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슬Flexcil
아이패드 전용 노트필기앱 플렉슬Flexcil은 ‘아날로그식 공부법을 고집하는 이들을 겨냥한’ 서비스이다.
작년 12월 Flexcil Android 엔지니어 채용 기록이 있는 걸로 보아, 머지않아 안드로이드에서도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앱스토어 추천 앱 - 플렉슬Flexcil 애플리케이션.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맞아 유료(스탠다드)버전 할인 중이다. 무료버전도 쓸만하지만, 프라푸치노 한 잔 가격으로 더 유용한 기능들을 누릴 수 있다.
학습 노트를 PDF로 내보내기
모든 PDF 내보내기에서 워터마크 제거
PDF 내 하이라이트, 밑줄, 노트 스크랩 탐색
PDF와 노트간 link 연결
다양한 노트간 페이지 이동/편집
다양한 문서 뷰어, 노트필기 애플리케이션을 써봤지만 그중 플렉슬이 우리가 종이에 해오던 공부법을 가장 잘 구현한 것 같다.
사람의 행위는 바뀌지 않지만, 도구는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달라진다. 여행 가서 지도를 보는 건 예나 지금이나 같은데, 예전엔 종이지도를 봤다면 이젠 스마트폰 지도 앱을 사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학습환경이 디지털화되었다 해도 나는 아직 종이책에 줄을 긋고, 포스트잇을 붙이고, 공책에 필기하는 게 익숙하다. 하지만 이런 아날로그 자료들이 많아질수록 방대한 양을 관리하는 건 쉽지 않다.
아날로그식 공부법을 살펴보자면,
1. 전공책과 수업자료, 기타 문서들을 구비한다. 이는 학기 중에 계속 추가된다. → 이 많은 자료들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정리해야 한다.
2. 책과 문서에 형광펜 치고, 밑줄 긋고, 메모한다. 때로는 포스트잇과 페이지마커를 붙인다. → 양이 많으면 혼란스러워질 수도 있다.
3. 수업내용을 책 혹은 별도의 공책에 필기한다. 책과 자료에 있는 내용(글과 이미지)을 공책에 그대로 옮겨야 하는 경우도 있다. → 공책에 필기할 경우 공책도 또 하나의 챙겨야 할 자료가 되어버린다.
4. 모르는 단어나 추가설명이 필요한 부분이 나오면 스마트폰을 꺼내 검색한다. → 찾은 내용은 책이나 노트에 옮겨 정리해야 한다.
5. 책에 표시 혹은 공책 정리해두었던 내용을 복습한다. → 단권화 작업을 잘 해두지 않으면 여러 자료를 봐야 하는데, 간혹 ‘그 내용 어디에 적어뒀더라’하며 파일 더미를 뒤지게 된다.
플렉슬은 이 과정을 모두 디지털로 구현하며 아날로그식 공부법의 한계를 해결해준다.
플렉슬을 추천하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아날로그 공부법에 충실한 UX
직관적인 인터페이스
군더더기 없는 기능들
문서와 노트를 동시에 보고, 노트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음
플렉슬의 메뉴는 pdf 파일을 불러와 저장하는 ‘PDFs’, 노트처럼 사용할 수 있는 ‘학습노트’, 지운 파일을 잠시 보관하는 ‘휴지통’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리고 자료에 줄을 긋고, 책갈피 하고, 메모하고, 스크랩하고, 다시 찾아보는 과정이 매우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는데, 특히 학습노트 기능은 ‘단권화’의 끝판왕이다.
논문을 쓰기 위한 자료 정리에 플렉슬을 활용하는데, 여러 기기를 오가며 작업하는 편이라 클라우드 스토리지를 연결하여 사용하고 있다.
1. 클라우드 계정 연결
교재와 참고문헌을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고, 플렉슬에 연결한다.
2. 파일 불러오기
플렉슬에서 문서를 불러오면 PDFs > Download 폴더에 저장되며, 폴더는 자유롭게 생성 및 변경할 수 있다.
메일 첨부파일 역시 플렉슬로 가져올 수 있다.
3. 하이라이트
중요한 내용을 책갈피 혹은 텍스트 인식하여 표시해두면, '레퍼런스 탐색' 기능으로 나중에 쉽게 다시 찾아볼 수 있다.
4. 단권화
학습노트를 생성하여 여러 자료에서 중요한 내용을 스크랩하고 메모한다. pdf 문서와 함께 띄워놓고 볼 수 있고, 숨길 수도 있다.
5. 여러 문서, 학습노트를 오고 가며 내용을 정리할 수 있다.
6. 내보내기
완성한 학습노트를 pdf로 저장한다. 클라우드 스토리지에 저장하면 나중에 자료를 모아볼 때 편리하다.
자세한 사용법은 메인화면 하단 아이콘을 눌러볼 수 있다.
아주 명확하게 정리되어 있어 사용법을 따로 찾아보지 않고도 애플리케이션을 잘 활용할 수 있다.
1. 다양한 필기구 스타일을 사용하고 싶은 분
현재 플렉슬은 펜, 형광펜 두 가지만 제공한다. 물론 굵기와 색상은 다양하게 설정할 수 있지만, 만년필이나 색연필 같은 도구는 없다.
2. pdf를 잘 사용하지 않는 분
플렉슬은 pdf만 불러올 수 있다. 일부 파일 형식은 pdf로 자동변환하여 불러올 수 있지만, pdf를 잘 사용하지 않는 분이라면 오히려 번거롭게 느낄 수도 있겠다.
3. 여러 자료를 함께 펴놓고 봐야 하는 분
이건 모든 노트필기앱의 한계인 것 같다. 플렉슬에서는 문서와 학습노트를 동시에 띄워놓고 볼 수 있지만, 태블릿pc 화면 크기는 제한적이므로 더 많은 자료를 동시에 펼쳐보는 작업은 어렵다.
4. PC에서도 작업하고 싶은 분
아쉽게도 플렉슬은 아이패드에서만 제공되고 있다. 플렉슬에서 작업한 내용을 pdf로 저장하여 pc에서 확인할 수는 있지만, 플렉슬의 강력한 기능들을 사용하지는 못한다. 안드로이드 버전 다음으로 pc버전도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