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이탈리아, 장화 뒤꿈치가 궁금했다
누군가로부터 조각된 듯한 올리브 고목들이 과수원을 이루고 있는 곳..!!
서기 2020년 7월 8일 정오를 조금 넘긴 시점, 우리는 이탈리아 남부 뿔리아 주 가르가노 반도에 위치한 가르가노 국립공원(Parco Nazionale del Gargano)에 있었다. 이곳에 여정을 푼 지 사흘이 지난 때였다. 그동안 우리는 스피아지아 디 산 풸리체(Spiaggia di San Felice)와 뷔에스떼(Vieste)를 오가며 짧은 여행을 즐기고 있었다.
짧은 여행길에 우리를 행복하게 만든 건 우리나라에서 흔한 솔숲에서 바라본 풍경이었다. 스피나지아 디 산 풸리체의 변화무쌍한 옥빛 아드리아해의 전경이 특별했던 것이다. 무시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과 함께 바다 저편에서 몰려드는 파도는 중독성이 강하여 우리를 솔밭에 가두어두곤 했다. 그리고 뷔에스떼 시내가 바라보이는 언덕 위에 서면 가슴이 탁 트이는 풍경과 함께 알지 못할 그리움 같은 것들이 하얀 바위 언덕 위에서 우리를 유혹했다.
이날 우리는 뷔에스떼 시내 주변을 돌아봤다. 아담하고 오밀조밀한 시내는 물론 뷔에스떼를 둘러싸고 있는 그린벨트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이 도시 근처에 작은 도랑이 흐르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만에 하나 작은 도랑이 발견되면 한국에서 그랬던 습관처럼 도랑 곁에 발을 담그고 머물 작정이었다. 그러나 아쉽게도 도랑은 보이지 않았다. 그 대신 가르가노 국립공원에 들어설 때 봤던 널따란 올리브 과수원이 우리를 따라다녔다.
이탈리아 요리에 입문한 이후 토스카나 주에서 많이 봐 왔던 올리브 과수원은 내게 큰 눈길을 끌었다. 이탈리아에 가면 맨 먼저 보고 싶었던 풍경이 올리브 과수원과 포도원이었다. 그러나 뿔리아 주로 이사를 오고 난 후부터 올리브 과수원을 대하는 태도가 약간은 달라졌다. 지인의 올리브 과수원에 들러 수 백 년 이상된 올리브 나무룰 보면서 올리브 고목의 차이를 느끼곤 한 것이다.
토스카나주의 올리브 나무들이 청년들이라면 이곳의 나무들은 그들의 할아버지 이상의 선조 격으로 매우 오래되어 보였다. 올리브 나무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이고 있었던 것인데 뷔에스떼 주변.. 그러니까 가르가노 국립공원에서 자라는 올리브 고목은 그 보다 훨씬 더 오래된 고목으로 나무의 질감 조차 전혀 다르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올리브 고목들이 자라고 있는 마른땅을 보며 오래전에 기록된 올리브 나무에 대한 기억을 더듬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괴수원 입구에 잠시 주차를 해 놓고 푸석푸석한 과수원길을 따라 자료사진과 영상을 카메라에 담았다. 빕비아(Bibbia_바이블)에 기록된 올리브 나무(감람나무)의 기록은 이랬다.
땅의 역사와 함께한 올리브 고목
한 때 심취했던 빕비아의 창세기(Genesi) 8장은 이렇게 기록되어있었다. 이하 기록은 대한성서공회의 개역 개정판과 빕비아넷(BIBBIA.NET)에서 옮겨온 자료이다. 이탈리아어를 공부하는 분들에게 유익한 자료가 될 줄 믿는다.
