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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윤슬 May 20. 2018

체념

매일 약속시간에 늦는 친구가 있어요.

5분, 10분, 20분...


처음에는 면박도 주었지만 그게 쌓이다 보니

어느새 체념해버렸어요.

그래, 이 친구는 원래 늦는 아이야.


그런데 마음 한 구석이 계속 불편한 거예요.

왜 그럴까. 나는 분명 괜찮은데.


그게 화난 거였어요.

체념했다는 건 

너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사과를 받아준 게 아니라

언제나 화가 나있다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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