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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내가 꿈꾸는 그곳 May 26. 2020

100년을 살고 싶다면

-제철 최고의 과일 눈독 들이기

누가 나의 목숨 혹은 운명을 좌지우지할까..?!!


우리가 잘 아는 사자성어 중에 인명재천(人命在天)이란 말이 있다. 사람의 목숨 하늘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바꾸어 말하면 당신이 100년을 살고 싶은 건 희망사항일 뿐, 100년 혹은 더 많은 시간을 생존하려면 하늘의 간섭이 필요하다는 말과 다름없다. 


이런 문화의 시원(始原)과 사상은 재천(在天) 사상에서 시작된 것으로 한웅 천황께서 천부인 또는 천부삼인(天符印, 天符三印, 제왕(帝王)의 표지로서 환인천제(桓因天帝)가 그의 아들 환웅(桓雄)에게 내려 준 3개의 보인(寶印). 우리나라 건국 신화에 보임.)을 가지고 '세상을 널리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의 이념으로 백두산에 강림하여 신시(神市)를 세운 배달민족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다. 


사자성어 하나만으로 인간의 목숨은 물론 우리 민족의 정체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보인다. 그러나 현대인은 이런 사상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종교와 사상이 비빔밥처럼 뒤섞인 세상에 살아가면서 내 몸 하나 다스리기 힘든 세상에 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귀신이 곡하기는커녕 놀라 자빠질 초문명사회에 살고 있다. 



인간의 방심이 부른 비루스 사태


세상을 사람들의 손바닥 안에 축약해 놓고 24시간 지구촌의 상황을 훤히 들여다볼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사람들이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세상이 도래한 것이다. 하루아침에 서울에서 이탈리아는 물론 지구별을 한 바퀴 돌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조물주 조차 깜짝 놀랄 인간이 이룩해 놓은 문명사회에서 딱 한 가지 할 수 없거나 불가능한 일이 있었다. 인간의 목숨은 어쩌지 못하는 것. 그러고 보니 우리 선조님들의 재천 사상이 딱 들어맞는 것 같다. 생명공학이 눈부시게 발전했다고는 하나, 비루스 사태(COVID-19)에서 보듯 만물의 영장이라 일컫는 인간이 비루스에 맥없이 당하고 만 것이다. 


그런데.. 그런데 말이다. 선진국이라는 이름을 걸고 잘난 체 하던 나라들이 속수무책으로 비루스에게 당할 때 이를 제압한 나라가 있었다. 그 나라가 배달의 후손이라는 것! 생명을 중히 여기고 어른들을 삼기는 나라의 사람들이 대한민국이자 인명재천의 사상을 가진 나라였다. 


그동안 어떤 나라들은 생명을 경시한 나머지 한 나라의 지도자라는 인간들 조차 "노인이면 죽을 때가 됐다"라며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 그런 말을 듣는 노인들의 심정은 어떠하겠는가. 글쓴이가 살고 있는 이탈리아 북부는 비근한 예이다. 브런치에 글을 끼적거리는 현재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는 크게 줄어 사실상 비루스 사태가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비루스의 공격으로부터 배운다


그렇지만 잠시 시계를 거꾸로 한 달만 과거로 돌리면 끔찍한 결과가 도출된다. 전쟁도 없는 평시에 사망자 수가 수백 명 이상씩 쏟아진 것이다. 주로 이탈리아 북부 지방이었으며 사망자 다수는 요양원에 있던 노인들로 알려졌다. 지구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노인층을 가진 무병장수국가 이탈리아가 비루스의 철퇴를 맞고 잠시 비틀거린 것이다. 


오늘(25일 현지시각) 현재까지 전체 사망자 수가 32,785명에 이르렀다. 베트남 전쟁에 파병된 대한민국군 32만 명 중 5,099명이 사망한 것을 비교하면 대략 6배에 해당하는 목숨을 잃은 것이다. 이를 자연사에 견주면 무리가 따르겠지만,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 인지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가 어닌가 싶다. 인간이 제아무리 열심히 건강관리를 해도 전혀 예상 밖의 엉뚱한 곳으로부터 일격을 당한 것이다. 우리 선조님들은 이 같은 상황까지 인명재천으로 여겼다고나 할까. 


이번 비루스 사태는 천재지변으로 가벼이 넘길 일이 아니었다. 비루스의 출처를 놓고 설왕설래하지만, 그 어떤 경우의 수이든 비루스가 창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지 않았다면 이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 같다. 현대 과학이 극도로 발전할 때까지 진행된 산업화 조차 한몫 거들었을 것이다. 문명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난개발과 지구별을 오염시킨 오염물질은 비루스의 출현과 서식을 도왔을 것이다.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은 하늘을 나는 교통수단 비행기였다. 



그러므로 이번 비루스 사태가 잠시 막을 내리면 지구촌은 인류문화사이래 처음 겪는 전혀 새로운 세상을 맞이할 개연성이 커졌다. 가장 먼저 흑사병 이래 지구촌 관습이 된 검역(Quarantena) 절차가 까다롭게 변하게 될 것이며, 세상의 음식이 같거나 비슷한 절차로 수출입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 이탈리아의 경우 하늘문을 개방하여 세계인들이 다시 관광에 나설지 모르겠지만, 변종 비루스에 대한 공격까지 예상해야 할 것이다. 