창세기 8장(1절~10절)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고
깊음의 샘과 하늘의 창문이 닫히고 하늘에서 비가 그치매
물이 땅에서 물러가고 점점 물러가서 백오십일 후에 줄어들고
일곱째 달 곧 그 달 열이렛날에 방주가 아라랏 산에 머물렀으며
물이 점점 줄어들어 열째 달 곧 그 달 초하룻날에 산들의 봉우리가 보였더라
사십 일을 지나서 노아가 그 방주에 낸 창문을 열고
까마귀를 내놓으매 까마귀가 물이 땅에서 마르기까지 날아 왕래하였더라
그가 또 비둘기를 내놓아 지면에서 물이 줄어들었는지를 알고자 하매
온 지면에 물이 있으므로 비둘기가 발 붙일 곳을 찾지 못하고 방주로 돌아와 그에게로 오는지라 그가 손을 내밀어 방주 안 자기에게로 받아들이고
또 칠 일을 기다려 다시 비둘기를 방주에서 내놓으매
Genesi 8
1 Dio si ricordò di Noè, di tutte le fiere e di tutti gli animali domestici che erano con lui nell'arca. Dio fece passare un vento sulla terra e le acque si abbassarono.
2 Le fonti dell'abisso e le cateratte del cielo furono chiuse e fu trattenuta la pioggia dal cielo;
3 le acque andarono via via ritirandosi dalla terra e calarono dopo centocinquanta giorni.
4 Nel settimo mese, il diciassette del mese, l'arca si posò sui monti dell'Araràt.
5 Le acque andarono via via diminuendo fino al decimo mese. Nel decimo mese, il primo giorno del mese, apparvero le cime dei monti.
6 Trascorsi quaranta giorni, Noè aprì la finestra che aveva fatto nell'arca
7 e fece uscire un corvo. Esso uscì andando e tornando, finché si prosciugarono le acque sulla terra.
8 Noè poi fece uscire una colomba, per vedere se le acque si fossero ritirate dal suolo;
9 ma la colomba, non trovando dove posare la pianta del piede, tornò a lui nell'arca, perché c'era ancora l'acqua su tutta la terra. Egli stese la mano, la prese e la fece rientrare presso di sé nell'arca.
10 Attese altri sette giorni e di nuovo fece uscire la colomba dall'arca
창세기 8장(11절~15절)
저녁때에 비둘기가 그에게로 돌아왔는데 그 입에 감람나무 새 잎사귀가 있는지라 이에 노아가 땅에 물이 줄어든 줄을 알았으며
또 칠 일을 기다려 비둘기를 내놓으매 다시는 그에게로 돌아오지 아니하였더라
육백일 년 첫째 달 곧 그 달 초하룻날에 땅 위에서 물이 걷힌지라 노아가 방주 뚜껑을 제치고 본즉 지면에서 물이 걷혔더니
둘째 달 스무이렛날에 땅이 말랐더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Genesi 8
11 e la colomba tornò a lui sul far della sera; ecco, essa aveva nel becco una tenera foglia di ulivo. Noè comprese che le acque si erano ritirate dalla terra.
12 Aspettò altri sette giorni, poi lasciò andare la colomba; essa non tornò più da lui.
13 L'anno seicentouno della vita di Noè, il primo mese, il primo giorno del mese, le acque si erano prosciugate sulla terra; Noè tolse la copertura dell'arca ed ecco, la superficie del suolo era asciutta.
14 Nel secondo mese, il ventisette del mese, tutta la terra si era prosciugata.
15 Dio ordinò a Noè:
창세기 8장(16절~20절)
너는 네 아내와 네 아들들과 네 며느리들과 함께 방주에서 나오고
너와 함께 한 모든 혈육 있는 생물 곧 새와 가축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 이끌어내라 이것들이 땅에서 생육하고 땅에서 번성하리라 하시매
노아가 그 아들들과 그의 아내와 그 며느리들과 함께 나왔고
땅 위의 동물 곧 모든 짐승과 모든 기는 것과 모든 새도 그 종류대로 방주에서 나왔더라
노아가 여호와께 제단을 쌓고 모든 정결한 짐승과 모든 정결한 새 중에서 제물을 취하여 번제로 제단에 드렸더니
Genesi 8
16 «Esci dall'arca tu e tua moglie, i tuoi figli e le mogli dei tuoi figli con te.
