지구별에 사는 사람들의 언어는 종류만큼이나 다양한 사람들이 살고 있었고 언어는 상상 이상으로 많았다. 그렇다면 사람들을 제외한 동물들의 소통수단은 어떨지 궁급하지 않나. 또 그들에게 어떤 소통수단이 존재할까.. 이랬다.




진심으로 너를 차지하고 싶어

-극락조가 보여주는 남자의 비밀 혹은 여자가 알아야 할 남자의 성(性)


5년 전이었나 싶다. 평소 다큐 프로그램을 좋아했던 나는 <EBS 다큐프라임-Docuprime> 앞에서 매우 흥미로운 광경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곳은 파푸아 뉴기니(Papua Nuova Guinea)라는 곳. 오세아니아에 위치해 있고 인도네시아와 국경을 접한 파퓨아 뉴기니는 우리가 자주 접해보지 못한 나라였다. 그래서 그곳의 실체 등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했다. 


관련 자료에 따르면 이 땅에 사람이 최초로 정착한 것은 5만 년 전으로 추정하고 있었다. 또 최초의 정착민들은 동남아시아에서 이주해 온 것으로, 약 9천 년 전에 뉴기니의 고원지역에서는 농업이 발달하며 이 지역은 자체적으로 작물화를 성공시킨 몇 안 되는 지역 중 하나라고 소개하고 있다. 오스트로네시아계 민족들은 약 2500년 전에 도자기, 돼지, 그리고 몇몇 고기잡기 기술을 섬에 도입하며 이주해 왔다고 하며, 유럽인 선원이 최초로 섬을 방문한 것은 16세기였으나 19세기 초까지도 서구에는 이 섬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다고 한다. 


또 "파푸아"라는 이름은 말레이어 멜라네시아 인들의 곱슬머리를 가리키는 말이며, "뉴기니"라는 이름은 1545년 스페인의 선원인 이니고 오르티스 데 레 테스(Yñigo Ortiz de Retez)가 섬의 주민들이 아프리카 기니만 연안의 주민들과 비슷하게 생겼다고 생각해 붙인 것이라고 한다. 흥미로운 광경이 촬영된 파퓨아 뉴기니 섬에서 극락조(Uccello del Paradiso)가 살고 있었던 것. 극락조가 낙원의 새라는 이름을 가진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극락조에 관한 관련 자료에서는 이렇게 불렀다. 


세상에 다리 없는 새가 있다더군. 죽을 때까지 땅에 내려오지 않고 평생 이슬만을 마시며 하늘을 날아다닌다고.


사실은 달랐다. 극락조는 화려한 깃털 때문에 오래전부터 장식용으로 자주 사냥당했다고 한다. 원주민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화려한 깃털뿐이었으므로 극락조를 잡으면 다리를 잘라서 가공했다. 유럽의 학자들이 처음으로 본 극락조 역시 장식용으로 가공되어 발이 없는 극락조였다. 그래서 학자들마저 극락조가 애초부터 발이 없다고 착각하였으며, 이런 인식은 큰 극락조(Greater bird-of-paradise, Paradisaea apoda)의 학명에 적용되었다. 그렇게 이 새는 하늘에서만 사는 새, 천국의 새 극락조로 불리어지게 되었다는 것. 사실이 대략 이러하므로 극락조는 보다 더 희귀한 존재가 됐고, 수컷들은 종족 번식 혹은 사랑을 위해 그 이전보다 더 큰 노력을 기울이게 됐을까. 




진심으로 너를 차지하고 싶어..!

극락조의 친척인 바우어새(Satin bowerbird, Ptilonorhynchus violaceus 혹은  Birds-of-Paradise Project Introduction__링크된 영상 참조)가 보여준 바에 따르면 마치 한 인간의 모습을 보는 듯 매우 똑똑했다. 우리가 아둔함을 가리킬 때 "새대가리"라며 비아냥대는 건 조류에 대해 무식해도 한참 무식했던 것. 아내는 곁에서 함께 지켜보며 이렇게 말했다.


"오모나.. 참 대다나다 대단해.. 어떤 인간 보다 더 낫네..!"   


(당신 곁에 남자 인간이라곤 나 밖에 없었는데.. 괜히 움츠려 들었다.ㅜ) 놀라운 일이었다. 영상 속에 나타난 극락조의 구애 방법 등을 통해 인간들의 소통수단인 언어가 무색해 보였다. 우리는 최소한 7000개에 달하는 언어를 통해 아웅다웅 지구별에서 생존하고 있는 반면, 극락조의 수컷이 보여준 소통수단 하나만으로 한 인간을 부끄럽게 만들다니.. 


그는 짝짓기를 하기 전에 암컷의 마음을 빼앗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진심이 묻어나지 않은 곳을 찾기 어려웠다. 자기 집의 정리정돈은 기본, 아예 단독주택 한 채를 자기 손으로 정교하게 만들어 놓고 암컷을 기다리는 것. 그리고 이름모를 한 여성이 나타나면 화려한 몸짓으로 구애의 춤을 추는 것이다. 그가 춤을 출 때면 화려한 의상이 정글 속의 공기를 부드럽게 가르며 그녀의 혼을 쏙 빼놓는 것. 


인간세상에서 볼 수 없는 천상의 춤이 파푸아 뉴기니의 숲 속에서 벌어지는 것이었다. 정말 잘난 수컷이 되기 위해서는 극락조의 춤을 배워야 할 것만 같은 것. 수 많은 언어보다 몸짓 하나만으로 아름다운 소통이 가능한 나라. 그곳은 오랫동안 사람들로부터 잊혔던 천상의 낙원이 틀림없어 보였다. 하필이면 그 장면들이 피렌체의 산타 암부로지오 시장 한 모퉁이에 전시되었던 극락조 꽃으로부터 연상되다니..


Uccello del Paradiso FIRENZE
27 APR Mercato di Sant'ambrogio
Fo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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