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울토마토로 만드는 너무 쉽고 간단한 안티파스토
고소하고 상큼하며 바싹바싹 향기로운 부루스께따(Bruschetta) 좋아하세요..?
서기 2020년 7월 24일 오전, 하니의 그림 수업 도중 그림 선생님 루이지 라노떼(Luigi Lanotte)는 주방에서 방울토마토를 손질하고 있었다. 그의 곁에는 팬 위에서 빵이 구워지고(Grigliata) 있었다. 빵은 적당히 얇게 썰어졌는데 빵 굽는 냄새가 주방 안을 가득 메웠다. 그 모습을 지켜보다가 "부루스께따군..!"이라고 했더니 쓰윽 돌아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루이지가 아침을 먹나 보다 생각했는데 그의 대답이 의외였다. 그는 "하니와 우리가 먹을 간식(Merenda)"이라고 했다. 그래서 리체타를 알고 있는 나는 테라스에 있는 바실리코 화분에서 이파리 몇 닢을 뜯어와 루이지 옆에 두었다.
이탈리아 요리에서 부르스께따는 안티파스토에 해당하는 것으로 주 요리가 제공되기 전에 먹는 음식이다. 그런가 하면 관광지에서는 부르스께따만 따로 판매할 정도로 인기가 높은 음식이다. 부르스께따는 이탈리아 중부 이남(Umbria, Toscana, Campania, Puglia, Calabria, Marche, Abruzzo, Lazio)에서 오래전부터 먹어왔던 전통요리로, 빵만 있으면 몇 가지 식재료만으로 훌륭한 간식 혹은 주식으로 거듭난다.
빵을 비롯해 주로 사용되는 부재료는 뽀모도리와 쁘로슈또 혹은 살시챠나 모짜렐라 등을 곁들여 먹는데 양념 또한 매우 간단하다. 이날 루이지가 만든 부르스께따는 더욱 간단하여 누구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리체타여서 사진 몇 장을 남겼다. 알아두면 매우 유용할 것이다. 이날 루이지는 부르스께따를 이렇게 만들었다.
현지인이 방울토마토로 후다닥 만든 부르스께따 리체타
바게뜨 빵이든 어떤 빵이든 먹을 만큼 준비한다. 이때 유의할 점은 빵을 구운 후 바싹바싹해야 한다. 주재료인 빵이 물커덩 거리면 꽝이다. 빵은 그릴이나 오븐에 바싹하고 노릇하게 잘 굽는다. 그리고 접시를 준비해 두고 준비해둔 재료를 예쁘게 잘 조합하면 끝! 이렇게 만든다.
1. 빵을 바싹바싹 잘 굽는다.
2. 준비해 둔 마늘을 바싹하게 잘 구워진 빵에 문질러 바른다. 박박 문질러 바른다.
3. 접시를 펴 놓고 빵을 올린 다음 적당히 썬 뽀모도리 칠리에지노를 그 위에 올린다. 가능하면 예쁘게..!
4. 그리고 그 위에 살레, 오리가노와 뻬뻬를 한 알 두 알 적당히 뿌린다.
5. 그다음 바실리코를 적당한 크기로 뜯어서 올린다.
6. 마지막으로 올리오 엑스트라베르지네 돌리바(olio extravergine d'oliva)를 식성대로 듬뿍 뿌린다.
* 이상 리체타에 사용된 재료는 이탈리아어 발음을 사용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떨까.. 요게 생각보다 너무 맛있다. 고소한 맛이 입안을 천국으로 만든다. 다만, 너무 야물고 바싹거려 치아가 부실한 어른들만 빼놓고 남녀노소가 다 즐길 수 있는 간식이자 주식으로 손색이 없다. 돼지고기든 쇠고기든 생선이든 김치든 그 어떤 식재료와 잘 어울리는 것. 아마도.. 잘 익은 김치를 삼겹살에 볶아 함께 올려 먹으면 천하를 다 차지한듯한 기분이 들게 틀림없다. Buon appetito!!
Un antipasto facile e semplice fatto di Pomodori ciliegino
il 26 Luglio 2020, Disfida di Barletta PUGLIA
Foto e Scritto di yookeun Chang_Geograf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