17 Tutti gli animali d'ogni carne che hai con te, uccelli, bestiame e tutti i rettili che strisciano sulla terra, falli uscire co n te, perché possano diffondersi sulla terra, siano fecondi e si moltiplichino su di essa».
18 Noè uscì con i figli, la moglie e le mogli dei figli.
19 Tutti i viventi e tutto il bestiame e tutti gli uccelli e tutti i rettili che strisciano sulla terra, secondo le loro specie, uscirono dall'arca.
Nuovo inizio della creazione
20 Allora Noè edificò un altare al Signore; prese ogni sorta di animali puri e di uccelli puri e offrì olocausti sull'altare.
창세기 8장(16절~20절)
21 여호와께서 그 향기를 받으시고 그 중심에 이르시되 내가 다시는 사람으로 말미암아 땅을 저주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사람의 마음이 계획하는 바가 어려서부터 악함이라 내가 전에 행한 것 같이 모든 생물을 다시 멸하지 아니하리니
22 땅이 있을 동안에는 심음과 거둠과 추위와 더위와 여름과 겨울과 낮과 밤이 쉬지 아니하리라
Genesi 8
21 Il Signore ne odorò il profumo gradito e disse in cuor suo: «Non maledirò più il suolo a causa dell'uomo, perché ogni intento del cuore umano è incline al male fin dall'adolescenza; né colpiròpiù ogni essere vivente come ho fatto.
22 Finché durerà la terra,
seme e mèsse,
freddo e caldo,
estate e inverno,
giorno e notte
non cesseranno».
창세기 9장(1절~5절)
하나님이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주시며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의 모든 짐승과 공중의 모든 새와 땅에 기는 모든 것과 바다의 모든 물고기가 너희를 두려워하며 너희를 무서워하리니 이것들은 너희의 손에 붙였음이니라
모든 산 동물은 너희의 먹을 것이 될지라 채소 같이 내가 이것을 다 너희에게 주노라
그러나 고기를 그 생명 되는 피해 먹지 말 것이니라
내가 반드시 너희의 피 곧 너희의 생명의 피를 찾으리니 짐승이면 그 짐승에게서, 사람이나 사람의 형제면 그에게서 그의 생명을 찾으리라
Genesi 9
1 Dio benedisse Noè e i suoi figli e disse loro: «Siate fecondi e moltiplicatevi e riempite la terra.
2 Il timore e il terrore di voi sia in tutti gli animali della terra e in tutti gli uccelli del cielo. Quanto striscia sul suolo e tutti i pesci del mare sono dati in vostro potere.
3 Ogni essere che striscia e ha vita vi servirà di cibo: vi do tutto questo, come già le verdi erbe.
4 Soltanto non mangerete la carne con la sua vita, cioè con il suo sangue.
5 Del sangue vostro, ossia della vostra vita, io domanderò conto; ne domanderò conto a ogni essere vivente e domanderò conto della vita dell'uomo all'uomo, a ognuno di suo fratello.
창세기 9장(6절~10절)
다른 사람의 피를 흘리면 그 사람의 피도 흘릴 것이니 이는 하나님이 자기 형상대로 사람을 지으셨음이니라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며 땅에 가득하여 그중에서 번성하라 하셨더라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아들들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내가 내 언약을 너희와 너희 후손과
너희와 함께 한 모든 생물 곧 너희와 함께 한 새와 가축과 땅의 모든 생물에게 세우리니 방주에서 나온 모든 것 곧 땅의 모든 짐승에게니라
Genesi 9
6 Chi sparge il sangue dell'uomo,
dall'uomo il suo sangue sarà sparso,
perché a immagine di Dio
è stato fatto l'uomo.
7 E voi, siate fecondi e moltiplicatevi, siate numerosi sulla terra e dominatela». 8 Dio disse a Noè e ai suoi figli con lui: 9 «Quanto a me, ecco io stabilisco la mia alleanza con voi e con i vostri discendenti dopo di voi, 10 con ogni essere vivente che è con voi, uccelli, bestiame e animali selvatici, con tutti gli animali che sono usciti dall'arca, con tutti gli animali della terra.