세계인들이 몰려드는 관광명소는 그만큼 위험한 지역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는 그 어느 곳이든 어떤 곳이든 전염병이 확산되는 전초기기나 다름없으므로, 사람들은 예전 같은 문화를 누리기에 부적절한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길게 끼적거린 건 내가 본 인명재천의 한 모습이다. 


하늘이란 단지 머리 위 혹은 우주의 한 공간을 일컫는 게 아니다. 재천사상에서 하늘은 창조의 신이자, 땅을 기른 배양의 신이며, 인간은 하늘과 땅을 다스리는 치인(治人)이라 했다. 인간의 수명이 하늘의 창조와 땅의 배양에 있으므로 우리 목숨은 재천으로 귀결되는 것. 그러므로 땅의 산물은 다시 수명과 무관하지 않은 것이랄까.. 



무병장수의 조건


인류가 잠시 비루스에게 일격을 당했지만, 우리는 늘 미시적 세계의 비루스와 박테리아 등과 함께 살아가고 있다. 금번의 비루스 사태도 균형의 한 추가 잠시 무너진 때문이라 생각하면 쉬울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그 대신 우리는 두 번 다시 같은 실수를 범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자연이 선물한 풍족한 산물을 통해 그동안 꿈꾸어왔던 인류 100세 시대를 다시 열어나가야 할 것. 지천에 널린 무병장수 시대의 키워드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무병장수의 조건은 암이나 치매, 심. 뇌혈관 질환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는 것. 우리나라 국민의 3분의 1이 암으로 죽는다고 한다. 그러나 세계의 장수지역인 코카서스(Caucaso) 지방은 암 사망자 비율이 2.6%밖에 안 된다는 것. 주로 심장마비로 죽는다고 한다. 심근경색과 같은 심장병이 아닌 심장이 수명을 다해 심장마비로 죽는 것이다. 

이 같은 결과는 생활습관과 무관하지 않다고 한다. 보스턴 대학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건강하게 장수하는 사람들의 유전자를 과학적으로 조사한 결과, 장수 유전자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균형 잡힌 식사, 적절한 운동, 스트레스 조절과 같은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는 사실이다. 


또 코카서스의 100세를 웃도는 사람들 대부분은 노동강도가 상당한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장수인들은 4~5대가 함께 모여 살고 술 마시고 노래하며 (기분 좋게) 산다고 한다. 이들은 밤 10시쯤 잠자리에 들어 아침 5~6시에 일어나며, 배가 부를 때까지 먹지 않고 소식(小食)을 한다고 했다. 



100년을 살고 싶다면..


그러니까 이들 백세인들은 심근경색과 심장병으로 수명을 다하는 것보다 심장의 수명이 다해 죽는 것으로 그야말로 인명재천의 한 표본이다. 선조님들이 물려주신 몸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잘 다스린 결과라고나 할까.. 현대인들이 코카서스 지방에 살고 있는 백세인과 같은 생활환경을 가지거나 유지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오늘 포스트 100년을 살고 싶다면이란 제목에 걸맞은 제철 과일을 소개하며 글을 맺는다. 


포스트에 등장한 칠리에지아(버찌, Ciliegia)는 눈에 익은 제철 과일이자 맛과 영양면에서 뛰어난 최고의 과일 중에 하나이다. 요즘 이탈리아 남부에서 출하가 한창이다. 본문에 삽입된 자료사진은 오늘 아침(현지시각)에 집 앞 과일가게에서 사 온 칠리에지아와 이탈리아 요리학교 주변에서 채집한 먹음직스러운 모습이다. 현재 이탈리아 남부 바를레타의 현지 가격은 1킬로그램에 3유로(대략 4천 원)로 매우 싼 가격이다. 요즘 이틀이 멀다 하지 않고 사 먹는 제철 과일인데 영양가와 효능을 살펴보면 우리 인체에 놀라운 효능을 보인다. 


칠리에지아의 영양성분을 보면 섬유질과 비타민이 풍부하다. 미네랄도 다양하며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는 것. 그리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효능)을 살펴보면 놀라운 결과를 보인다. 앞서 잠시 언급한 심혈관 건강에 도움을 줄 뿐만 아니라 암 발병 위험도를 낮추고 면역력을 높이며 혈당 수치를 낮춘다는 것. 그리고 통풍에 좋고 진통소염 효과까지 있다고 한다. 놀라운 제철 과일의 모습이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가격(검색)이 문제였다. 칠리에지아 상품 가격이 대략 2~3만 원의 고가였다. 하지만 100년을 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그만한 투자는 감수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ㅜ 끝.


* 아래는 참고로 칠리에지에영양가 및 가치(Da www.cure-naturali.it)를 실었습니다.

Calorie e valori nutrizionali delle ciliegie
100 g di ciliegie contengono 38 kcal / 158 kj.
Inoltre, per ogni 100 g di questo prodotto, abbiamo:  Acqua 86,20 g / Carboidrati 9 g / Zuccheri solubili 9 g / Proteine 0,8 g / Grassi 0,1 g / Colesterolo 0 g / Fibra totale 1,30 g / Sodio 3 mg / Potassio 229 mg / Ferro 0,60 mg / Calcio 30 mg / Fosforo 18 mg / Vitamina B1 0,03 mg / Vitamina B2 0,03 mg / Vitamina B3 0,50 mg / Vitamina C 11 mg                        


Se vuoi vivere 100 anni_Si Mangia Ciliegia
il 25 Maggio 2020, Citt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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