창세기 9장(11절~17절)
내가 너희와 언약을 세우리니 다시는 모든 생물을 홍수로 멸하지 아니할 것이라 땅을 멸할 홍수가 다시 있지 아니하리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나와 너희와 및 너희와 함께 하는 모든 생물 사이에 대대로 영원히 세우는 언약의 증거는 이것이니라
내가 내 무지개를 구름 속에 두었나니 이것이 나와 세상 사이의 언약의 증거니라
내가 구름으로 땅을 덮을 때에 무지개가 구름 속에 나타나면
내가 나와 너희와 및 육체를 가진 모든 생물 사이의 내 언약을 기억하리니 다시는 물이 모든 육체를 멸하는 홍수가 되지 아니할지라
무지개가 구름 사이에 있으리니 내가 보고 나 하나님과 모든 육체를 가진 땅의 모든 생물 사이의 영원한 언약을 기억하리라
하나님이 노아에게 또 이르시되 내가 나와 땅에 있는 모든 생물 사이에 세운 언약의 증거가 이것이라 하셨더라
Genesi 9
11 Io stabilisco la mia alleanza con voi: non sarà più distrutta alcuna carne dalle acque del diluvio, né il diluvio devasterà più la terra».
12 Dio disse:
«Questo è il segno dell'alleanza,
che io pongo tra me e voi
e ogni essere vivente che è con voi,
per tutte le generazioni future.
13 Pongo il mio arco sulle nubi,
perché sia il segno dell'alleanza
tra me e la terra.
14 Quando ammasserò le nubi sulla terra
e apparirà l'arco sulle nubi,
15 ricorderò la mia alleanza
che è tra me e voi
e ogni essere che vive in ogni carne,
e non ci saranno più le acque per il diluvio,
per distruggere ogni carne.
16 L'arco sarà sulle nubi,
e io lo guarderò per ricordare l'alleanza eterna
tra Dio e ogni essere
che vive in ogni carne che è sulla terra».
17 Disse Dio a Noè: «Questo è il segno dell'alleanza che io ho stabilito tra me e ogni carne che è sulla terra».
생각건대 지구별에 천지개벽이 있던 날, 노아의 방주에 동승한 비둘기는 홍수가 끝났음을 맨 먼저 노아에게 알렸다. 귀소 본능에 강한 비둘기는 감람나무 잎사귀(foglia di ulivo)를 물고 방주로 돌아왔던 것이다. 노아의 방주가 발견된 위치는 터키의 아라랏 산이라고 한다. 이곳으로부터 이탈리아 반도의 거리는 꽤 멀다. 그러나 이 지역이 흑해, 카스피해, 이오니아 해, 지중해로부터 멀지 않은 곳이다.
오늘날 지중해 주변의 올리브 산지와 멀지 않은 곳으로 보아 뷔에스떼에서 만난 올리브 고목들은 어느 날 비둘기가 물고 온 감람나무의 선조 격에 해당하는 게 아닐까. 노아의 방주 크기(창세기 6장 14~16절)는 길이 300규빗(약 135m), 폭 50 규빗(약 22.5m), 높이 30 규빗(약 13.5m)인 이 배는 지붕과 문을 달고 배 안은 3층으로 만들어져 있었다. 선체(船體)는 직육면체의 형태로 고페르(Gopher) 나무(잣나무)로 건조하였고, 방수를 위해 안쪽에는 역청을 칠하여 굳혔다고 전한다.
재밌는 사실은 잣나무의 원산지가 한국(Il pino coreano (Pinus koraiensis Siebold & Zucc., 1842), è un albero appartenente alla famiglia Pinaceae , originario dell'Estremo Oriente.)이란다. 아무튼 사람들은 이런 기록을 두고 황칠에 덫칠까지 하며 '평화의 상징' 혹은 '당신의 하나님' 운운하지만, 나에겐 시간 여행의 한 모습일 뿐이다. 재밌다고요..! ^^
Il Nostro Viaggio_Ulivo con la storia della terra
il 21 Luglio 2020, Citt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ar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